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K5 2.0 MPI 강력 추천 합성유 - Shell Helix Ultra 0W-20
우리나라 중형세단의 대표주자 올뉴K5 차량입니다. 90년대 초 기아의 크레도스 시절부터 현대 쏘나타와 경쟁구도를 구성하는 모델로, K5 출시 이 후 그 어느때 보다 쏘나타와 동등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여 현재는 판매량 기준 쏘나타를 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워트레인이나 샤시는 쏘나타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 선호도, 차량의 패키징 및 디자인적인 요소가 이들 모델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사용유의 상태는 약간 과다이며 상태는 다소 불량해 보입니다. 산화가 상당부분 진행되어 코를 찌르는 악취가 심합니다.
에어크리너를 교체합니다. 교체는 매우 쉽고 빠르며 수공구없이 맨손으로 가능합니다.
잔유제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에어어답터 삽입 후 바퀴째 차량을 올려줍니다.
언더커버 탈거 후 드레인볼트를 개방하여 사용유를 시원하게 쏟아 냅니다.
캔 타입의 오일필터도 제거합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입으로 부는 세기의 에어의 도움을 받아봅니다.
약한 에어의 도움으로 멈췄던 배출이 다시 한번 시작됩니다. 이대로 충분히 배출이 되도록 잠시 놔두고 오일필터를 준비합니다.
캔 타입의 오일필터는 준비가 간편합니다. 신유를 듬뿍 발라 오링을 충분히 윤활시켜 조립 중 씰이 이탈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합니다.
오일필터가 조립되는 접촉면에 기존 오링이 없는 것을 확인 후 깨끗히 세정합니다. 세정한 접촉면이 충분히 마르면, 신품 오일필터를 손으로 살살돌려 끝까지 잠근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 체결합니다.
드레인볼트는 신차 조립라인에서 장착된 와셔가 그대로 재사용되어 왔었네요. 신차 조립라인에서는 메탈색의 와셔를 오일팬에 체결 후 오일팬과 함께 도색하기 때문에 측면에 저렇게 검은 도색흔적이 있거든요. 와셔의 압착이나 변형이 심해 분리가 되지 않고, 볼트 역시 손으로 돌렸을 때 나사산의 변형으로 걸리는 느낌도 들어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배출이 끝나면 드레인볼트 접촉면을 깨끗히 세정 후 손으로 끝까지 잠근다음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다행히 신품 볼트는 저항없이 손으로 살살 잘 돌아가네요.
최종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육안으로 관찰되는 상태는 다소 불량하며 산화가 진행되어 특유의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2.0 MPI NU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제조사가 공표하는 권장 엔진오일의 규격은 5W-20점도의 API 기준 SM급 이상 또는 ILSAC GF-4급 이상이 추천사양이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SL급 까지 사용이 가능한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착한 엔진입니다. 준비한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SN-PLUS 0w-20 제품입니다. 해당 합성유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섭시 15도의 밀도는 836Kg/m3 이며, 냉간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섭씨 40도씨 동점도는 43.4mm2/s 으로, 높은 냉간유동성 및 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첫 시동 이 후 오일이 순환되는 속도가 빨라 엔진보호에 유리하며 유온상승도 빠를 것입니다.
열간 동점도는 섭씨 100도씨에서 8.6mm2/S로 일반적인 5W-20 엔진오일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점도지수도 182가 나오며 열간안전성의 평가지표 중 하나가 되는 인화점도 204도로 훌륭한 수치를 보이며, -48도의 유동점 또한 이 엔진오일이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게 3기유 베이스유에서 가능한 이유가 바로 GTL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해당 합성유는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산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 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신유를 천천히 주입합니다. 작업 전 기존사용유의 레벨확인은 물론 배출전량을 계량하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시동을 걸고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라이트색이 참 예쁘네요.
시동을 끄고 수분간 기다린 후 레벨을 봅니다. 약 80% 선까지 정량충진이 된 것을 확인합니다.
레벨확인 후 다시 시동을 걸고 차를 올려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깔끔합니다. 오히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보다 깨끗해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다음 교체주기를 안내드리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작업을 종료합니다.
내 차와, 나의 운행스타일에 딱 맞는 최고급 합성유와 함께 오래도록 신차같이 쌩쌩하고 부드러운 엔진으로 관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