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젤 SUV의 끝판 왕! SQ5의 미션오일 교환입니다.
SQ5는 2008년 벤츠의 GLK, X3등에 대항하기 위해 아우디가 출시한 중형 SUV인 Q5의 고성능 모델로, 2012년 Q5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신규로 추가된 모델입니다. 기존 2.0TDI엔진이 주력인 Q5와 달리, A6, A7, A8 55TDI와 같은 BiTDI 엔진을 사용하여 313마력에 66.3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아우디의 스포츠 라인업인 'S'라인업에 추가된 최초의 디젤엔진 차량이기도 합니다. 엔진의 레드존이 디젤로써는 매우 높은 5200rpm부터 시작되는 고회전 지향 엔진이며 저 덩치와 무게로 시속 100km 까지 5초 대에 도달하는 패밀리맨의 드림카입니다.
SQ5의 경우 어마무시한 토크 때문에 기존 S라인에서 애용되는 DCT를 사용하지 못하고 ZF의 8단 토크컨버터 형식의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ZF8의 경우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까지 탑재되는 명품 미션으로 토크컨버터 형식의 자동변속기로써는 성능과 내구성이 끝판왕 입니다. 특히 변속 속도와 직결성은 DCT 부럽지 않으며, 토크컨버터 형식의 변속기 특유의 부드러움과 무려 48만 키로의 내구설계로 인해 내구성 또한 최고로 뽑히고 있습니다.
ZF8단 트랜스미션의 경우, 오일교환 주기를 첫 교환시 8~10만 키로 내지는 5년, 이 후에는 6만에 3만 키로 정도를 주행환경에 감안하여 교체주기를 잡는 것을 권해 드리는데요, 사실 초도 주입유나 교환시 사용하는 ZF8 life guard 오일은 전염기가 지수가 매우 높고 점도지수 및 항 산화능력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최고봉 오일이기 때문에, 10만 키로를 주행하여도 오일자체의 변성으로 인한 트러블 발생소지는 낮은편이며, 실제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10만 키로 이상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일상태도 크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교환이 필요할까요? 바로 정상적인 운행에 따른 마모로 발생하는 이물질(쇳가루) 때문입니다. 8단 미션은 매우 바쁜 변속기 입니다. 과거 4~5단 자동 변속기 대비 두배 많은 변속을 수시로 하고있으며, 다단화 됨에 따라 기어나 마찰부역시 증가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쇳가루나 기타 이물질이 발생하게 되는데, 발생되는 양에 비해 필터의 용량은 과거 5~6단 시절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미션오일 필터에는 쇳가루를 포집하는 자석이 있는데, 이 역시 10만 키로 내외가 되는 시점에 쇳가루가 가득 포집되게 되어 더이상 발생하는 쇳가루를 붙잡지 못하게 됩니다. 이물질이 포집되지 못해 유로를 떠돌게 되면 유압으로 작동하는 각종 엑츄에이터의 정상작동을 방해하고 나아가 내구성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오일도 이물질을 녹여 사라지게 하거나 배출시키는 기능은 없으니까요.
첫 번째로, 쟈키를 이용해 미션을 지탱 후, 미션 마운트를 탈거합니다. 미션 마운트가 탈거되어야 오일팬을 탈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미션오일을 드레인합니다. 배출된 미션오일의 양은 약 4L 정도가 나왔습니다. 폐유의 색이나 냄새는 좋은 편입니다. 역시 오일자체의 변질보다는 필터와 오일팬 마그넷 클리닝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오일팬을 조심스럽게 탈거하고, 밸브바디가 잠깐 세상을 구경하도록 방치합니다. 이렇게 방치하면 추가로 300ML 가까이 더 배출되게 되며, 밸브바디 볼트를 살짝 풀어주면 추가로 수백 ml 가 더 배출되기도 하는데, 사실 밸브바디 고정볼트도 늘어나면서 조여주는 일회용 알미늄 볼트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살짝 풀더라도 신품 교환 후 시퀀스 순서에 맞게 토크로 체결하는게 원칙이라, 그로인한 리스크나 신품 볼트의 비용 대비 추가 배출되는 양은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희는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은 한 실행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ZF8단 미션은 오일보다는 필터와 마그넷이 주 목적입니다.
