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하늘을 뚫고 입고된 더뉴아반떼AD 차량입니다. 아반떼AD와 현재 가장 최신 모델인 아반떼CN7 사이에 잠깐 출시된 모델로, 헤드라이트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어 삼각떼라는 귀여운 별명이 있는 모델이죠. 할로겐의 어두운 야간 시야 개선과 더불어 FULL LED헤드라이트가 주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자 입고되었습니다.
해당 차량은 2등식 바이펑션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바이펑션이란 하나의 광원에서 셔터막 작동 유무에 따라 하향등과 상향등을 구분짓는 방식입니다. 누런 할로겐 광원은 전체적인 세련미를 반감시키기도 하지만 야간 주행할 때 어둡고 침침한 시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입고 후 전조등시험기에 차량을 정렬해 조사각 및 칸델라(cd) 수치를 확인합니다(참고로 해당 차량은 사고로 인해 범퍼 및 헤드라이트가 모두 교체된 상태입니다).
운전석(좌측 사진)의 경우, 좌측 하향으로 많이 틀어져 있으며, 동승석(우측 사진)은 우측 하향으로 심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단순히 헤드라이트만 교체할 경우, 조사각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품이라 할지라도 각 차량에 맞게 조사각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LED헤드램프로 변경 후 재차 확인해보겠습니다.
비춰지는 곳의 밝기를 측정하는 칸델라(cd) 수치는 사용한 지 얼마되지 않은 할로겐 전구인 만큼 준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준비한 제품들의 모습입니다. 모두 차대번호를 통해 구입한 현대모비스 순정품입니다.
FULL LED 사양의 헤드램프 어셈블리 양쪽입니다. 하향등과 상향등 모두 LED를 지원하며 할로겐에서는 2등식 바이펑션이었지만 LED 사양에서는 4등식으로 변경됩니다. 하향등과 상향등이 분리형 타입으로 되어 있죠. 프로젝션 갯수만 봤을 때는 양쪽 모두해서 8등식으로 볼 수 있겠으나, 실제 광원은 하향등과 상향등 각 1개씩 존재합니다. 점등 모습을 보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LED 사양에 맞는 정션박스입니다. 기존 할로겐 타입 부품과 전원 제어 관련 로직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품을 교체해줘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 탈거 및 캡을 씌워 단자 접촉을 방지합니다.
헤드라이트 탈거 전, 커넥터쪽을 확인했는데요.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동승석 커넥터의 경우, 배선을 보호하는 테이프가 모두 벗겨져 있으며, 배선들이 전기테이프로 중간중간 마감되어 있네요. 범퍼와 헤드라이트를 떼고 자세히 살펴 볼까요?
마스킹을 꼼꼼히한 후, 프론트 범퍼와 헤드램프 어셈블리를 모두 탈거합니다.
운전석쪽 헤드라이트 커넥터의 모습입니다. 모든 배선들이 난잡하게 작업된 모습이네요, 배선 연결도 확실하게 되어 있지 않으며 전기테이프로 설렁설렁하게 마감한 모습입니다. 선을 살짝만 당겨도 연결부가 쉽게 분리되 버리는데요, 아마 사고 때 파손된 부분을 이런식으로 마감한거 같습니다. 당장은 이상없이 작동은 잘 될 수 있겠으나, 물이나 외부 이물질로 인한 배선 손상 나아가 합선의 위험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선 연결 작업을 추가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존 마감들을 모두 제거한 후, 신규 리페어 커넥터를 이용해 배선 연결 작업을 진행합니다. 납땜과 수축튜브를 이용해 튼튼하게 결속 및 마감합니다. 이제 배선은 완벽하게 방수가 되며 강하게 당겨도 분리되지 않습니다.
마무리로 콜게이트 튜브와 전기테이프를 이용해 외부 이물질이나 물로부터 배선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고요.
LED 사양에 필요한 신규 배선들도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마감합니다. 홀타이를 이용해 범퍼 탈부착 및 간섭이 없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튼튼하게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정션박스를 사양에 맞는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실내 배선 작업은 순정핀 삽입을 통해 커넥터에 확실하게 결속하도록 하였으며, 잡소리 방지를 위한 흡음테이핑도 확실하게 해두었습니다.
탈거의 역순, 조립을 마친 후 작동시켜 봅니다. 시원하게 잘 들어오네요.
라이트 보호필름을 벗긴 후, 조사각을 확인합니다. 운전석(좌측 사진)과 동승석(우측 사진) 모두 조사각이 제각각이죠? 신품이라 할지라도 서스펜션이나 타이어 그리고 차체 자체의 미세한 차이 등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물론, 신품 헤드라이트 부품의 조사각 세팅도 디폴트가 아닌 것도 있죠.
LED 광원을 지원하는 전조등 시험기를 이용해 조사각 조절을 시작합니다.
조사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잘못된 조사각은 선행 및 맞은 편 차량 눈부심 방지를 유발할 수 있으며, 엉뚱한 곳을 비추고 있을 경우 제대로 된 야간 시야 확보를 저해하는 요소니까요.
* 참고로, 2021년 9월 부터 전조등 검사 기준이 변경되었는데요, 과거 주행빔이라 불리던 "상향등"을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나, 변경 시점 이후부터는 변환빔이라 불리는 "하향등"을 기준으로 검사 조건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향등을 기준으로 조사각을 세팅해야 합니다.
[운전석] 좌측은 작업 전 할로겐, 우측은 LED헤드램프 장착 및 조사각 조절을 마친 후 확인한 수치입니다. 약 3.8배 이상 증가된 칸델라(cd) 수치를 보여줍니다.
[동승석] 좌측은 작업 전 할로겐, 우측은 LED헤드램프 장착 및 조사각 조절을 마친 후 확인한 수치입니다. 약 2.6배 증가된 밝기 수치를 보여줍니다.
각 상황별 라이트 점등 모습입니다. 좌측은 데이라이트, 중앙 사진은 하향등 그리고 가장 우측이 상향등 점등 모습입니다.
전용 진단기를 이용해 작업과 관련된 폴트 여부를 확인합니다. 깨끗하게 잘 작업되었습니다.
좌측은 할로겐, 우측은 LED의 모습입니다. 광원의 변경으로 인한 야간 시야 개선은 물론이고 시원한 색온도, 4구짜리 FULL LED가 주는 디자인으로 인해 기존 모습과 완전히 다른 룩을 연출합니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 줄 순정 LED헤드라이트 튜닝과 함께 구조변경 및 검사걱정없이 시원한 시야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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