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3.0TFSI 차량입니다. V6 3.0리터 310마력 슈퍼차져 엔진과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기계식 콰트로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을 비롯하여 실내 대부분을 A6와 동일하게 공유하지만, 특유의 패스트백 디자인과 프레임리스도어 그리고 상위포지셔닝에 맞게 높은 등급에는 에어서스팬션과 소프트클로우징 도어 등의 편이장비가 추가된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늘어난 편의장비와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인해 증가된 무게를 보강하기 위해 하부 리어 쪽에 몇개의 보강 브레이스가 추가된 점도 눈에 띕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슈퍼차져 유지보수를 위해 입고되었는데요, 약 10만키로를 전후하는 시점 대부분의 슈퍼차져에는 윤활과 냉각 그리고 내부 로터샤프트의 리테이너 씰링의 기밀등을 담당하는 기어오일이 자연스럽게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신유로 새롭게 보충하고, 부가적으로 슈퍼차져 내부 수냉식 인터쿨러핀에 누적된 오염물을 제거해 주게되면 로터의 회전저항이 줄어들고, 압축 공기의 흐름 및 냉각효율이 향상되어 보다 파워풀하고 조용한 엔진을 되 찾을 수 있게됩니다.
차량이 입고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뜨겁고, 냉각계 압력을 안전하게 해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식혀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차량이 어느정도 식어서 분수쇼 없이 냉각수 뚜겅을 열어 냉각계 압력을 해제할 수 있게 되면 가장먼저 슈퍼차져 구동벨트를 탈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모든 피팅과 진공라인 그리고 커넥터는 연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정확하고 신속하게 탈거하여 줍니다.
모든 부착물을 제거하면 슈퍼차져를 한번에 쏙 뽑아 올립니다. 20Kg이 훌쩍 넘기 때문에 주의해서 단번에 제거해야 합니다.
10만키로를 넘은 차량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방울도 배출이 안될 줄 알았는데, 몇방울이 똑똑 흘러 나옵니다. 흔치 않은 케이스인데, 어쩌면 예전에 보충 작업을 한번 했던 이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주입구 볼트에 탈착 흔적이 있고 과도하게 세게 조여져 있어서 풀 때 약간 애를 먹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미량이 배출되더라도 교체이력이 없는 차량들은 그냥 완전 검정색이 일반적이기도 하고요.
왼쪽에 보이는 오일이 사용유를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모두 끌어 모운건데요, 양은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매우 소량이지만 오랜만에 귀한 슈퍼차져 사용유 구경을 해봅니다. 저렇게 소량이라도 가만히 놔두면 멀리서도 악취가 날 정도로 상당히 독합니다. 참고로 우측은 신유의 모습으로, 점도나 색은 그냥 투명한 물 같습니다.
정확하게 소주잔 크기의 컵의 바닥을 살짝 가릴정도 만큼 나왔네요. 그래도 간만에 귀한 구경을 합니다.
신유를 주입 후 신품 볼트를 사용하여 손으로 주입구를 잘 잠가 줍니다.
마무리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슈퍼차져를 뒤집으면, 압축된 공기를 냉각해주는 수냉식 인터쿨러 핀이 보이는데요, 압축공기의 전량이 저 좁은 핀 사이를 통과하며 냉각수온 정도의 온도로 식게되는 원리입니다. 압축공기가 얼마나 뜨거우면 100도에 육박하는 냉각수로 식혀주는걸까요? 물론 외부 공기를 사용하는 라디에이터 방식의 인터쿨러 보다는 냉각효율이 떨어지겠지만, 외부기온에 관계없이 동일한 흡기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우바이 가스가 함께 통과하면서 안그래도 좁은 냉각핀 사이사이를 오일로 잔뜩 코팅을 해 놓았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오염물은 저항원으로 작용하여 원활한 공기흐름을 방해하고 냉각핀과 압축공기의 접촉을 방해하여 냉각효율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냉각핀을 세정제로 충분히 불려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쓰로틀바디 클리닝도 함께 진행하고요.
충분히 불린 후 녹아나온 오염물의 흔적입니다. 마치 아스팔트처럼 끈쩍거리는데요, 블로우바이 가스에 함유된 증발된 엔진오일이 인터쿨러핀을 통과하면서 누적되게 됩니다.
깔끔하게 세척을 마친 모습입니다. 이제 막 출고한 신차 처럼 아무런 방해없이 압축공기가 원활하게 흐르고 최상의 냉각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중저속의 펀치감 향상과 고RPM에서 조금 더 쭉 당겨주는 느낌을 더해주며, 전반적인 효율의 향상으로 연비도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엔진 흡기 쪽에는 가변형 인테이크 플랩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저속에서는 닫혀있는 상태로 흡기통로의 약 20%만 사용하도록 의도적으로 저항을 만들어 연소실에 공급되는 공기의 유속을 증가시켜(베루누이 효과) 저속 응답성과 토크를 개선하게 됩니다. 우리가 수도물 호스를 사용할 때, 호스의 끝을 손으로 찌그러뜨려 배출구 크기를 작게 만들면, 물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더 멀리 뻗어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하지만, 고RPM에서는 출력을 극대화 시켜주기 위해서는 인테이크에 공급되는 공기의 량이 많아야 하는데요, 이 플랩은 약 4,000rpm에서는 완전히 개방되어 다량의 공기가 저항없이 연소실에 잘 공급이 되도록 해주게 됩니다.
만약 이 장차기 고장나서 계속 닫혀있다면, 저속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겠지만, 고RPM 영역으로 갈 수록 RPM의 상승이 느리고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들게 되며, 열린상태로 고장이 난다면, 고RPM에서는 차이점이 없겠지만, 저RPM에서는 힘이 빠지고 반응이 늦거나 RPM상승이 느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해당 플랩 역시 다량의 오일이 함유된 블로우바이 가스가 함께 지나가기 때문에 일정기간 주행하면 오염이 되게 되는데요, 클리닝을 통해 고착을 예방하고 설계대로 원할하게 와류나 저항없이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합니다.
슈퍼차져 인터쿨러핀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불려낸 후 석션기로 녹아낸 오염물을 모두 빨아낸 후 건조시켜 줍니다.
원래는 검정색인 줄 알았던 플랩이 신품 고유의 밝은 황색으로 잘 돌아 오고 있습니다.
슈퍼차져 결합 전 오일세퍼레이터 어답터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슈퍼차져를 정확하게 장착 후 빠르게 조립을 이어 갑니다.
슈퍼차져 인터쿨러로 가는 냉각수 통로는 탈거하는 과정에서 비어있게 되는데요, 시동을 걸기 전 슈퍼차져의 냉각시스템에서 에어가 모두 빠지고 냉각수로 채워질 때 까지 인터쿨러 워터펌프를 가동시켜 줍니다. 냉각펌프를 구동시키면 에어가 빠지면서 보글보글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냉각수통의 수위가 확 낮아지는데요, 수시로 냉각수를 보충하면서 진행합니다.
시동을 걸고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끈 후 세척한 쓰로틀바디와 과급압력제어 밸브를 재학습 시켜 줍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럽고 즉답적인 엔진감각과 한층 향상된 회전질감을 느낀 후 매장에 복귀하여 냉각수 레벨 확인 및 기타 파워트레인 관련 오류가 없는지 확인 후 출고를 진행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꼼꼼하고 정확한 슈퍼차져 메인터넌스와 함께 언제나 힘차고 효율높은 엔진으로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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