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화이트톤을 입은 올뉴카니발 차량입니다. 신차구입 당시 HID를 달고 출고되었으나 갈수록 광량이 줄어들고 페이스리프트 된 더뉴카니발의 멋진 디자인을 적용하고자 컨버젼을 진행하게 되는 사례입니다.
이번 작업 준비는 우리 실장이 담당 하였었는데, 문의 및 예약 단계에서 부터 고객분의 매너가 너무 좋으시다고 하면서 차량이 입고되자, 자꾸 더 챙겨드릴게 없는지 여기저기 확인해 보라고 하고, 와셔액도 넘칠 때 까지 넣으라 하고, 안그래도 작업할 때 원래 꼼꼼하게 하는데도, 더 꼼꼼하게 하라는 등 계속 잔소리를 합니다.
왜 옛말 중에 푸줏간 백정 이야기가 있잖아요, 다들 한번씩 들어 보았을 것 같은데 같은 주문양이라도 손님이 백정을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이놈"이 썬 고기랑 "이서방"이 썬 고기의 양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순정 HID의 경우 4등식 방식으로, 로우빔의 경우 프로젝션 타입의 HID 방식이며 하이빔의 경우 별도의 상향 설시된 할로겐 전구를 추가로 점등시켜 구연하는 방식입니다. 할로겐 방식의 하이빔까지 점등하니, 깔끔한 화이트 바디와 비교되어 더 누런 느낌이 드네요.
사전에 준비한 LED 헤드램프입니다. 해당차량의 경우 헤드램프 어셈블리와 커넥터가 필요합니다. 레벨링센서의 경우 기존에 장착된 HID용을 배선작업 후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양 쪽 백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부품인 만큼 포장부터 남다릅니다. 포장지 사이로 보이는 눈매가 벌써 강한 포스를 풍기는데요, 실제 외형은 일반적인 4등식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LED광원에 셔터를 적용하여 로우빔과 하이빔을 모두 구연하는 바이펑션 타입이며 DRL의 디밍기능도 외부 모듈이나 개조를 통해 전류를 조절하여 억지로 구연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램프 어셈블리 내에서 자체적으로 구연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띄어납니다.
커넥터 역시 LED 제품에 맞는 부품으로 준비를 합니다. 기존 커넥터와 핀도 호환이 안되기 땜문에 잘라내고 새롭게 배열에 맞게 한땀 한땀 납땜하여 연결해야 합니다.
전장품 작업의 기본,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탈거하여 차체로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사제로 어지럽게 배선작업이 되어 있는 선을 발견하여 살펴보니, 기존에 미등을 데이라이트로 사용하기 위해 작업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배선 마감이 영 좋지 못합니다. 잘못 설치하여 찝힌 DRL 전원 공급선입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경과하면 아마 합선이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작업 전 깨끗하게 탈거 후 원복합니다.
범퍼 탈거 후 기존 HID라이트를 탈거 후 신품과 비교해 봅니다. 그냥 이대로만 보아도 차이가 확 느껴지는데요, 점등되는 순간 비교 불가입니다.
기존 라이트배선은 형상이나 핀배열이 모두 달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일이 한땀 한땀 납땜하여 수축튜빙으로 마무리하여 커넥터를 변경합니다.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작업입니다. LED용 회로와 기존 HID의 회로상 명시된 SQ 규격이 다른 경우 그에 맞게 보강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변경을 마친 커넥터입니다. 깔끔한 마감으로 새로 변경한 티가 나지 않습니다.
신규로 추가되는 배선들은 기존 순정라인들을 따라 설치하여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켜 줍니다. 물론 외부에 노출되어 엔진의 열과 진동을 고스란히 받는 위치이기 때문에 콜게이트 튜빙으로 꼼꼼하게 마무리 합니다.
헤드램프 설치 후 범퍼를 원위치 시킨다음, 배터리 연결 후 시험구동을 해 봅니다. 데이라이트 정상적으로 점등되고요,
미등 이상에서는 데이라이트가 디밍되며 모든 광원이 정상적으로 떨림없이 작동됩니다. 시동을 켜 놓고 한참을 방치하며 떨림이나 이상 여부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 합니다. 푸르스름한 광원이 참 예쁩니다.
마지막으로 전조등시험기를 이용하여 조사각 조절을 합니다. 경험상 신품의 경우 80% 이상이 허용치 안에 들어오긴 하지만 대부분 하향 한계값 근처에 세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조사각조절 없이 출고하면 LED의 직진성과 밝은 시야를 온전하게 느끼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시험기 없이 임의로 조절을 하게되면 상한값을 초과하여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유발하거나 촛점이 어긋나 제대로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해당 전조등시험장비는 LED 광원으로 하는 헤드램프의 조사각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비로, 매년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정밀도 시험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합니다.
작업을 마친 모습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DRL이 보다 안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게됩니다. 화이트 눈썹라인과 차량의 화이트 바디의 일체감이 매우 띄어납니다.
좌측이 기존 헤드램프, 우측이 새롭게 설치된 LED헤드램프 입니다. 로우 및 하이빔 모두 일괄적으로 화이트 톤의 빛이 발산되며 야간 시야의 우수성은 아무리 HID라도 비교불가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인스톨로 신형의 세련된 디자인과 밝고 시원하나 야간시야, 100% 합법적으로 신품과 동일한 기능과 내구성으로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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