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한대가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 되었는데, 핸들을 돌리는 느낌이 이상합니다. 핸들을 돌릴 때 느낌이 뭔가 인위적이고 파워스티어링 펌프에 부하가 걸릴 때는 저음의 둥둥둥 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느껴집니다. 특히 모하비의 경우 V6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라 공회전시 큰 진동이나 소음이 없는 편이라 더욱 부각됩니다.
파워스티어링 리저버를 파츠크리너로 깨끗히 세척하고 양을 보는데요, 열간시 입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냉간기준으로 min에 와 있습니다. 양도 문제인데 멸치액젓 같은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출고 후 단 한번도 교체를 하신 기억이 없다고 하십니다. 아마 이대로 수개월 더 방치하는 경우 쇠갈리는 소음과 함께 본격적인 고장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미 부식된 오일로 인해 하부 파워스티어링 기어에서는 미세누유가 관찰되었는데요, 제 기능을 못하고 산화되고 부식된 오일은 부품간 결합부에 누유를 막는 고무씰을 서서히 경화시키고 부식시켜 누유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일단 누유가 매우 미세한 정도인지라 매 오일교환 때 마다 점검 후 보충하시면서 운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일단 리저버에 있는 폐유를 석션으로 뽑아냅니다.
신유를 빠진만큼 보충을 해 주고요, 시동을 걸어준 다음,
핸들을 좌우로 끝까지 천천히 여러번 돌려, 리저버에 주입한 신유가 유로를 돌며 폐유와 섞이게 해줍니다.
다시한번 리저버에 있는 오일을 모두 뽑아내고요,
또한번 빠진 만큼의 신유를 넣고,
핸들은 좌우로 열심히 돌려줍니다. 파워스티어링 펌프가 구동되며 신유가 잘 섞여가며 폐유를 희석시킵니다.
리저버는 용량이 작기 때문에 한번에 뽑아내고 넣을 수 있는 양이 불과 수백미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폐유를 뽑아내고 신유를 넣고 핸들을 돌린다음 폐유를 뽑고 하는 과정을 준비한 2리터 가량의 신유를 모두 소진 할때 까지 십여차례 반복합니다.
이렇게 작업을 마치면, 신유의 색이 빨간색으로 돌아오며, 원할한 윤활작용 및 꾸준한 유압전달로 인해 핸들을 돌리는 느낌이 부드러워지며, 엔진에 걸리는 부담도 완화되어 진동과 소음이 감소됩니다. 무엇보다 약간 늦은 감이 있었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차 후 고장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최근 차량에는 파워스티어링의 동력이 기존 기계식 펌프에서 전기모터로 변경되고 있기 때문에 생소한 소모품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워스티러링 오일을 사용하는 차를 운행하신다면, 다른건 몰라도 뚜껑을 연 다음 냄새를 한 번 맞아 보시면 교환여부가 바로 판단될 거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부드러운 운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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