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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카니발 3.3 가솔린 엔진오일교환 - 쉘 힐릭스 울트라 5W-30

cartailor 2020. 4.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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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조용하지만 파워풀한 성능까지 겸비한 올뉴카니발 3.3GDI 차량이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기존 사용유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레벨은 약간 과다이고, 상태는 양호합니다.

에어크리너를 교체하다가 보니, 폭은 같으나, 길이가 짧은 필터가 장착되어 틈이 생겨, 일부 공기는 여과되지 않을 상태로 엔진으로 바로 유입되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심각하고 무책임한 오장착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규격에 맞는 정확한 크기의 신품으로 교체 합니다.

더뉴 카니발 3.3 GDI의 경우 오일필터가 하단으로 이동하였지만, 올뉴 카니발은 사랑스럽게도 상단에 위치하여 쉽고 빠르고 깔끔한 교체가 가능합니다. 오일필터 하우징 캡 탈거 후 기존 필터카트리지를 제거합니다.

오일필터 하우징 캡은 깨끗히 세정 후 오링을 신품으로 교체한 후 신유로 잘 윤활하여 장착준비를 해 둡니다.

카트리지 끝 단을 먼저 삽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맞춰 필터카트리지 부터 삽입 후 하우징 캡을 조립합니다.

손으로 잘 돌려 체결 후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마무리하고요.

에어로 살살 불어 잔유제거를 안전하게 극대화 시켜 줄 재간둥이 에어어답터도 설치합니다. 에어호스는 못 움직이게 잘 고정해 주고요.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해당차량은 드레인볼트에 누유가 심각한 상황으로, 오일팬 하부가 전부 오일때로 떡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마 드레인볼트 와샤를 교체하지 않은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이런 누유에도 불구하고 최초 입고당시 엔진오일이 과다였으면, 처음에 얼마나 많이 과주입을 했었을까요?

자연배출이 끝나면, 입으로 부는 세기로 잔유를 한차례 살살 불어주면,

멈췄던 배출이 주르륵 하고 한참을 더 나오게 됩니다.

누유 발생의 원인이었던 드레인볼트와 신차 출고 후 한번도 교체하지 않은 와샤입니다. 생산라인에서 와샤와 드레인볼트 체결 후 오일팬을 검정색으로 도색하기 때문에 드레인볼트 와샤 측면의 검은색 도장 흔적이 출고 이 후 교체 이력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와샤는 분리가 불가능 한 상태이고 볼트도 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나사산이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볼트와 와셔는 모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신품볼트는 다행이 기분좋게 살살 잘 돌아 갑니다. 오일팬 쓰레드의 강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다행이 변형 징후는 없었습니다. 손으로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 후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최종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상태는 양호하고 양은 약간 과다 입니다.

주입할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로 베이스유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고순도 GTL기유로만 이루어져 있는 고순도 엔진오일로, 저온유동성이나 윤활특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같은 라인업의 0W30 대비 저온유동성이나 점도지수가 살짝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대신 고온 점도가 소폭높아, 장거리 위주의 주행 패턴이시라면 정숙성이나 고부하 엔진보호 성능면에서 살짝 더 유리한 점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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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L유는 MSDS상 CAS NO. 848301-69-9를 갖습니다.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배출양과 지침서상의 교체용량을 참고하여 정확한 양을 계산하여 주입합니다.

주입을 마친 후 엔진이 열간상태 도달할 때 까지 공회전 후 시동을 끈 후 수분 후 측정된 레벨입니다. 매우 정확합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 작업부위를 확인합니다. 기존에 드레인볼트 누유로 오일범벅이던 오일팬 하부도 깨끗하게 세척되었습니다.

다음 교체주기 안내 스티커 부착 후 출고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차와 나의 운전패턴 및 주안점에 맞는 합성유로 꼼꼼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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