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쿠퍼 R56 모델입니다. 1959년 부터 2000년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생산되었던 1세대를 잇는 2세대 모델로, BMW에 인수 된 후 처음 나온 작품입니다. 애초에 미니가 1950년대 중반 제2차 중동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치솟자 가볍고 효율높은 자동차 제작이라는 목표로 개발된 모델인데요, 2세대 이후의 미니는 생각보다 큰 싸이즈를 자랑하며 더이상 미니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한 크기가 되었으며, 효율이라는 키워드가 아닌 독특한 외모의 패션카와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스포티 차량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2세대 미니가 출시되었을 때 경우 작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 여성 오너들이 많이 구입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차를 받고 보니 생각보다 큰 차체와, 낮은 시트포지션으로 인한 제한된 시야, 그리고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같은 단단한 승차감과 우렁찬 엔진음과 진동, 그리고 무거운 핸들 덕분에, 몇달도 안되어 중고차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실제 3세대 부터는 이러한 미니 고유의 특색이 많이 부드러워 지고 소음과 진동 그리고 승차감 역시 비슷한 체구의 경쟁모델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로 많이 다음어졌는데요, 이로인해 매니아들은 미니 고유의 개성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엔진오일의 상태는 육안으로 볼때 불량합니다. 악취고 굉장히 심하고요. 원래 디젤엔진의 사용유가 검은색은 띄는 것은 당연하고 블로우바이 가스등에 의해 생성된 부산물을 잘 녹여 포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현상입니다만, 해당차량의 사용유의 경우 악취도 심하고 사용유를 휴지에 찍었을 때 미세한 그레디에이션도 보이지 않는 그냥 완전 검은색입니다.
엔진오일 교체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주입하는 신유의 수명단축을 방지하기 위해 킥스클린으로 엔진을 한번 행군 후 신유를 주입하기로 합니다.
사제에어필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요, 필터 체결부가 경화되어 꽉 밀착이 되지도 않으며, 상태를 한눈에 봐도 제대로 여과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모습입니다. 실제 엔진제어가 상당히 고도화 되어 있는 최신 디젤 차량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소음만 커지게 되고, 무교환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관리를 소흘이 할 경우 여과문제라던지 저항등을 증가시키는 부작용만 야기하게 됩니다.
에어크리너를 신품으로 교체 후 오일필러에 에어어답터를 장착하여 차량을 올려 줍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킥스클린을 시공하기 위해 드레인볼트를 일단 가체결 후 차를 내려 줍니다.
주입할 킥스크린 제품입니다. 행굼전용유로 단시간 청정분산 작용을 하도록 설계되었고 낮은 점도로 인해 에어퍼지로도 배출이 되지 않던 숨은 끈적한 오일도 모두 끌고 나올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가끔 광유로 행굼을 하는 경우도 보는데, 엔진오일의 경우 수천키로 동안 청정분산 작용을 꾸준히 수행하도록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단기간 공회전 만으로는 내부 세정 효과가 미비하며, 보편적인 점도이기 때문에 배출량이 많다거나, 숨은 잔유를 끌고 나오지도 못할 뿐 더러, 오히려 상당량이 잔유하며 신유와 섞여 신유의 효율을 저하하기도 합니다.
킥스클린의 경우 자동차 엔진 세척유의 목적의 제품으로, 독한 플러싱이 아닌 가장 마일드한 방법으로 단시간 엔진 청정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장 큰 특징으로는 낮은 열간 점도가 되겠습니다. 섭씨 100도씨의 열간 점도는 5.4 mm2/s로, 일반적인 5W-30엔진오일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점도로 찌든 때 분해 및 엔진 행굼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며, 낮은 점도 때문에 공회전 외 주행이나 RPM상승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MSDS상 구성성분을 보니 제품의 전부가 무려 100% VHVI (CAS 64742-54-7) 합성유 베이스입니다(최대합성유 생산국 대한민국의 위엄). 그것도 별다른 첨가제 없이도 내열성에 대한 지표 중 하나인, 인화점이 226도나 되는 매우 우수한 고품질 오버스팩 VHVI기유 입니다.
