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40TDI차량입니다. 미션오일 및 구동계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해당차량은 2011년도 말 출시된 A6 C7 모델에서, 2015년 한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입니다. 경쟁모델들이 4기통 디젤엔진의 후륜구동이 주력으로 판매되었던 수입 디젤 승용 시장에 6기통과 콰트로 모델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며 기존 3.0TDI 엔진은 40TDI부터 55TDI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40TDI의 경우 V6 3.0TDI의 막내 라인이지만, 218마력과 51kg.m/rpm을 내는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S-Tronic과 맞물려 적지 않은 크기 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Km 까지 무려 6.6초에 도달 가능합니다. 물론 55TDI로 가면 바이터보의 힘을 빌려, 무려 320마력에 놀라운 가속력을 뽐내지만, V6 디젤엔진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장점이 가장 극대화 되는 모델은 단연 40TDI입니다. 실제로 주행 중에는 물론, 정차 중에도 실내에 공조기가 돌아가는 정도의 백색소음있다면 디젤차량임을 알아차리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미션오일은 수동기반의 DCT 모델 답게, 크게 구동부윤활유와 유압제어유로 나누어 집니다. 변속기의 유압제어를 담당하는 부분에는 특수 변속기액이 주입되며 클러치가 잠겨있게 되어(습식) 클러치의 냉각 및 마찰조정과 마모감소의 역할을 하게 되며, 기어부 윤활부에는 수동변속기 오일이 주입되며, 이 오일은 전륜디퍼런셜 및 트랜스퍼케이스의 기어부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미션오일의 유압부 및 구동계를 모두 교체하게 되면, 전륜 디퍼런셜과 트랜스퍼케이스 오일 역시 함께 교체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작업을 위해 하부 바디 브레이스를 탈거해 놓은 상태인데요, 미션오일 팬 가스켓을 통해 누유가 다량 발생하는 것이 보입니다. 신품 가스켓으로 재 조립 후 깔끔하게 세척해야 겠네요.
입고 직후, 자동변속기액의 유온이 최대 90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배출에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잠시 기다립니다.
적당한 온도에 도달하면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신유는 약간 녹색이 도는 투명한 색인 반면, 사용유의 색은 진한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클러치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쇳가루와 열화로 인해 산화되기 시작한 변속기 액은 약 6~10만 키로 내에 변성이 일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유압제어 및 클러치에 적절한 마찰을 제공하지 못해 슬립이나 충격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출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변속기 측면에 있는 외부필터를 탈거합니다. 필터 교체 방식은 카트리지 타입의 엔진오일 필터 정도로 단순하지만, 위치가 유압라인에 막혀 있어 약간 까다로운 편입니다.
외부 필터를 탈거 후 변속기 오일팬을 제거합니다. 체결 뿐만 아니라 분해 할 때도 볼트 시퀀스가 있는데, 희한하게 가운데서 부터 사선으로 마주보는 방향 순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도는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오일팬을 탈거하면 내부에 있는 필터가 들어납니다. 조심스럽게 필터를 뽑아내면, 밸브바디 어셈블리 내부의 오일이 한 차례 더 배출됩니다.
오일팬 하부 마그넷에 포집된 메탈성 오염물을 통해 변속기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정상 구동 중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적당한 양의 메탈성 슬러지만 포집되어 있을 뿐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교체가 될 부품들입니다. 오일팬 가스켓, 내부필터, 외부필터 엘리먼트 입니다. (주: ZF아님, 박스만 8단 ZF 부품 용)
흔적이 남지 않는 전용 세정제로 오일팬을 클리닝 후, 신품 가스켓과 함께 준비해줍니다.
오일팬 조립 전 신품 외부 필터와 오링을 장착합니다.
외부필터 하우징을 손으로 끝까지 돌려준 후,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하고요.
신품 내부 필터를 장착합니다.
