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리모컨 도어락 설치 받았던 귀여운 레이가 또 찾아 주었습니다~! 무슨일이신가요?
이 귀여운 차량은 영업용으로 열일하고 있는데요,
사장님의 든든한 발이 되주는 만큼 최상으로 관리받기 위해 첫 엔진오일 시기가 도래되셔서 찾아주셨습니다.
영업용 차라고 무조껀 싼 관리가 답은 아닙니다. 적절하게 잘 관리를 받으셔야 차 후 트러블이 없고 최상의 상태로 오래 유지가 가능하십니다.
당장 오일교환에 1~2만원 아끼더라도 나중에 나빠지는 연비, 잦은 고장에 따른 수리비와 영업시간의 손실 등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최상품을 권하지도 않습니다. 예상 보유기간, 운행패턴 등에 맞춰 검증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정직하게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차량의 스티커에 써져있는 음식물 분쇄기가 뭔지 궁금해서 여쭈어 봤더니 미국이나 유럽처럼 음식물을 따로 모았다 버리는게 아니라 싱크대에 분쇄기를 설치하여 곱게 갈아 하수구로 처리되게 한다고 합니다. 정말 편리하겠죠?
유온이 따끈 따끈 할 때 잔유제거를 위한 에어어댑처를 삽입 후,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호스를 잘 테이핑 해 준 후,
후딱 차를 들어 기존 사용유를 쫙~ 빼줍니다.
한참 방치하여 더이상 한방울도 안나올 때, 에어를 입으로 부는 세기정도로만 살짝 개방하면,
또 한참을 쪼르륵~ 하고 나옵니다.
오일필터도 후다닥 갈아줍니다.
드레인플러그 와셔도 물론 신품으로 깔끔하게 교환합니다.
손으로 잘 돌려준 후 마무리는 토크랜치로 규정토크에 맞게 잘 조여 줍니다.
오일필터 역시 고무 가스켓에 신유를 잘 도포하여 조립 중 파손되지 않도록 합니다.
손으로 잘 돌려준다음, 마무리는 토크랜치로 규정토크값으로 체결합니다.
최종배출 된 오일양입니다. 입고당시 레벨은 중간 아래로 약간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정상용량이었으면 약 3리터 배출되었을 겁니다.
에어크리너는 재 사용을 권해드릴까 하다가 막상 상태를 보니 이물질이 많아 교체를 합니다.
신품 에어크리너를 잘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해당 레이의 경우 API SN, ILSAC GF-4등급 또는 AECA A5/B5 등급 이상에 점도는 SAE 기준 5W20 또는 5W30이 권장 사양입니다. 허용 등급은 API SL, ILSAC GF-3등급 또는 AECA A3 으로 시판중인 모든 오일을 사용하여도 될 정도로 매우 관대합니다.
추천 등급을 보면 비교적 최신규격으로 가볍고 연비향상 위주의 저마찰 오일 등급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일은 KIXX G1 API SN PLUS 5W-30은 GS칼텍스에서 출시되는 100% 합성유 KIXX 라인의 가솔린 전용 엔진오일입니다.
가격이 싸고 대표적인 저마진 오일로 일부 오일샵에서는 "광유"라고 뻥을 치는 오일이기도 합니다. 과연 싸니까 품질이 낮을까요? MSDS상 물성을 보시면 함유량 85 ~ 95%, 즉 베이스오일의 전부는 Distillates (petroleum), hydrotreated heavy paraffinic CAS NO. 64742-54-7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베이스유의 100%는 3기유 VHVI 인 100% 합성유 입니다.
통에도 분명히 써 있습니다 "Fully Synthetic". 100%합성유라고 해서 다 비싼 오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인증등급 부터 보겠습니다.
KIXX G1의 인증등급은 API SN PLUS-RC, ILSAC GF-5입니다. API와 ILSAC 등급만 봐도 이미 게임 끝 아닙니까?
