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한때는 우리나라 대표 중형세단이었지만 타겟 포지션이 오너드리븐 성향의 패밀리 세단으로 낮아진 그랜저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었는데요, 여전히 우수한 패키징과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이 후 모델의 경우 그랜저와 같이 타겟 소비자의 연령을 낮주면서 디자인이 파격적으로 변모하였는데요, 이 때문인지 일부 소비자들은 LF 세대의 보수적인 디자인을 더 선호 하는 것 같습니다.
입고 후 확인한 미션오일 온도로, 아직 유온이 높아 차량 상하부에 팬을 설치해 잠시 식혀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조금 식혀준 다음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배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하부 드레인볼트를 개방해 기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배출되는 오일의 색이나 냄새 모두 양호한 편입니다.
드레인플러그는 자성을 띄고 있어 금속성 물질을 포집합니다. 정상적인 마모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만 다량 포집되어 있을 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드레인볼트의 마그넷은 쇳가루를 포집하여 유로에서 제거하기 보다는 파손이나 이상마모의 징후인 덩치가 큰 쇳조각을 검출하여 내부를 볼 수 없는 변속기의 이상여부를 알려주는 점검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유온이 100도로 넘나들면 자성이 약해져 포집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실질적인 쇳가루 제거는 내부 필터가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은 해당 차량이 아니라 다른 차량들의 사례인데요, 만약 이런게 마그넷에 붙어 있다면 베어링이나 와셔와 같은 변속기 내부 부품 중 무엇인가 파손되었거나 비정상 작동으로 인해 과도한 마모가 진행된 증거임으로 변속기 오버홀과 같은 큰 수리가 필요합니다.
세척 및 건조가 끝난 드레인플러그에 신품 와셔를 걸어 조립준비를 해 둡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배출구 형상에 맞게 차량을 기울여 최대한 많은 오일을 배출합니다.
드레인이 완전히 끝났으면 플러그를 손으로 돌려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지침서에 명시된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은 현대 파워텍 6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 규격을 사용합니다.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 입니다. 순정규인 SP-4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의 신유를 주입 후, 공회전 상태에서 미션오일 온도가 레벨링을 위해 규정된 유온에 들 때 까지 변속을 진행하며 기다려 줍니다. 유온이 일정 부분 상승했으면 P단에 위치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유온 확인 후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해 과주입된 미션오일을 배출합니다. 과주입분이 배출되는 동안 플러그 씰링가스켓을 신품으로 교체하고요.
배출되는 오일이 미량 혹은 방울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미션오일레벨링 작업은 규정 온도 범위 내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LF쏘나타에서 배출된 미션오일입니다.
좌측부터 기존 사용유,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입니다. 우측이 현재 차량의 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며, 교체 후 폐기되는 와셔, 씰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운전을 다녀온 후, 작업 부위를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한 것을 확인 후 탈거했던 언더커버를 장착합니다.
작업과 관련된 폴트 여부 확인 후 출고합니다. 깨끗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미션오일교환 작업과 함께 향상된 효율과 가벼운 응답성을 되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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