오일팬을 장착하는데, 일반적인 체결 시퀀스(외부에서 사선으로 마주보는 순서)가 아니라 한 점에서 시작하여 바로 옆 볼트 순으로 한바퀴를 돌게 되어 있습니다. 지침서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정확하게 손으로만 1차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2차 체결합니다.
오일팬의 드레인볼트는 신품 와셔로 교체 후 손으로 끝까지 돌려 잠궈줍니다.
마무리는 정확하게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체결해 주고요.
이번에는 기어부 윤활을 담당하며 트랜스퍼케이스와 전륜디퍼렌셜까지 겸하는 기어오일을 배출할 차례입니다. ZF변속기 차량들과 달리, 변속기 마운트를 탈거하지 않아도 주입구와 배출구에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기어 오일을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악취가 심하네요. 여러 역할을 겸하는 만큼 양도 많은 편입니다.
배출이 충분히 되도록 방치 후 드레인볼트는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기어부에 주입될 신유입니다. 해당차량의 기어오일의 경우 G055532 A2 오일이 초도 충진되어 있는데요, 수동기어의 싱크로나이져 성분을 부식시키는 황동 계열의 극압대응 내마모 방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API GL-4급에 75W-90점도를 갖는 일반적인 수동기어유 혹은 LSD가 없는 디퍼런셜용 오일입니다.
주입할 신유는 모터렉스사에서 출시한 PRISMA ZX 제품으로, GL-4 와 GL-5 멀티규격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해당 제품은 그냥 GL-4 수동변속기유에 황동재질을 부식시키지 않는 대체 극압첨가제를 사용하여 GL-5급의 극압성능에 대응하는 윤활력도 제공한다는 뜻인데요, GL-4 베이스에 내마모성 첨가제가 추가된 약간의 업그레이드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용주입기에 압력을 가해 매우 천천히 주입합니다. 메뉴얼 상 정량 충진은 주입 후 주입구를 통해 오일이 넘처 흐를 때까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의 경우 하나의 오일로 여러 구동부(디퍼런셜, 변속기 기어박스, 트랜스퍼케이스)들을 공유하기 때문에, 점성이 있는 오일들이 각 파트마다 존재하는 chamber들을 넘나들며 제대로 충진될 때 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비지침서 상에서는 주입구를 통해 더 이상 주입이 되지 않고 토해 낼 때, 50Ml씩의 소량을 약 15초 이상 충분히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주입을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귀찮지만 내부에 오일이 제대로 차는 것을 볼 수가 없으니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합니다. 한번 토해내면 15초 기다렸다 조금 더 넣고 이런 식으로 몇번을 반복하니 주입구 입구까지 오일이 넘칠 듯 말 듯 꽉 차게 됩니다. 이때 주입구를 토크렌치로 잘 잠궈 줍니다.
이번에는 후륜 디퍼런셜 오일입니다. 주입구 및 배출구 모두 작업성이 매우 좋습니다.
리어 디퍼런셜 오일을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색이나 냄새가 역시 나쁘네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 배출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배출구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잠궈줍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역시 레벨링은 넘처흐를 때까지 하도록 되어 있는데, 너무 강한 압력으로 주입하여 거품이 형성되면 실제 주입된 오일의 양이 일시적으로 부풀어 올라 결론적으로 과소주입을 야기하기 때문에 매우 천천히 약한 압력으로 맑고 투명한 색만 보이도록 주입합니다.
정량 주입 후 주입구 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작업흔적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클리닝합니다. 그래야 2차 오염 방지는 물론, 시운전 후 누유나 특이사항은 없는지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마지막은 미션오일 주입입니다. 유압계통 및 클러치의 냉각 및 마찰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S트로닉 변속기의 핵심 오일입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습식 클러치를 사용하며 초도 충진유의 규격은 G052529 A2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훅스(펜토신)에서 출시된 FFL-52529 제품으로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순정유의 유일한 규격이며, VW아우디의 공식 승인유로 실제 생산라인에 제품으로 공급되는 몇 안되는 메이커의 오일 중 하나입니다. 한마디로 정확한 규격의 생산라인에서 초도충진유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변속기액의 경우 같은 VW아우디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라 할지라도 출시년도, 단수 그리고 건식습식 여부에 따라 많은 규격이 존재하는데, 정확한 규격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중 장기적으로 정확한 작동을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오일주입기에 신유를 걸고 주입기 내부 라인 및 펌프에 신유가 채워지도록 잘 행궈냅니다.
