멋진 그레이톤의 인피니티 Q50 차량이 디퍼런셜 오일 및 연료필터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2.2 디젤 차량인데요, 특이하게 디젤의 경우 자체 개발보다 안전하게 벤츠사의 2.2디젤(전세대 벤츠 C220d, E220d)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기존 디젤엔진 개발 경험이 적은 인피니티에게는 이미 성능과 효율, 그리고 내구성이 검증되고 네임밸류까지 높은 벤츠의 엔진을 적용하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단, 엔진마운트만 유독 인피니티 자체 설계 제작한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벤츠의 엔진 자체는 훌륭하지만. 인피니티가 디젤엔진과 관련된 부품을 제작하는 경험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단단한 마운트를 사용하여 스포티한 리스폰스를 강조하려 했을까요? 유독 벤츠보다 정차시 소음 진동에 대한 불만은 약간 있는편 입니다.
차를 띄우고 후륜 디퍼런셜오일을 드레인합니다. 만약 엔진오일이었다면 매우 양호한 색으로 볼 수 있었겠지만, 사실 디퍼렌셜 오일은 투명에 가깝습니다. 엔진오일처럼 블로우다운 가스에 노출되는 오일도 아닌데, 단순히 마찰과 열화 그리고 산화만으로만 진한 갈색을 띈다면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고, 산화로 인해 시큼한 냄새가 나는 단계를 지나 오일이 부폐되어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윤활성능도 기대하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특이하게 인피니티 Q50 차량의 경우 유종을 불문하고 디퍼런셜 오일의 변질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특별히 충진양이 적거나 하지도 않은게, 아마 스포티한 성능을 위해 부하가 많이 가는 구조여서가 아닐까 합니다.
드레인볼트 끝에 있는 마그넷에 포집된 양상으로 통해 상태 점검이 가능합니다. 해당차량의 경우 정상적인 마모로 인한 메탈성 슬러지가 쌓인 것 외에 부서진 쇳조각이 붙어있다던가 하는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습니다.
마지막 한방울 까지 배출이 되는 동안 방치한 후 드레인볼트를 세척하고 신품와셔를 준비합니다.
체결준비를 마친 신품와셔를 건 세척된 드레인볼트입니다.
손으로 잘 체결해 부드럽게 끝까지 도는지 확인 후 토크렌치로 완벽하게 체결해 줍니다.
최종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전량계량하여 주입양 계산에 참고하며 상태확인도 용이합니다.
신유로 준비한 MOTOREX PENTA LS 기어 오일입니다. GL-5 등급의 SAE기준 점도 75W90 사양으로 해당 차량의 제조사 권장 규격과 정확히 일치 합니다. GL-5는 극압마찰 대응 사양으로 황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구리 플레이트나 와셔를 사용하는 GL-4 규격이 요구되는 일부 특수한 기능이 있는 디퍼렌셜 등(특히 4륜 구동의 트랜스퍼 케이스) 그리고 구리재질의 싱크로나이져를 사용하는 수동변속기에 사용하는 경우 오일의 황 성분이 내부 구리 성분의 파츠에 부식을 초래하기 때문에 절때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주입을 마친 후 한차례 시운전을 다녀와 작업부위에 누유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 후 디퍼런셜 오일교체 작업을 종료 후 연료필터 교체작업에 들어갑니다.
연료필터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일정주기 마다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인 만틈 접근성이나 정비성이 매우 훌륭합니다.
연료필터로 연결되는 각종 피팅 및 커넥터를 탈거 한 후 쏙 뽑아주면 됩니다. 물론 탈거 과정에서 연료가 일부 유출되기 때문에 여기저기 흐르지 않도록 잘 받혀 주어야 합니다.
신품을 장착 후 모든 커넥터 및 피팅을 원위치 합니다. 뻰치 같은 도구 보다는 가급적 전용툴을 사용해야 변형없이 체결이 가능합니다.
지금 저 필터에는 연료가 없고 공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상태로 크랭킹을 하게 되면 고압인젝터가 인젝터 구동부에 냉각 윤활 기능을 하는 연료가 없는 상태로 한동안 구동이 되면서 인젝터 구동부의 과열 및 마모로 변형이나 파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료필터 및 기타 연료관련 부위 점검 후 천 시동을 걸기 전 반드시 에어빼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과거 차량의 경우 작은 손펌프가 달려 있어 열심히 펌핑을 하거나 브리딩 볼트가 있는 차량도 있었으나, 최근 차량들은 대부분 진단기로 해당 작업이 가능합니다. (차마다 다름)
인피니티의 경우 벤츠의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키온 상태만 되면 바로 연료펌프가 구동하며 압이 걸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지침서에서도 키온 오프를 3차례 정도 반복 후, 시동을 걸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여유롭게 키 온상태를 여러번 반복하며 누유나 이상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 후 크랭킹을 합니다.
물론 지침대로 정확하게 에어빼기를 마쳤으니 짧은 크랭킹 후 반방에 시동이 시원하게 걸립니다!
모든 작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고품연료필터와 배출된 디퍼런셜오일을 샘플링한 모습입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예방정비로 고장없이 부드럽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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