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엔진오일교환 이후 교체 시기가 경과되어 입고된 싼타페TM 2.0 디젤 모델입니다. 살짝 늦은감이 있지만 신차 출고 후 교체 이력이 없는 자동변속기오일교환도 함께 진행합니다.
엔진오일교환
시동을 끄고 수분 후, 딥스틱을 뽑아 오일 상태를 확인합니다. 상태는 불량하며, 설정해드린 교환주기가 경과했음에도 미니멈과 맥스 사이에 오일 레벨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에어클리너를 신품으로 교환합니다.
잔유 제거를 위해 전용 어답터와 호스를 설치합니다.
오일필터를 제거합니다.
엔진오일을 배출합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배출구가 최하단으로 가도록 차량을 기울인 후, 마일드한 세기로 에어를 세팅해 멈췄던 배출이 다시 한 번 이어지도록 합니다.
깔끔하게 세척 및 건조를 마친 필터캡에 신품 필터와 씰링을 장착 후, 모든 접촉면에 신유를 발라 조립 준비를 마칩니다.
필터캡을 손으로 끝까지 돌려준 뒤,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 토크로 체결합니다. 씰링에 신유를 바른 신품 오일 필터 드레인 플러그도 규정 토크로 체결해 마무리합니다.
오일 배출이 완전히 끝났으면 드레인플러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 토크로 체결합니다.
배출된 엔진오일입니다.
주입할 엔진오일은 에쓰오일 세븐골드입니다. 저희 샵에서 기본라인으로 보유 중인 제품으로, 막상 저렴한 가격에 반신반의 하시는 분들도 많을 정도로 S-OIL 7 GOLD는 일명 가성비 오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가격과 무관하게 그냥 성능이 높은 고품질 오일입니다.
단순히 가격이 싸고(매우 심하게 오픈) 유통상 마진이 적어 일부 정비소에서는 '광유' 라고 속여서(?) 팔기도 하고, 플러싱오일로 사용하기도(단기간 공회전으로 약간의 행굼효과 정도 말고는 세정효과 없음)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엄연히 100% 합성기유의 100% 합성오일입니다. 통에 분명히 써 있잖아요! "Fully Syntetic"이라고요.
본 제품은 일단 유럽 ACEA 기준, C2와 C3(C3-16, 16년 최신규격) 으로, 엔진보호와 연비 모두 챙겼으며, 5W30의 점도 후처리 장치 보호 부분에서도 정확하게 제작사에서 추천하는 규격을 충족합니다.
상기 MSDS에 명시된 오일의 구성요소는 베이스유 76.8% 이상, 그리고 나머지는 엔진오일 첨가제로 이루어 지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의 100%가 보시다시피 3기유의 고순도 VHVI유 입니다. 주유소도 S-oil만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S-oil은 정유계 진출 후발주자의 단점을 최신설비와 품질로 극복한 정유사이기 때문에, VHVI 품질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포함되는 첨가제는 영업비밀이라 하여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100% VHVI기유에 12% 함량으로 MB 스팩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Infineum P600x' 가 우세합니다. 해당 첨가제 다른 메이저 윤활유 제조사에서도 애용하는 포뮬러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VHVI기유로 MB229.51스팩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첨가제의 대안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섭씨 40도 및 100도 동점도는 평균적인 5W30 대비 살짝 높긴 하지만 디젤 엔진용으로 출시된 상품이니까요. 그리고 실제 MB229.51 규격은 5W40이 더 보편화 되있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초반 토크가 높은 디젤 엔진에게 동일한 점도 군에서 이정도로 살짝 높은 점도는 정숙성이나 진동억제에 유리할 것 입니다. 특히 내열화성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인화점이 228도로 해당 가격군 뿐만 아니라 VHVI 기유 합성유로써는 거의 탑 수준입니다. 점도지수도 매우 양호합니다만, 약간 첨가제 빨 인거 같기도 하고요( VMA비중이 5~9% ). 이리보고 저리봐도 좋습니다. 크게 흠 잡을 때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3기유 베이스유로 인한 내구성 문제는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첨가제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거든요. 첨가제 패키지로 상위 기유의 스펙을 맞춘다고 해도, 절대적인 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에서 오는 월등한 기본 스펙만큼의 동일한 내구성을 기대하기에는 첨가제의 비율부터가 전체 엔진오일 구성분에 있어 너무 소량입니다.
새 엔진오일을 주입 후, 시동을 걸어 오일 순환 그리고 온도를 올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열간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수분 후, 딥스틱을 뽑아 레벨을 체크합니다. 정량 잘 충진되었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 작업 부위를 확인합니다. 필터, 플러그 모두 깨끗합니다.
다음 엔진오일교환 주기 안내 후 미션오일교환으로 넘어갑니다.
미션오일교환
온도가 알맞게 떨어졌습니다.
기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악취와 거뭇한 색깔을 보아 상태는 좋지 않아 보입니다.
드레인플러그에 정상적인 마모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가 다량 포집되어 있으나, 별다른 이물질은 없어 특이사항은 없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해당차량이 아니라 다른 차량들의 사례인데요, 만약 이런게 마그넷에 붙어 있다면 변속기 내부 부품 중 무엇인가 파손되었거나 비정상 작동으로 인해 과도한 마모가 진행된 증거임으로 변속기 오버홀과 같은 큰 수리가 필요합니다.
세척 및 건조를 마친 플러그에 신품 와셔를 걸어줍니다.
오일 배출이 완전히 끝났으면 플러그를 손으로 돌려준 뒤,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 토크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은 현대 파워텍 전륜구동형 8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 규격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변속기가 다단화 되면 오일의 규격도 보다 낮은 점도의 신형규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파워텍 자동변속기의 경우 8단에도 기존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 입니다. 순정규인 SP-4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미션오일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의 신유를 주입 후, 시동을 걸어 변속을 시작합니다. P단에 위치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해 과주입된 미션오일을 배출합니다. 레벨링플러그 씰링도 신품으로 함께 교체합니다.
오일이 미량 혹은 방울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규정 온도 범위 내에서 미션오일레벨링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배출된 미션오일입니다.
좌측부터 기존 사용유, 레벨링 시 배출된 변속기 오일입니다. 우측이 현재 차량의 미션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운전을 다녀온 후 작업 부위를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합니다.
작업과 관련된 폴트 여부 체크 후 출고합니다. 깨끗합니다.
싼타페를 위한 각종 유지보수, 합법 튜닝 작업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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