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을하늘을 고스란히 담은듯 한 멋진 캐리비안 블루 색상의 더뉴스파크 차량이 입고되었습니다. 신차 출고 후, 센터를 통해 첫 오일교환 후 다음 교환 주기가 도래되어 방문해주셨습니다.
시동을 끄고 수분 후 확인한 엔진오일 레벨 및 상태입니다.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오일이 과주입된 상태였네요. 상한한계선을 훌쩍 넘어 오일 레벨이 찍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차량의 딥스틱 게이지 확인 방법은 이와 같습니다. 약간 헷갈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적정 레벨은 동그란 점이 기준이 아니라, 화살표가 가르키고 있는 이 두 선 사이가 되겠습니다. 게이지 형상 때문에 꺾이는 지점 혹은 점이 표시된 부분을 MAX로 잘 못 아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실제로 엔진오일 주입량의 경우 약간 넘어도 치명적이다, 아니다 별차이 없다 등의 논쟁이 많은데요, 모든 엔진마다 내부 형상이나 MAX지점을 설정하는 범위가 각각 다릅니다. 즉, 살짝만 넘어가도 바로 영향이 있는 엔진도 있을 것이고, 어느정도 넘는 것은 MAX선 아래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별반 영향이 없는 엔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스파크의 경우는 어떨까요?
일부 차종에서 연식변경(17년식)에 따라 오일팬 형상을 변경한 적이 있었는데(원가 절감으로 상부 하부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변경), 이에 따라 엔진오일 충진량이 200ml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즉 엔진오일을 팬의 용량이 축소된 것인데요, 제조사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기존 레벨게이지를 동일하게 적용함에 따라, 레벨게이지상 MAX지점에 엔진오일이 충진되면 200ml 정도 과충진되는 결과를 야기하였다고 합니다.
레벨게이지 상 정상범위(FULL선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도 실제 엔진오일이 200Ml 과다충진 되는 바람에 실 측정 최대 출력이 7%정도 하락하였다고 하며. 국내 법규상 표기 출력 대비 법정 허용오차가 5%까지 이기 때문에, 강제 리콜을 명령받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불과 200ml 정도면 실제 저 게이지에서 몇 mm 밖에 넘지 않는 경우가 되며, 정량인 3.8L 대비 5%가 약간 넘을 뿐인데, 출력을 7% 하락시킬 만큼 영향을 줄 정도로 여백을 타이트하게 설계하는가 봅니다. 즉 해당 엔진의 경우 무조건 FULL선을 넘지 않아야 겠습니다.
에어클리너를 교체합니다. 에어필터 뒤로 보이는 3기통 엔진이 앙증맞습니다.
에어를 이용한 잔유 제거를 위해 호스를 설치 후, 마스킹을 꼼꼼히해 차량 흠집을 방지해줍니다.
기존 오일필터 먼저 제거합니다. 그런데 전 작업자가 천하장사였는지, 아니면 조립할 때 오링에 윤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심하게 꽉 잠겨있어 필터를 탈거하는 데 애를 먹었네요.
오일필터를 힘겹게 제거 후 드레인볼트를 열어 기존 엔진오일을 배출합니다.
입으로 부는 정도의 세기로 에어를 세팅 후, 잔유를 배출합니다.
신품 오일필터 오링에 신유를 바른 후, 손으로만 살살돌려 1차로 장착합니다.
손으로 꽉 잠갔던 오일필터는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주고요.
드레인플러그 씰링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마찬가지로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체결해주고요.
더뉴스파크에서 배출된 엔진오일의 모습입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이나, 양이 좀 많습니다.
준비한 오일은 쉘 힐릭스 울트라 0W-20 입니다. 해당 차량이 요구하는 엔진오일 규격인 DEXOS1 GEN2 0W-20을 정확히 충족하는 오일로, GTL 기유가 베이스인 100% 합성유이며, 규격 만족이 아닌 쉐보레에서 공식승인을 받은 합성유 입니다.
섭시 15도의 밀도는 836Kg/m3 이며, 냉간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섭씨 40도씨 동점도는 43.4mm2/s 으로, 높은 냉간유동성 및 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첫 시동 이 후 오일이 순환되는 속도가 빨라 엔진보호에 유리하며 유온상승도 빠를 것입니다. 열간 동점도는 섭씨 100도씨에서 8.6mm2/S로 일반적인 W20 엔진오일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점도지수도 182가 나오며 열간안전성의 평가지표 중 하나가 되는 인화점도 204도로 훌륭한 수치를 보이며, -48도의 유동점 또한 이 엔진오일이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게 3기유 베이스유에서 가능한 이유가 바로 GTL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해당 합성유는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산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 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
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엔진오일 주입구에 해당 차량의 오일 규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정량의 신유를 주입 후, 캡을 닫고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려줍니다.
시동을 끄고 수분 후 확인한 엔진오일 레벨입니다. 정량충진이 잘 된 모습으로, 약 95% 정도 세팅되었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고 차량을 올려 작업부위를 확인합니다. 드레인플러그 및 오일필터 모두 깨끗합니다. 입고 당시에 드레인볼트에 약간 누유가 있어서 하부 오염이 심했었는데요, 깔끔하게 세척을 하여 오히려 작업 전 보다 더 깨끗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엔진오일 수명 초기화를 진행합니다.
다음 엔진오일교환주기가 기재된 스티커를 선바이저에 부착하면 작업은 종료됩니다.
정확한 규격의 합성유와 함께 정비지침서를 토대로 작업하는 엔진오일교환 전문점을 찾으신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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