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220d W204 모델이 엔진오일 교체시기가 도래하여 입고되었습니다. 넉넉한 2,200cc 배기량의 4기통 OM-651 디젤엔진은 장착하였는데, 동일한 엔진은 인피니티 Q50 등 닛산 얼라이언스 및 벤츠의 여러 모델에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애용되며 성능과 내구성 그리고 효율이 검증된 엔진입니다. 2.0리터가 보편적인 경쟁모델에 비해 200cc 정도 배기량이 크지만, 높아진 체적을 출력을 높히기 보다 파워전개를 보다 자연스럽고 두툼하게 이끌고 효율을 높히는데 사용한 느낌입니다. 이런 엔진과 더불어 나긋한 7단 자동변속기와 오버스팩의 하체가 더해져 실제 주행질감이 한두급 윗 모델의 차량을 타는 듯 부드럽고 고급스럽습니다. 단, 비슷한 차급의 인피니티 Q50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저속주행이나 정차중에 디젤엔진의 존재감을 여실히 들어내는 우렁찬 소음과 진동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 전 레벨 및 오일의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레벨은 정량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입니다.
교체가 귀찮고 까다로우며 매우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에어크리너부터 교체합니다. 덩치는 커 보이지만 실제 카트리지 부분만 보았을 때 여과 면적은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에어크리너 교체 후 엔진룸 상단에서 오일필터 어셈블리를 쭉 뽑아냅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필터 하우징에 신품 오링들과 카트리지를 조립 후 신유를 잘 발라 조립 중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를 잘 윤활시켜 줍니다.
장착 준비를 마친 오일필터는 육안으로 꼼꼼하게 모든 오링과 필터 카트리지가 정확하게 체결된 것을 확인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값으로 정확하게 잠가 줍니다.
마일드한 잔유제거에 도움을 줄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량을 올려 줍니다.
측면으로 위치하는 희안한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배출압력이 높은편으로 뭔가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에어를 입으로 부는 세기로 살짝 열어 내부에 고여있는 사용유 표면을 살살 흔들어 주면 멈췄던 배출이 가늘고 길게 한번 더 이어지게 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값으로 정확하게 잠가 줍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입니다.
해당 엔진의 경우 MB229.51 또는 MB229.52 사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MB229.51의 경우 연비, 내마모성, 후처리장치 호환성 등 어디하나 모나는 것 없이 두루 골로루 만족하는 디젤용 합성유의 교과서적인 스펙으로 거의 대부분이 제조사들이 필수적으로 체택하는 스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당 차량의 경우 엔트리급의 국산 합성유 부터 플래그쉽라인 까지 오일선택권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재선택 받은 합성유는 낮은 유동온도로 인한 초기에 빠른 유온상승으로 냉간상태의 주행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청정성도 훌륭한 GTL기유를 사용하는 쉘 울트라 휠릭스 0W30 제품입니다.
천연가스 추출물로 만든 합성 윤활유로 매우 고순도 오일로 청정분산 능력이 어마무시하며, 저온유동성이 뛰어납니다. 5w30 보다 0w30 을 추천드린 이유는, 단거리 주행이 많은 차주의 주행 패턴을 고려하여 열간 고온전단지수 및 고부하 운전시 윤활성능을 인부 희생하는 대신, 5w30(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보다 낮은 냉간 동점도 (58.70mm2/s )를 갖기 때문입니다. 초단거리 운행의 경우 냉간 동점도가 낮을수록 엔진오일의 순환에 유리하며 유온상승도 빠르게 이루어 지기 때문에 연비 및 엔진보호(냉간 운전 시간 단축)에 유리 하며, 그렇다고 열간이나 고부하 운전에 분리한 스팩도 아닙니다(울트라 휠릭스 5w30 대비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죠).
그리고 출처불문의 온라인 저가 병행수입품이 아니라 쉘코리아의 엔진보증이 적용되는 정품이며, 저희 매장은 쉘코리아 정품 취급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섭시 15도의 밀도는 838Kg/m3 로 왠만한 0W20 가솔린 전용 합성유 보다 묽습니다. 그리고 냉간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섭씨 40도씨 동점도 역시 58.70mm2/s 으로 보통의 5W30 합성유들 보다 묽은편입니다. 즉 높은 냉간유동성 및 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첫 시동 이 후 오일이 순환되는 속도가 빨라 엔진보호에 유리하며 유온상승도 빠를 것입니다.
하지만 열간 동점도는 섭씨 100도씨에서 11.9mm2/S로 일반적인 5W30 엔진오일들과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즉, 열간동점도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초기 시동과 냉간운전에 유리한 냉간 동점도를 획기적으로 낮춰놓았습니다(높은 점도지수). 즉 냉간때는 가볍게, 열간 시 보호가 필요할 때는 충분한 점도 유지력을 보여 주는 매우 훌륭한 모범생과 같은 오일입니다. 점도지수도 무려 204가 나오며 열간안전성의 평가지표 중 하나가 되는 인화점도 226도로 어마무시 하며, -51도의 유동점 또한 이 엔진오일이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게 3기유 베이스유에서 가능한 이유가 바로 GTL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해당 합성유는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또한 역시 우수한 청정성을 갖는 ESTER와 비교했을 때에도 GTL기유는 ESTER기유 대비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월등히 낮기 때문에 단거리 주행이 많거나 여름에 습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환경에서도 매우 우수한 합성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유를 한병씩 천천히 주입합니다. 충진량이 꾀 많습니다.
신유 주입 후 시동을 걸고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다시 시동을 끄고 레벨을 확인합니다. 정확하게 정량충진이 잘 된 것을 확인합니다.
다시 시동을 걸고 오일필터 및 하부 드레인볼트 부근을 꼼꼼하게 점검 후 언더커버를 조립합니다.
서비스 리셋 및 다음교체주기를 알려드리는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오일교환 작업이 종료됩니다.
내차의 엔진과 성능이 검증된 고품질 합성유와 정확한 작업으로 언제나 최상의 엔진으로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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