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뉴트렉스 모델입니다. 초형 SUV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원조격 모델인데요, 출시 초반 다소 아쉬운 패키징과 높은 가격으로 수많은 후발주자들에게 시장을 빼앗긴 모델이기도 합니다. 해당 차량은 한차례 페이스 리프트가 된 모델인데요, 디자인, 특히 실내의 고급감과 전반적인 패키징은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모습으로, 처음부터 이렇게 잘 나왔으면 소형 SUV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게 되고도 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금일 미션오일 교체 작업을 위해 피터웍스를 찾아 주셨습니다.
입고 직후, 온도가 높아 팬을 이용해 오일을 식혀준 후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봅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인데 시큼한 악취가 심한편입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배출구에서 더이상 오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방치 후 드레인볼트를 잠가 줍니다.
준비한 미션오일은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DEXRON 6 첨가제 패키지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해당 차량이 요구하는 하이드라매틱 순정규격 만족이 아니라 무려 공식 승인유입니다. VHVI와 고성능 첨가제가 베이스가 되는 변속기액으로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으로 가볍고 경쾌한 발진감 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이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참 좋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 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 오년 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신유 1차 주입에 들어 갑니다.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의 경우 회당 배출되는 양이 적고 오염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2회 주입과 배출을 기본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신유 1차 주입 후 시동을 걸어 유온이 적당히 오를 때 까지 변속을 진행하며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합니다.
준비를 마친 후 2회차 배출에 들어갑니다. 육안상 붉은 빛이 살짝 더 돌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2차 배출이 최종 배출이 됨으로 신품 드레인볼트를 사용하여 주입구를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잠가줍니다.
신유주입 후 시동을 걸어 신유 순환 및 유온을 올려준 후, 일정 온도에 도달했으면 P단에 위치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쉐보레 하이드라메틱미션의 레벨링 구간은 타 메이커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아 온도를 올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유온이 레벨링 작업을 위해 규정된 구간에 들면 레벨링볼트를 열어 과주입분이 배출되도록 합니다.
주르륵 흐르던 오일이 방울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신품 레벨링볼트로 레벨링홀을 잠가줍니다.
규정유온 범위의 딱 중간에서 레벨링 작업이 잘 끝났음을 확인합니다.
손으로만 꽉 잠갔던 레벨링 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 잠금값으로 정확하게 마무리 체결합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좌측부터 1차, 2차 그리고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을 샘플링한 모습입니다.가장 우측이 레벨링 때 배출된 과주입 분으로, 현재 차량에 충진되어 있는 미션오일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트레이 하단 플러그들은 신품으로 교체 후 폐기되는 기존 부품들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두툼한 직결감을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하부에 누유는 없는지, 작업흔적은 남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 합니다.
최종 출고 전 변속기 관련 폴트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완벽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작업과 검증된 최상급 재료로 언제나 자동변속기의 편리함과 부드러움만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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