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20d 차량이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E90의 후기형으로 우리나라에 고성능 고효율 디젤 세단의 대중화에 신호탄을 보낸 모델 중 하나로, 단단하고 컴팩트한 차체덕에 N47엔진의 펀치력과 높은 효율이 단연 돋보이는 모델입니다.
기존 사용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데요, 1만 키로를 넘게 주행하였지만 직전 교환 때 충진해 드린 양에서 조금도 늘거나 줄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육안으로 보이는 사용유의 상태도 양호해 보입니다.
케스트롤 엔진샴푸를 한병 주입합니다. 교체시기가 도래한 기존 사용유에 부족한 청정분산제가 듬뿍들어있어 기존사용유로 하여금 오염물을 최대한 더 녹여 머금고 배출토록 도와주며, 오일 점도를 떨어뜨려 배출을 원활히 하고 잔유를 최소화 시켜 줄 재간둥이입니다. 독한 솔벤트 무첨가 제품으로 플러싱 개념은 아니며, 매 엔진오일 교환 때 마다 사용하여도 부담없는 가격과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마일드한 제품으로, 보다 깨끗한 상태에서 신유가 주입되도록 하여 신유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엔진오일 수명연장에 기여하는 오일교환 도우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케스트롤 샴푸 주입 후 10분간 공회전을 시켜 줍니다. 주행이나 엑셀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10분 후 엔진을 정지하고 에어크리너를 교체합니다.
엔진상단에 있는 오일필터도 제거합니다.
깨끗하게 세척과 건조를 마친 오일캡에 신품 필터엘리먼트와 오링을 삽입 후 신유로 잘 윤활해 체결준비를 마칩니다.
준비된 오일필터하우징은 손으로 살살 잘 돌려 잠궈준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마일드한 잔유제거를 위한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를 안전하게 올려줍니다.
드레인볼트를 개방하여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입으로 부는 세기로 에어를 살짝 개방합니다.
약한 에어로 인해 멈췄던 배출이 한차례 더 재개됩니다.
신품 드레인볼트 와셔로 교체 후 손으로 살살돌려 체결합니다. 독일차량들은 구리재질을 많이 사용합니다.
손으로 잠궜던 드레인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 체결합니다.
배출된 사용유입니다. 육안으로 관찰되는 상태나 양 모두 양호합니다.
주입할 신유입니다. 해당 엔진 N47이 요구하는 BMW LL-04 스팩의 엔진오일인 쉘휠릭스 울트라 5W30 입니다. 우수한 마찰저감 성능으로 보다 가볍고 엔진 부하를 최소화 하면서 내마모 및 열화 대응능력(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도 매우 우수한 합성유입니다. 내열화 및 내마모 능력이 우수하며 정숙성에 감정을 보이는 스팩입니다.
해당 오일의 경우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엔진보호 및 정숙도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정확히 계산한 정량의 신유를 천천히 주입합니다.
신유 주입 후 시동을 걸고 유온이 열간상태에 도달할 때 까지 충분히 기다려 줍니다.
차량의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끄고 수분 후 레벨을 확인해 봅니다. MAX선 바로 아래까지 정량이 잘 주입되었습니다.
레벨확인 후 차량을 올려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작업흔적이나 누유없이 잘 마무리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다음 교체주기를 알려드리는 스티커를 선바이져에 부착하는 것을 끝으로 작업이 종료됩니다.
내 차에 맞는 규격의 검증된 품질의 GTL기유 최고급 합성유와 꼼꼼하고 정확한 시공으로 신차의 펀치감과 부드러움을 되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