만약 열화나 심한 오염 등 특별한 이슈가 있어 전량 교체가 필요한 경우, 차라리 드레인 후 주입을 2회 반복하길 권해 드립니다.
탈거된 오일팬과 가스켓입니다. 가스켓은 깨끗합니다. 오일누유나 기타 변형된 흔적은 없습니다.
오일필터 자석에는 쇳가루가 잔뜩 포집되어 있는데, 10만키로 내외에서 볼 수 있는 정상적인 상태 입니다. 지금까지는 마그넷이 일을 잘 해서 쇳 가루를 열심히 모았지만, 차후 발생되는 쇳가루는 더 이상 붙잡을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도 쇳가루 위에 쇳가루가 붙어 있는 상태니까요. 바로 이것 때문에 무교환 오일도 교체가 필요한 이유 입니다.
기존 구품과 신품의 비교 사진입니다. ZF에서 공급하는 정품 파츠를 사용합니다.
오일필터와 가스켓 그리고 드레인 플러그, 레벨링 플러그, 오일팬 고정볼트는 모두 ZF에서 공급하는 신품으로 교체 되며, 오일팬은 깨끗히 세척하여 장착합니다.
정비지침서 상의 볼트 결합 순서와 명시된 토크에 따라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주입될 신유 입니다. ZF-Lifeguard Fluid 8 오일로, 생산라인의 초도충진유와 100% 동일한 오일입니다.
열심히 일한 미션에게 보약도 투입합니다. 미션내부 마모부위를 오일 물성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복원해주는 케미컬로 세계적으로 검증된 제품입니다.
미션오일 교환기 내의 기존 오일과 섞이지 않게 오일라인청소 후 신유 주입을 시작합니다.
상온으로 약 4.5 리터 주입한 뒤 재빨리 드레인 플러그를 손으로 잠궈 줍니다.
이 후 신유가 유로에 모두 체워질 수 있게, 아이들링 상태에서 P-R-N-D 변속을 해준 뒤 기다리고 적정온도 도달 직전 한번 더 변속해 줍니다.
이후 변속기 온도가 40도에 도달 시 레벨링 플러그를 열어 과 충진분이 주르륵 흘러 나오다가 코피 흘리 듯(?) 뚝뚝 떨리 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레벨링 플러그를 잠근 후, 토크렌치로 체결하면 모든 작업이 종료 됩니다.
자, 신유를 주입했으니 아무래도 미션오일의 특성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고, 이를 차에게 알려주기 위해 미션클러치 어댑테이션을 실행해 줍니다. 실제 정비 지침서 상에서도 오일 교환 후 실행해주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진단기 상에서 어댑테이션을 실행하면, 일단 변속기 오일 온도, 냉각수 온도 등 실행 조건을 확인하며, 모든 실행조건이 만족되었을 시 기존 TCM 값을 초기화 시킨 후 어댑테이션 모드에 들어 갑니다. 마냥 브레이크를 꼭 밝고 앉아서 10분 정도 기다리면 차량이 움찔 거리면서 엔진회전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각 단마다 어댑테이션을 자동으로 실행시켜 줍니다. 어댑테이션 실행 중에 브레이크 압을 살짝이라도 풀면 처음부터 다시시작 하기 때문에 발에 쥐나도록 밟고 있어야 합니다.
자, 이제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깨끗한 미션오일과 함께 앞으로도 트러블 없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미션오일, 차량 보유기간 중 어차피 한 번은 갈아야 한다면 트러블이 생기기 전에 미리 교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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