순수 고순도 VHVI 합성유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색 역시 물처럼 투명합니다.
정확하게 타이머 세팅 후 차량을 공회전시켜 줍니다.
시간이 되면 시동을 끈 후, 엔진룸 상단에 위치한 엔진오일 필터를 제거합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엔진오일 필터캡에 신품 카트리지와 오링을 장착 후 신유를 듬뿍 발라 잘 윤활해 줍니다.
준비된 오일필터를 손으로 살살돌려 꽉 잠근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잠가줍니다.
이제 차를 올려 킥스클린을 배출해 봅니다. 들어갈 때는 분명히 물처럼 투명한 색이었는데, 나올 때는 완전 검은색입니다. 보통 아무리 상태가 안좋은 디젤엔진이라도 킥스클린을 돌리고 배출하면 진한 회색빛이 조금이라도 도는게 일반적인데, 해당차량의 경우 최초 배출시킨 사용유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그냥 완전 검은색입니다.
그래도 낮은 점도로 인해 배출도 빠르고 시원한 느낌이 들며, 주입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 배출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규격에 맞는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준비된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살살 끝까지 돌리면서 나사산의 변형이나 기타 특이사항으로 인한 이상 저항이 없는지 확인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최초 배출분과 킥스클린 배출의 결과물입니다.
준비한 신유는 라베놀 HLS 5W-30입니다. 최상의 엔진보호와 성능을 보장해 줄 합성유로 무거운 느낌 없이 정숙성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제품이며, VHVI기유가 기반이 되는 라베놀의 CLEANSYNTO라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또한 본 제품은, 해당차량이 요구하는 BMW-LL04 공식인증 제품으로 리스팅되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의 경우 BMW외에도 덱소스2 및 벤츠관련 규격등이 통에 명시되어 있는데요, 궁금해서 각 제조사 싸이트에 가서 조회해보니 규격 만족이 아니라 공식인증을 받았네요. 라베놀이 요즘 공식인증을 받는데 열심히 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조단가가 오르겠지만, 공식인증 제품만큼 품질을 보장하는 척도가 없거든요. 이제는 저 메이드인저머니 마크를 빼도 될 것 같은데요... 아 그리고, 가솔린 엔진의 API SERVICE 등급 기준, SN입니다.
냉간 점도는 섭씨 40도에서 72.7mm/s2로 일반적인 5W-30점도의 디젤용 엔진오일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수준이며, 열간 점도는 섭씨 100도에서 12.2mm/s2로 일반적인 디젤용 점도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열성능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인화점이 섭씨 234도로 우수하고, 고온전단지수가 섭씨 150도에서 3.51Cst로 무더운 여름 중부하 이상의 고속주행이나 시내에서 잦은 가감속시에 최상의 엔진보호와 윤활성능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 TBN역시 7.8mg KOH/gd으로 내산화 성능 역시 전통적인 첨가제 제한이 많은 MID SAPS 제품으로는 훌륭하기 때문에 산화로 인한 오염이 빨리 진행되는 디젤엔진에도 오래도록 신유처럼 준수한 성능을 유지시켜 줄 것입니다. 또한 증발지수인 NOAK 변동성 역시 8.5% m/m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역시 물성치의 대명사 라베놀 답게 골고루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깨끗해진 엔진에 신유를 한병씩 계산된 정량을 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려 주는데요, 희안하게 엔진의 공회전 소리부터가 다릅니다. 작업전에는 고장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우렁찼었는데, 엔진음이 많이 차분해 지고 부드러워 졌습니다.
유온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끄고 수분 후 엔진오일 레벨을 확인합니다. 정량충진이 잘 되어 있으며, 엔진오일도 신유 고유의 옅은 갈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벨확인 후 차를 올려 하부 작업부위와 상단 필터 부위를 꼼꼼하게 살펴 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완벽하네요.
너무 오래된 에어컨 필터도 교체합니다. 이렇게 더러운 에어컨필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다음교체주기를 안내드리는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작업을 종료 합니다.
올바르고 꼼꼼한 메인터넌스와 함께 언제나 내 차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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