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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유지보수 이야기/미션오일 이야기

미션오일이야기 - 1. 미션오일 (자동변속기액) 교환의 필요성?

cartailor 2019. 5.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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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미로 같은 자동변속기 내부]

자동변속기 오일 교환의 필요성

 

자동변속기 오일은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윤활을 포함한 기본적인 오일의 기능 외에도 토크컨버터 안에서 강한 유체압력을 통한 동력 전달 기능을 수행하고 좁고 가느다란 밸브바디의 통로를 다니면서 변속에 관련된 각종 밸브를 유압으로 제어하기도 하는 일종의 유압유의 작용도 병행합니다.

 

또한 자동변속기 오일은 각 마찰부의 윤활과 동시에 클러치팩 디스크에는 일정한 마찰력을 제공하는 윤활과는 상반된 개념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에 쓰이는 여타 오일류 보다 훨씬 세부적인 스펙이 요구되고 오일의 규격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능 때문에 자동변속기 오일은 정확히는 영문으로 ATF (Automatic Transmission Fluid)

즉, 단순 윤활 개념의 오일이 아니라 ‘자동변속기액’이라고 합니다.

 

 

1) 가혹한 구동 환경에 의한 열화와 산화

 

자동변속기의 내부 환경은 생각보다 가혹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기어 와 회전체가 쉴 틈 없이 마찰과 충격을 일으키고 있고 토크컨버터에서는 수 톤에 이르는 자동차를 힘차게 발진시킬 만큼의 강한 압력으로 동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오일은 미로처럼 복잡하고 적게는 몇 mm에 불과한 밸브바디의 통로를 따라 흐르며 변속에 필요한 밸브를 구동하는 유압을 제공합니다.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자동변속기의 내부의 오일 온도는 무려 80~120도를 오르내립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 오일은 산화되고 오염되며 점차 기능을 상실해가게 됩니다.

 

자동변속기의 또 하나의 적은 수분입니다.

 

자동변속기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오일이 변속기의 숨구멍을 통해 대기로부터 흡수한 수분은 산화를 촉진시키고 슬러지를 발생시키는 일등 공신이 됩니다.

 

하지만 회 당 주행시간이나 거리가 적당한 경우에는 변속기 오일이 정상적인 온도에 도달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수분을 날려버릴 수 있지만, 짧은 거리 운행이 잦은 차량은 이렇게라도 수분을 날릴 수 있는 기회조차 없게 됩니다.

 

 

2) 미션오일 필터의 영구적인 손상 방지

 

수많은 변속 과정 중 부품 마모로 생성되는 금속성 가루를 포함한 열과 수분으로 생성되는 각종 이물질은 자동변속기 오일이 머금고 있게 됩니다.

 

이렇게 각종 이물질로 오염된 오일은 정상적인 오일 순환 과정을 거치며 내부 필터에 의해 대부분 걸러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물질이 누적됨에 따라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면 여과 성능이 불량해지고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특히 일부 차종의 경우 일정 압력이상이 생성되면 유압 시스템 보호를 위해 오일을 여과시키지 않고 일부를 BY-PASS 시켜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BY-PASS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오일 순환 시스템이 부하가 걸려 정상 작동을 방해하고 고장을 유발합니다.

 

오일 드레인 밸브의 나사 끝단 또는 오일팬 내부에는 자석이 붙어 있는데 불과 수만 킬로 주행한 차량의 자동변속기에서도 많은 쇳가루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후륜구동의 자동변속기의 경우 세로 배치 엔진의 구조상 오일필터 교환이 경정비 수준에서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륜구동형 차량은 외부에 별도의 필터가 없는 소위 “무교환 오일” 차량의 경우 자동변속기를 엔진에서 분리시켜 내린 다음 오버홀 수준으로 분해해야만 교체가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오일필터가 심하게 오염이 되었다면 그때는 신유로 교체한다고 해도 여과성이 완전히 복원될 수는 없습니다.

 

즉 오염된 오일을 오래 방치하여 여과성이 저하된 필터는 교체하지 않고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3) 자연적인 소모로 또는 증발로 인한 오일 부족 상태 방지

 

자동변속기 내부는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상태가 아닙니다.

 

변속기 상단 어딘가에는 숨구멍(Breather hose)이 있어 변속기 내부에 압력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경우 변속기 파손이나 씰 손상으로 인한 누유를 방지하기도 하고 오일이 과다하게 주입되었을 때 토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틈을 통해 미량의 오일이 증발되기도 하고 흔하지는 않지만 과열 시 분출되기도 하며 정량보다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초도주입 또는 정량을 설계하였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정상적인 주행’ 패턴인 경우입니다.

 

 

 

본 오일 시리즈 포스팅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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