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난히 더위가 심한데요, 얼마 전 작업했던 그랜저HG 미션쿨러가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닛산 캐시카이 미션오일교환입니다. 차주분께서는 슬립현상, 울컥거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상으로 여러 곳을 알아보시다가 찾아주셨는데요. 실제 증상이나 OBD 상의 detoriation 값을 기반으로 미션오일팬 탈거 후 클리닝 및 필터 교체로 작업하기로 합니다.
닛산의 CVT 경우 NS-3 규격을 사용하며, 가장 이상적인 운행환경에서 초도유가 CVT 오일로써 최소한의 기능까지 상실하는 기간을 최대 21만 킬로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현 불가능한 이상적인 환경이고요, 실제 운행 환경에서는 6만에서 10만 킬로 정도를 수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CVT의 경우 열화가 심한 편이고 순정 CVT 오일도 그다지 고품질은 아닙니다 (하단에 설명).
미션오일팬가스켓부터 필터 하우징 와셔, 미션 필터까지 모두 닛산 정품으로 준비했습니다.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차량을 리프팅 후, 언더커버를 탈거합니다.
CVT 엔진이라 그런지, 얼마 전 작업했던 뉴 SM3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닛산이랑 르노삼성은 공통점이 많죠?)
기존 미션오일을 유온이 어느 정도 있을 때 시원하게 드레인 합니다.
탈거된 미션오일 드레인 플러그의 모습입니다. 닛산 CVT 미션 드레인 플러그 와샤는 무조건 일회용입니다.
미션오일 드레인 플러그 와셔는 made in France 신품으로 교환 후 장착합니다. 해당 개스킷은 푸조 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종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품으로 작은 토크에도 동와셔가 압착되면서 실링이 되는 형식입니다. 형상이나 크기는 조금 다르지만 폭스바겐 계열 일부 차종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는 와셔를 사용합니다. 이런 와셔를 사용하는 차량의 드레인 볼트의 잠금 토크는 낮게 설계가 되어 있어, 일반적인 알루미늄이나 동와셔를 끼운 후 압착시키기 위해 강한 토크를 주면 파손이 되기 쉬움으로 꼭 맞는 와셔를 사용해야 합니다.
드레인 하는 동안 후다닥 미션오일 필터를 탈거해 줍니다. 미션오일은 미션 외부에 있어 볼트 4개만 풀면 매우 쉽게 탈거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또한 카트리지만 교환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니 교환을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탈거한 미션오일필터와 신품의 모습입니다. 색깔 차이가 확연하죠? 당연하겠죠, 오일에 젖어 있으니까요. 눈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걸리는 압력이나 여과 능력을 눈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요.
미션오일필터 하우징 와셔도 꼭 신품으로 교체해야 누유가 없습니다.
미션팬을 탈거하면 부착된 마그네틱을 볼 수 있는데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깨끗해 보입니다.
마그넷의 경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기능이 상실되는 부품이 아니기에 파츠 클리너를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 후 다시 장착해줍니다.
미션오일팬 가스켓도 신품으로 교환합니다. 가스켓은 자석에 붙는 메탈로, 압착되어 변형이 되며 실링을 해주기 때문에 재사용이 어렵습니다.
미션오일팬도 파츠클리너를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 후, 장착에 들어갑니다.
미션오일필터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장착 전 신유를 씰링에 도포 후 장착합니다.
신품 미션오일 필터와 오일하우징 가스켓을 잘 자리를 잡아 장착시켜 줍니다.
미션오일필터 하우징 가스켓이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우징 커버를 결합해 준 뒤 불트 네 개만 후딱 잠가 주면 끝납니다.
노출된 밸브바디와 스트레이너 필터도 깨끗이 세척해주고요, 스트레이너 필터의 경우 금속 매쉬 재질로 육안상 파손이 없다면 교환이 불필요하며 세척만으로 100% 복구가 됩니다. 엔진오일 갈 때 오일필터는 갈아도 하단에 오일 스트레이너는 갈지 않잖아요. 소모품이 아닙니다. 굵은 이물질이 유로에 빨려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 정도뿐입니다. 실질적인 필터링은 아까 교환했던 오일필터가 하는 겁니다.
미션오일팬을 장착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미션오일 팬 체결 시퀀스를 모르고 있거나 지키지 않고 있는데요, 닛산 캐시카이 정비지침서를 토대로 시퀀스를 지켜 규정 토크로 체결하고 있습니다.
규정 토크를 이용해 시퀀스 순서에 맞춰 잘 체결해줍니다.
레벨링 플러그, 드레인 플러그, 오버플로우플로그, 팬볼트 모두 정비지침서 상 명시된 규정토크로 확실하게 체결하였습니다.
오늘 교체될 Northsea ATF POWER CVT 미션오일로, 뉴sm3, 닛산 캐시카이 등 CVT 미션 전용 오일입니다.
