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60CC D4 모델이 엔진오일 교환시기가 도래하여 입고되었습니다. S60CC 모델은 일반적인 S60와 파워트레인 및 샤시를 공유하지만 지상고가 기존 세단 대비 65mm가 더 높아 201mm가 되며, 이로인해 총 차고가 55mm높아져 1540mm가 되었습니다. 높아진 차체로 인해 험로주파 능력이나 시원한 전면시야가 장점입니다.
파워트레인은 국내시장에 수입되는 기존 S60, V60의 디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D4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요, 트윈터보를 품은 1,969cc의 배기량을 갖는 4기통 엔진은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노면에 전달하며 넉넉한 주행감을 선보입니다. SUV처럼 높아진 차체에 세단형 바디 그리고 4륜 구동이 아닌, 전륜구동 파워트레인은 S60CC를 상당히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에어크리너 부터 교체합니다. 교체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에어크리너 교체 후 차를 올려 차량 하부에 장착된 오일필터를 탈거합니다.
오일필터 탈거 후 드레인볼트를 열어 엔진오일을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깨끗하게 세척을 마친 오일필터 캡에 신품 필터 카트리지와 오링을 장착 후 오일필터 장착시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에는 신유로 잘 윤활해 줍니다.
오일필터 하부 드레인볼트 및 오일필터는 규정된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잠가줍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볼트 역시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배출이 완료된 사용유 입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양호해 보이며, 양도 정량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입할 신유는 라베놀 0W-20 EFS 제품으로, 2015년식 이 후 Drive-E 디젤엔진이 요구하는 VCC RBSO-2AE규격의 공식승인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라베놀사의 플래그쉽 USVO라인입니다.
참고로 2015년 이 후 출시된 차량들에 적용되기 시작한 볼보의 엔진오일 규격은 매우 특이합니다. VCC RBSO-2AE라는 규격으로,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0W-20 점도를 사용하는 것도 신기하고, 해당 규격제품도 거의 찾기 힘들며 정확한 물성치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대체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공장 초도주입유와 센터에서는 Castrol Edge Proffecssional V 0W-20 이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이 볼보 전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하여 시중에서도 유통되지 않으며, A/S센터 방문을 해야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ACEA C5의 100% VHVI 기유로는 어이없는 가격을 청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취급하려는 대체품 중 VW508/509 스팩의 0W-20의 C5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지 조사해 보았는데, 불행하게도 고온전단지수 (HTHS)가 VW508/509를 포함한, 보편적인 0W-20 C5가 2.6Cst 내외인 반면, VCC RBSO-2AE 그보다 소폭 높은 2.65~2.75Cst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여러 제조사의 기술지원팀과 상의해 본 결과, 불과 소폭 차이라도, 주행거리가 누적됨에 따라 베어링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즉, VCC RBSO-2AE 인증이나 규격이 없는, 일반적인 C5나 C2규격의 0W-20은 절때로 사용하면 안되겠습니다. 볼보 스팩은 무늬만 0W-20이지, 0W-25나 0W-30에 더 가까운 규격입니다.
VCC RBSO-2AE 규격에 대한 기준을 찾기가 어려워 케스트롤 제품을 통해 참고하자면, 섭씨 40도씨 냉간시 동점도는 47.09mm/s2로 동급 0W-20규격 제품들에 비해 오히려 소폭 높은편이고, 열간 동점도는 8.84mm/s2 로, SAE기준, 0W-20 규격의 점도(5.6~9.3mm/S2) 상한선인 9.3mm/s2 까지 꽉 채웠습니다. 점도로만 보면 가까스로 0W20을 유지하고 있을 뿐, 0W25 정도 스팩에 가까워 보입니다.
사실 엄청 특별난 사양의 오일을 요구할 만 한 엔진도 아니면서(보편적인 4기통 직분사 터보디젤 임) 굳이 대체품을 찾기가 불가능 하게 상당히 변태적인 스팩으로 제조하여 자사 인증오일(케스트롤)만 팔아먹겠다는 굳은 의지가 다분히 보입니다.
신유를 한병씩 주입합니다.
신유 주입을 마친 후 시동을 걸어 유온이 열간상태에 오를때 까지 공회전 상태에서 기다립니다.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끄고 레벨을 확인합니다. 정확하게 정량충진이 잘 되었네요.
다시 시동을 걸고 차를 올려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확인 합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깔끔한 모습을 확인 후 언더커버를 정확하게 조립합니다.
트립 정비주기 초기화 및 다음 교환주기를 안내드리는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볼보 Drive-e 엔진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켜 줄 VCC RBS0-2AE 규격의 공식승인유와 올바르고 꼼꼼한 시공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높은 효율의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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