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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5 엔진오일교환 - 쉘 힐릭스 울트라 5W-30

cartailor 2020. 10.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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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5 (L43) 모델이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르노삼성의 SM5 시리즈는 1998년 최초로 데뷔한 삼성차 였으며, 2019년 단종되기 전 까지 총 3번의 풀체인지를 거쳤습니다. 1세대의 경우 닛산의 맥시마, 2세대는 닛산 맥시마의 후속인 닛산 티아나, 그리고 오늘 보시는 3번째 풀체인지이자 SM5의 마지막 모델은 르노 라구나가 베이스가 되었습니다.

닛산의 모델이 베이스가 되었던 1~2세대의 경우 다소 단단하고 직설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운전감각이 느껴졌던 반면, 3세대의 경우 르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거동이 한층 가볍고 노면과 동떨어져 단절된 느낌도 살짝 나고, 뭔가 부드러워 지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작업전 기존 사용유의 상태 및 레벨을 확인해 봅니다. 오일의 상태 및 레벨은 매우 양호하지만 엔진오일 게이지를 통해 누렇게 착색된 베니싱 현상이 관찰되는데요, 아마 엔진내부 메탈면도 이런 상태가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런 현상은 대체적으로 엔진냉각을 방해하여 효율을 떨어뜨리고 오일의 조기오염을 야기하는데요, 차후 청정성이 높은 합성유로 관리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에어크리너를 교체합니다. 배기량과 자연흡기 엔진임을 감안하면 여과면적은 넓은편으로 보입니다.

마일드한 잔유제거에 도움을 줄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를 바퀴째 안전하게 올려줍니다.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어디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직전 교환 때 엔진오일 교체 후 하부 세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육안상 보이는 지저분함과 2차 오염유발은 둘째 치고 저렇게 오염된 상태라면 작업 후 누유확인도 어려울텐데요.

캔타입의 오일필터도 탈거하여 내부에 잔유하는 사용유 역시 비커에 계량될 수 있도록 모두 모아줍니다.

원래 가만히 몇시간을 내버려 두면 크랭크케이스 벽면등에 부착된 오일이 자연스럽게 오일팬 하부로 모이게 되고 이렇게 모여지는 양이 꾀 됩니다. 하지만 엔진오일교체를 위해 입고된 차량들을 몇 시간씩 방치할 수는 없으니 입으로 부는 세기의 에어를 오일필러를 통해 주입하는 정도로 수시간이 걸릴 과정을 몇분만에 구연시킬 수 있습니다.

멈췄던 배출이 이렇게 다시한번 이어집니다. 드라이스타팅을 유발할 정도로 싹싹 긁어내려면 오일필러를 통해 에어를 주입하는 것으로는 거의 불가능 하며, 오일스트레이너에 직결하여 압력을 가하던가, 오일필터 체결부를 통해 강한 압력으로 밀어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특별한 이슈가 있어 한방울도 빠짐없이 교체가 필요하다면, 전용 세정오일로 한번 더 돌리고 배출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잔유가 배출되는 동안 캔타입의 오일필터를 준비합니다. 오링에는 신유를 듬뿍 발라 체결 중 씰이 이탈되거나 마찰로 파손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준비가 완료된 필터는 손으로 살살돌려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닛산 및 르노삼성 차량에서 애용하는 크러쉬 타입의 와셔입니다.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살살돌려 나사산에 잘 안착시킨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끝까지 체결합니다.

배출이 완료된 사용유입니다. 레벨이나 양 모두 양호합니다.

주입할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로 베이스유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고순도 GTL기유로만 이루어져 있는 고순도 엔진오일로, 저온유동성이나 윤활특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같은 라인업의 0W30 대비 저온유동성이나 점도지수가 살짝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대신 고온 점도가 소폭높아, 장거리 위주의 주행 패턴이시라면 정숙성이나 고부하 엔진보호 성능면에서 살짝 더 유리한 점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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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L유는 MSDS상 CAS NO. 848301-69-9를 갖습니다.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정량의 신유를 주입합니다. GTL, 깨끗해져라~ 부드러워져라~

신유주입을 마쳤으면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려줍니다.

시동을 끄고 수분 후 약 80%선 까지 주입된 것을 확인합니다. 부디 GTL의 높은 청정성으로 딥스틱 게이지의 바니쉬도 사라지고 엔진내부도 깨끗해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깨끗해져라~ 줄지마라~

레벨확인을 마치고 작업부위를 확인해 봅니다. 깔끔합니다. 이렇게 오일흔적 하나 없이 세척이 되어있어야 작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오일필터 주변은 작업 흔적은 커녕 작업전 보다 훨씬 깨끗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다음교체 안내 스티커 부착으로 작업을 종료합니다.

정확한 규격과 검증된 최고급 합성유로 지금 부터라도 내 애마의 심장인 엔진을 깨끗하고 힘차게 관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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