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시절부터 윈스톰으로 출시되어 얼마전 까지 쉐보레의 중형 SUV라인을 담당하던 캡티바 모델입니다. 2000년도 말 첫 출시된 차체는 그대로 이지만, 엔진과 변속기가 모두 업데이트 되었으며, 여전히 듬직한 외모와 안정적인 주행감각이 돋보이는 차량입니다.
해당 차량은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되었는데요, 당대 출시되었던 대다수의 쉐보레 모델처럼 GM 하이드로메틱 전륜구동형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입고 후 유온이 적당해 지면 작업을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장거리를 주행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유온이 높지 않습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배출 가능한 용량이 모두 배출될 때 까지 충분히 기다려 줍니다.
준비한 신유는 매우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DEXRON 6 첨가제 패키지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순정규격 만족이 아니라 무려 공식 승인유 입니다. VHVI와 고성능 첨가제가 베이스가 되는 변속기액으로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들어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최초 배출량을 토대로 계산한 추정되는 정량을 주입 후 배출을 한번 더 하게됩니다. 하이드라메틱 변속기는 2회 드레인을 기본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신유주입 후 시동을 걸고 변속을 진행하며 유온을 적당히 올려 줍니다.
2차 배출을 시작합니다. 최초 배출 때 보다 붉은색이 많이 돌기 시작하며, 악취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2차 배출 역시 드레인볼트를 통해 배출이 가능한 용량이 모두 나올 때 까지 충분히 기다립니다.
배출이 끝났으면, 신품 드레인볼트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잠가줍니다.
최종 주입에 들어갑니다. 주입량은 추정되는 정량에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 때 버려질 양을 감안하여 주입합니다. 캡티바의 경우 주입구가 꼭꼭 숨어 있기 때문에 주입구 찾기가 귀찮으며, 손이 작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시동을 걸고 변속을 수차례 진행 후 유온을 보는데요, 레벨링 규정온도에 한참 못미칩니다.
그래서 차를 올려 주행하는 것 처럼 바퀴를 한참 굴려 줍니다.
유온이 올라 레벨링 범위에 들면 재 빠르게 차를 다시 완벽하게 수평인 리프트 바닥면에 내려 놓고 차를 바퀴 째 띄어 레벨링 볼트를 개방합니다.
과주입분이 방울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한손에 들고있던 신품 레벨링 볼트로 레벨링홀을 재빠르게 잠가줍니다.
정확한 유온에서 레벨링이 완료된 것을 확인합니다.
유온확인 후 손으로만 꽉 잠갔던 신품 레벨링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단계별로 배출된 사용유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받아 놓으면 사진으로는 차이점을 알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렇게 소량을 샘플링 하여 살펴보면 차이는 보다 명확해 집니다.
신품으로 교체 후 폐기되는 레벨링볼트 및 드레인볼트 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직결감을 확인 후 다시 차를 띄우고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깔끔한 모습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워트레인 관련 폴트를 띄우지 않는지 확인 후 출고 합니다. 완벽하네요.
관리가 까다롭고 예민한 하이드라메틱 자동변속기, 정확하고 꼼꼼하게 관리받으시고 변속기의 높은 효율과 부드러움만 오롯이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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