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를 통해 미션오일교환을 진행했던 기아 DL3 2.0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오일 교환 이후 변속 지연 및 무거운 증상이 생겨 미션오일 재교환을 위해 입고된 케이스입니다.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배출구 형상에 맞게 차를 기울여 최대한 많은 양의 잔유를 배출합니다.
탈거된 드레인플러그의 모습으로 자성을 띄고 있어 마모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를 포집하게 됩니다. 큰 쇳조각과 같은 이물질은 없어 특이사항은 없어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해당 차량이 아니라 다른 차량들의 사례인데요, 만약 이런게 마그넷에 붙어 있다면 변속기 내부 부품 중 무엇인가 파손되었거나 비정상 작동으로 인해 과도한 마모가 진행된 증거임으로 변속기 오버홀과 같은 큰 수리가 필요합니다.
세척이 끝난 플러그에 신품 와셔를 걸어준 뒤, 레벨링플러그 오링도 함께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오일 배출이 완전히 끝났으면 플러그를 손으로 돌려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 토크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은 현대 파워텍 6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M-1 규격을 사용합니다.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입니다. 순정 규격인 SP4M-1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 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 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에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 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 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의 신유를 주입 후, 시동을 걸어 변속을 진행합니다. P단에 위치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해 과주입된 미션오일을 배출합니다.
과주입된 오일의 배출이 끝나 방울 단위 혹은 미량으로 배출되기 시작하면 재빨리 신품 가스켓으로 교체 후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레벨링 작업은 지침서에 명시된 규정 온도 범위 내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미션오일 레벨링 절차가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지침서에 명시된 용량의 신유 주입까지 마무리하면 오일교환 과정이 종료됩니다.
좌측 비커 2개가 배출된 기존 미션오일입니다. 미션오일이 터무니없이 많이 들어있었네요.
좌측부터 기존 사용유,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 그리고 교체 후 폐기되는 소모품들입니다.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이 현재 차량의 미션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운전을 다녀온 뒤, 작업 부위 그리고 관련 폴트 유무를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합니다.
K5를 위한 다양한 유지보수, 합법 튜닝 작업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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