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V 시장의 독주를 즐기던 더뉴카니발 차량입니다. 전세대 YP 모델 중 후기형 모델로, 호불호가 없던 기존의 잘생긴 디자인은 크게 건들지 않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손보면서 한층 더 세련되고 샤프한 디자인으로 변모되었습니다. 해당차량의 경우 현대 파워텍 6단을 사용하던 전기형과는 달리 동일한 제조사의 업그레이드 된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존 6단 변속기 대비 다단화를 통해 높은 효율과 성능을 발휘하지만, 6단 보다 일을 더 하는 만큼, 보다 세심한 변속기 오일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거의 비슷한 연식과 누적주행거리를 갖는 동일한 모델이라도, 8단 변속기 차량의 미션오일의 오염도가 6단 보다 조금 더 심한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열화에 취약한 더운여름을 앞두고 미리 교체하시면 가혹한 환경이 성립되는 무더운 여름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으며, 변속기 내구성도 오래도록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변속기액 - 드레인 방식, 레벨링 작업
입고 직후 미션오일 온도를 확인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온도가 높은 편이네요.
팬을 이용해 미션을 식혀준 후,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존 미션오일을 배출합니다. 최근 중고로 구입된 차량이기 때문에 교체이력을 알 순 없으나, 배출되는 오일의 상태로 봐선 교체 이력은 없어보이네요.
드레인볼트 끝 단에는 마그넷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메탈성 슬러지를 포집하게 되는데요, 실제 역할은 메탈성 슬러지를 오일에서 제거하는 목적보다는 내부부품의 파손으로 인해 메탈조각이 발생하게 되면 마그넷이 붙잡고 있다가 알려주는 일종의 '점검창'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 메탈슬러지 제거는 교체가 경정비 수준에서는 불가능한 미션오일필터가 하게 되며, 쇳가루가 마그넷에 부착되어 내부에 순환하는 오일에서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역할도 약간 하겠지만, 어짜피 유온이 오르면 자력이 약해져 포집된 메탈슬러지들은 다시 오일로 돌아가서 결국 필터에서 걸러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통상 자력이 온도와 반비례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해당차량이 아니라 다른 차량들의 사례인데요, 만약 이런게 마그넷에 붙어 있다면 변속기 내부 부품 중 무엇인가 파손되었거나 비정상 작동으로 인해 과도한 마모가 진행된 증거임으로 변속기 오버홀과 같은 큰 수리가 필요합니다.
드레인볼트는 깨끗하게 세척 후 신품 와셔를 결합하여 체결 준비를 마칩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구조적으로 드레인홀을 통해 배출이 가능한 오일을 마지막 한방울 까지 배출시킨 후 준비된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잠궈줍니다.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최종 체결하고요.
더뉴카니발 2.2 디젤 차량은 현대파워텍 전륜구동형 8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 규격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변속기가 다단화 되면 오일의 규격도 보다 낮은 점도의 신형규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파워텍 자동변속기의 경우 8단에도 기존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 입니다. 순정규인 SP-4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을 넣어주고요.
주입 후 시동을 걸고 신유가 잘 안정될 수 있도록 공회전 상태에서 기다려준 후 PRND 변속을 진행합니다.
레벨링이 가능한 규정온도 범위에 도달하면 P단에 위치 후,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합니다.
레벨링플러그 씰링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미션오일이 주르륵 흐르다 미량 혹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할 때, 플러그를 체결합니다.
레벨링 작업은 규정 온도 범위 내인 54도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파워스티어링오일 - PSF4
해당 차량은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사용하며, 전용 규격인 PSF-4 순정 오일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10년안에 출시된 차량들은 대부분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오일이 충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리를 소흘이 하기 쉬운 부분이며, 파워스티어링 오일의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존 오일을 석션으로 제거 후, 신유를 주입하여 레저버를 가득 채워 줍니다.
시동을 걸어 오일을 다시 배출 후, 신유를 주입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일 레벨을 맞춰주면 끝입니다(COLD MAX).
시운전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두툼한 직결감을 두루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차를 올리고 작업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하네요.
더뉴카니발에서 배출된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레벨링 시 나온 오일입니다. 우측이 현재 차량의 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소모품들이고요.
좌측은 기존 PSF오일, 우측은 신유입니다. 교체 이력은 없어 보이네요.
작업과 관련된 폴트 체크 후, 출고합니다. 깨끗합니다.
카니발을 위한 다양한 유지보수 및 튜닝들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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