API SN Plus 및 ILSAC GF-5등급은 해당 레이를 위한 제작사 추천 사양 보다 모두 한단계 상향된 최신의 상위 규격이며, 무려 2세대 DEXOS 1 인증까지 보유한 엄청난 오일입니다. 가솔린 엔진전용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높은 등급입니다.
현재 고가의 오일을 쓰신다면 위 두 등급중에 하나라도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솔린 기준 가장 최신 등급이며 광유 베이스라면 절대 받을 수 없는 등급입니다. 뭐 억지로 만들 수는 있겠지만 차라리 합성류로 만드는 것 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을 겁니다.
API ( 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미국 석유 협회) 등급 SN PLUS는 API에서 규정하는 가솔린 관련 가장최신 등급입니다. 2018년 5월 도입된 규격으로 기존 SN등급에서 칼슘함량을 다른 첨가물로 대체하여 엔진오일이 낮은 속도에서 발생하는 이상 폭발 현상인 LSPI(Low-speed Pre-ignition) 현상 억제력에 대한 기준이 추가된 것입니다. 흔히 노킹현상이라고들 합니다. SN플러스 등급의 인증기준은 기존 SN등급과 모든 항목이 동일하지만, 노킹발생 빈도가 400분 동안 총 5회 미만이어야 합니다. 400분이면 거의 7시간 정도 되는데, 7시간 동안이나 주행하면서 5회 미만의 노킹빈도면 노킹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2세대 DEXOS 1 규격은 이미 노킹억제력과 관련된 기준을 API 보다 훨씬 앞서 적용하고 있었고,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노킹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볼 수 있는데, DEXOS 1이 모든 부문, 특히 내마모성 및 슬러지발생억제력에서 크게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온전단지수의 하한값도 SN보다 높은데도 불구 연비면에서도 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SN급이라고 해서 달랑 저 기준의 하한치에만 딱 맞출리는 만무합니다만, 어쨌던 DEXOS 1 의 규격이 더 엄격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 킥스 G1으로 돌아와서,
동점도는 섭씨 40도씨에서 59.9mm2, 100도에서는 10.4로 디젤 겸용 5W30 대비 약간 가벼운 정도로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찰떡 궁합니다. 그리고 인화점은 무려 섭씨 280도로 어마무시 하여 열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오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뭐 SN 플러스 등급이니 노킹잡는 킬러임은 말 할 필요가 없구요.
SAE 점도는 5W30으로 정숙성이나 엔진보호에 무계를 두시거나 한번 시동을 키면 오래 타시는 분들(영업용), 고속도로 주행이 많으신 분들께 강추 드리고요, 장보기용이나 단거리의 저속 주행이 잦은 차량, 특히 회당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SAE 0W20 이나 5W20 점도 중에 제작사 추천 등급을 보유한 오일을 추천드립니다.
특징은 딱 보편적인 한국사람들 취향저격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가벼운 엔진작동감이 뛰어나며, 5W30 중 비교적 묽은 점도에도 불구하고 공회전 및 발진 정숙성이 뛰어 납니다. 그리고 노킹억제에도 탁월한 작용을 합니다. 아마 우수한 물성치와 저점도 설계로 인해 연소실 냉각작용이 보다 원할하게 이루어져서 그렇지 않나 추정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지속적인 고열에 노출되는 경우 수명이 짧다는 점, 그리고 고 부하 고RPM 운전이 긴 시간 지속되는 경우 고가의 4기유 이상 엔진오일 대비 윤활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엔진이 차를 힘차게 밀어주는 느낌이 고 RPM영역으로 갈 수록 무겁고 버거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보편적인 운전습관을 지니신 일반 적인 운전자들께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신유를 주입 후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린 후 다시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대기 하면서 와셔액도 보충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봅니다.
그리고 레벨 게이지를 뽑아 정확하게 FULL 마크 바로 아래까지 오일이 찍힌 것을 확인 합니다.
사용된 신유의 품질 및 등급, 성능 및 운행패턴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다음 교환주기는 7천 키로 후 로 잡아드리고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엔진오일 교환과 함께 트러블 없고 부드러운 운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