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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 2.0 디젤 엔진오일교환 - 쉘 힐릭스 울트라 5W-30(DEXOS2)

cartailor 2022. 2. 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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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 2.0디젤 모델입니다. 이번엔 지난번 미션오일교환과 함께 진행하였던 엔진오일 교환 작업기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함께 진행하였던 미션오일 관련 내용은 하기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캡티바 2.0 디젤 미션오일교환 - 드레인방식, 미션오일레벨링

GM대우 시절부터 윈스톰으로 출시되어 얼마전 까지 쉐보레의 중형 SUV라인을 담당하던 캡티바 모델입니다. 2000년도 말 첫 출시된 차체는 그대로 이지만, 엔진과 변속기가 모두 업데이트 되었으며

cartailor.tistory.com

 

 

 

기존 사용유의 레벨을 확인합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으로 보이며, 정량충진이 잘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에어크리너 부터 교체합니다. 넓고 두툼한 여과면적이 인상적입니다.

 

 

 

엔진룸 상단에서 튼튼한 메탈제질이 인상적인 오일필터 어셈블리를 제거합니다. 오일필터는 너무 강하게 잠겨 있어 푸는데 애를 먹습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필터케이스에 신품 카트리지와 오링을 장착 후 신유를 잘 발라 오링이 조립과정에서 마찰로 인해 이탈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정확하게 조립될 수 있도록 윤활해 줍니다.

 

 

 

준비가 완료된 오일필터 어셈블리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마일드한 잔유제거에 도움을 줄 에어어답터 장착 후 차량을 바퀴 째 안전하게 올려 줍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입으로 부는 세기정도로 에어를 살짝 틀어주면 멈췄던 배출이 가늘지만 한참을 더 이어지게 됩니다.

 

 

 

드레인볼트 고무씰을 신품으로 교환합니다.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꽉 잠근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상태는 보통으로 보이며 양은 적당합니다.

 

 

 

주입하는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로 베이스유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고순도 GTL기유로만 이루어져 있는 고순도 엔진오일로, 저온유동성이나 윤활특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그리고 GM DEXOS 2 규격의 공식승인유 이기도 합니다.

 

 

 

dexos® Licensed brands | General Motors

Click on the logo to view licensed brands: General Motors is committed to designing, building, and selling cars that perform well and last a long time—and to making the experience of owning a GM vehicle highly rewarding. That's why GM Global Propulsion Systems engineers developed the dexos® engine o...

www.gmdexos.com

GTL유는 MSDS상 CAS NO. 848301-69-9를 갖습니다.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디젤의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당차량은 신차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관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지금까지 모니터링 해 본 결과, 특정 구간이나 특정한 온도 및 운전상황이 맞아 떨어질 때, 4기유 이상의 베이스유를 쓰는 오일보다 소음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고순도 기유의 균일한 입자로 인해 하드웨어간 발생하는 소음 전달이 방해없이 바로 전달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우수한 윤활성에서 오는 소음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시켜 크게 두들어 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드백을 종합해 보면, 엔진 방음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형차 및 경차의 경우 소음 증가 보다는 소음의 톤이 높아져 카랑카랑한 느낌이 난다는 의견이 대 부분이었고, 중형차 이상에서는 오히려 VHVI 100%의 기존 합성유 보다는 상당히 정숙하다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이 이유 역시 추정해보자면, 방음장치가 충실한 차량(특히 디젤)에게서는 균일한 입자에서 오는 미세한 소음은 전혀 전달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수한 윤활성능에서 오는 정숙함이 두들어 지는 것이고, 엔진소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이 들리는 소형차량에게서는 균일한 입자가 전하는 엔진내부의 소리가 잘 느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좀더 피드백을 받아 연구를 해 봐야 겠습니다. 어쨌든, 고가의 4기유 이상의 오일 대비 그렇다는 것이지 절때 소음이 나는 성향의 엔진오일은 아닙니다!

 

 

 

신유를 천천히 한 병씩 주입합니다. 정비성은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인 윈스톰에 비해 상당히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윈스톰의 경우 엔진오일 주입구 바로 위로 흡기호스가 지나가는(굳이 거기로?) 이상한 설계로 흡기 호스를 제거해야 해서 신유주입이 까다롭고 귀찮게 되어 있거든요.

 

 

 

엔진오일과 함께 매우 촌시러운 패키징을 자랑하는 하도 베리루브 첨가제도 한병 주입합니다.

붉은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 손발이 오그라드는 '터보' 레터링에, 거의 마진이 없다시피 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이유는 바로 부작용 없는 높은 성능! 그 하나 입니다.

이것 저것 막 섞어서 반짝 효과만 주고 수명을 다 한 뒤, 오일에 잔유하며 되려 부담을 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오로지 마찰감소만을 위한 C60 플러렌 버키볼(1996년도 노벨상 수상 신물질)이 대부분인 단일성분입니다(필수 용해제, 지방족탄화수소 등의 물질 소량 포함). 즉, 여러가지를 짬뽕하거나 초반에만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점도향상제 같은 물질로 눈속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도 2~3일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C60플러렌 성분이 포함된 엔진오일도 시중에 고가로 팔리고 있으며, 불스원과 같은 회사에서도 고급라인 엔진첨가제의 주 재료로 애용하고 있을 만큼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입니다.

참고로 해당 첨가제의 주 성분인 플러렌버키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축구공 같은 오각형 12개와 6각형 20개로 이루어진 모양으로 쇠와 쇠가 마찰하는 부분에 마치 물리적인 베어링 처럼 작용하며 마찰을 감소시켜줍니다. 그림으로 보면 매우 커보이나, 실제 크기는 지름 약 1나노 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오일의 흐름이나 필터 그리고 오일 자체의 성상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분 더러 단일 입자 하나를 놓고 본다면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크기 입니다.

 

 

시동을 걸고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려 줍니다. 입고 당시 우렁찼던 엔진음도 많이 부드러워 졌습니다.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끄고 수분간 기다린 후 레벨을 봅니다. 정량충진이 잘 된 것을 확인합니다.

 

 

 

차를 올려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깔끔한 클리닝으로 입고전 보다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다음 교체주기를 명시하는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차량을 출고합니다.

 

 

 

꼼꼼하고 정확한 작업, 그리고 내 차와 가장 잘 맞는 최상급 합성유와 함께 언제나 부드럽고 힘찬 엔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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