충분히 식은 변속기 내부에 신유를 천천히 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P-R-N-D변속을 천천히 각 단에서 10초 이상 머물 수 있도록 수차례 진행하며, 규정 레벨링 온도에 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유온이 규정 범위에 들면,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을 버려 줍니다. 버려지는 자동변속기액의 상태가 아주 좋아보이는데요, 실제 교체가 완료된 후 차량에 잔유하는 오일의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콸콸 나오던 오일이 주르륵이 되었다 이내 똑똑 끊겨 흐르기 시작하면,
한 손에 들고 있던 레벨링 플러그를 손으로 재빠르게 꽉 잠궈 줍니다.
그리고서는 최종 레벨링이 완료된 온도를 확인합니다. 지침서상 명시된 규정 온도 범위인 30~50도의 딱 중간인 40도에서 정확하게 마무리 된 것을 확인합니다.
정확한 온도에서 레벨링이 완료된 것을 확인했으니, 레벨링플러그를 규정토크로 잘 잠궈 줍니다.
다음은 연료필터 교체입니다. 과거 차량들과 달리 직분사 엔진의 차량들은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고 매우 세밀한 연료제어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약간의 이물질이 혼입되어도 대형 참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측면 언더커버 탈거가 귀찮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분해하면 어려운건 없습니다.
기존 연료필터를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신품장착 후 깨끗하게 클리닝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전용 진단기를 통해 지침서에 명시된 대로 정확하게 120초 동안 저압연료펌프를 강제구동하여 교체 후 비어있는 필터 및 교체과정에서 유입되었을 연료라인 내부에 에어를 제거합니다.
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나갑니다. 전광석화 같은 듀얼클러치의 반응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충분히 즐기며 모든 유온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도록 고속화 도로를 포함해 시운전을 충분히 마치고 차량을 다시 입고시켜 들어 올린 후 작업 부위를 꼼꼼하게 살펴 봅니다. 입고당시 누유가 심했던 오일팬 접합부도 클리닝 후 신품 가스켓으로 정확하게 장착되어 매우 깔끔하네요.
이어서, 전륜 기어부 오일(MTF)배출 및 주입구 모두 합격이고요.
리어 디퍼런셜 쪽도 클리닝 한 흔적 외에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작업이 잘 완료 된 것을 확인합니다.
신품으로 교체 한 연료필터 쪽도 누유없이 작업이 잘 된 것을 확인합니다.
좌측은 프론트 기어오일 우측은 리어디퍼런셜 오일입니다. 그냥 검은 색입니다.
좀 더 자세한 상태를 보기 위해 샘플링을 해 보는데요, 소량만 받아 보아도 그냥 검은색입니다. 맨 좌측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의 경우, 오버플로우 레벨링을 하는 과정에 버려진 과주입 분으로 실제 교환 작업 완료 후 해당차량의 변속기 내에 잔유하는 오일의 상태와 동일하며, 신유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품으로 교체 후 버려지는 오일팬 가스켓 및 내부 필터입니다. 보이기엔 스트레이너 역할만 할 것 같지만, 실제 내부에 필터가 충진되어 있습니다.
교체가 완료된 연료필터입니다. 큰 크기가 인상적이네요.
시운전을 통해 유온이 적당히 오르면 변속기 관련 유압 어답테이션 실행 후 출고전 DTC는 표출되지 않는지 전체 시스템을 스캔 합니다. 깔끔하게 작업이 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규격과 검증된 품질의 최고급 재료, 그리고 정성과 꼼꼼함이 더해진 작업으로 복잡한 유지보수도 믿고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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