기존 초도유로 충진된 닛산 순정유의 성분을 제조사에서 공표하는 Safety data Sheet 상 CAS. no. 를 보면 베이스오일의 구성 성분이 3기유 합성유와 2기유 광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찰조정제, 산화방지제 등 첨가제가 더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2기유 광유가 섞인 반합성유인 만큼 열화에 따른 내구성 저하나 슬러지 생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분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NorthSea의 Power CVT 미션오일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적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서도 베이스유가 모두 100% 합성유로 구성된 제품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널리 검증되고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섭씨 100도씨 기준 동점도 또한 순정 대비 살짝 높은 수준으로 열화에 대응하는 능력 또한 우수합니다. 다만 40도 기준 동점도 역시 순정 대비 높기 때문에 냉간 시 약간 무거운 느낌은 들 수 있겠으나, 크게 체감할 수준은 아닐 듯합니다.
1차 드레인 시 배출된 오일과 노스씨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색깔 차이가 확연하죠?
미션오일 주입을 위해 미션오일주입기 내부에 있는 기존 오일을 청소합니다. 이전 미션오일 작업에서는 그랜저 HG를 위한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오일을 사용했는데요,
규격도 다를뿐더러, 같은 규격이라 하더라도 섞이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미션오일주입기에는 노스씨 ATF POWER CVT 오일로만 채웠습니다.
이제 미션오일 주입을 시작합니다.
닛산 캐시카이의 경우, 정비지침서 상 드레인 3회를 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신유 3L를 주입 후 유온이 규정치에 도달할 때까지 공회전을 시켜 준 후 2회 드레인을 시작합니다.
미션오일 드레인 작업 시, 전용 진단기를 이용해 미션오일 온도를 체크해가며 진행합니다.
닛산 캐시카이의 경우, 2차 드레인을
35~45도 구간에서 실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새롭게 주입된 노스씨 ATF POWER CVT 오일이 미션 전 구간에 골고루 유입되도록 P-R-N-D 변속을 실시합니다.(드레인 작업이기에 5초 간격으로 간 구간으로 변속을 수차례 실시합니다)
2차 배출된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이제 다시 신유를 4리터 주입하고 어답테이션을 하기 위해 규정온도인 40도로 올려 줘야 하는데요, (35~45도) 온도 상승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약 35도가 되면 열심 히 PRND를 5초씩 해 줍니다. 이게 끝날 때쯤이면 40도 초반까지 올라갑니다.
정확한 온도가 되면 레벨링 플러그를 재빨리 풀어 주르륵 나오던 것이 지침서 상 'slows down to the drip" 즉 뚝뚝 끊겨 떨어질 때 재빨리 잠가 줍니다. 실제 40도에서 드레인 플러그를 개방했고 잠굴 때 온도는 41도로 온도가 상당히 빠르게 상승합니다. 어버버 하고 있으면 금방 50도를 넘겨 버립니다.
미션오일이 뚝뚝 떨어지는 순간이 교묘하게 사진에 잡혔네요. 딱 저렇게 떨어지는 순간 데벨링 플러그를 잠급니다.
왼쪽부터 1차, 2차 그리고 3차 드레인 후 나온 미션오일입니다.
3차 드레인 상태에서 신유가 한 번 더 주입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CVT 변속기 내부 오일은 사진의 3차 배출 분 보다 신유색에 더욱 가깝습니다.
자 모든 작업을 마쳤으니 이제 후속 조치에 들어갑니다. 차량을 진단기와 연결 후 시험주행하여 이상 변속 여부 및 온도 상승, 슬립 RPM 등을 모니터링하여 정상임을 확인하고 다시 리프팅을 위해 입고시킵니다. 미션 쪽에는 폴트도 없고 깨끗하지만, DPF 쪽 문제가 발견되어 차 후 엔진오일을 캐시카이 권장 규격인 C4로 교체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C4 규격 제품을 항시 보유 중입니다만 필터 보유 여부 확인을 위해 예약 필수입니다)
미션오일 교환 작업이 끝났으면 테스트 드라이빙 후 누유 확인까지 마쳐야 언더커버를 조립하기 때문입니다.
누유 없이 깔끔하게 작업 완료되었습니다. 휴지를 대 보아도 뽀송뽀송합니다.
마지막으로 TCU상의 oil deterioration value 를 "0"으로 설정해 줍니다. 실제 OD 값은 표준규격은 아니고 닛산에서 자체적으로 오일 수명에 대한 가이드를 주기 위해 만든 계산법으로 차량의 부하, 운행시간, 운행거리, 사용 RPM 및 유온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연산하는 일종의 산화 또는 열화 지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값이 21,000를 초과하면 오일의 기능이 상실되었다고 판단하여 교환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센서 출력에 기반한 단순 연산에 의존한 값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실제 교환 여부는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또 다른 기능으로는 오일 상태 및 점도를 추정하여 유압 관련 로직 및 어댑테이션 연산의 기반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매 교환 후 "0" 값으로 리셋은 필수입니다. (안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듯합니다만 달라진 신유의 특성을 어댑테이션 하는 기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에어컨만 키면 올라오는 에어컨 냄새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으실 것 같은데요, 에어컨 연막 살균을 통해 차량 에어컨 냄새제거뿐만 아니라 살균까지 하는 연막기로 냄새제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닛산의 경우, 미션오일 교환하려고 센터에 문의하면 기본 2~3주는 걸린다고 하는데요, 나만을 위한 내 차를 위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시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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