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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 디젤 - 미션오일은 어떻게 교환하는게 좋을까?

cartailor 2019. 10. 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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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크루즈 한대가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레벨링 규정 온도가 높은 편인 쉐보레 차량의 경우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보다는 봄이나 가을에 오시면 가장 빠르게 모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순정이던 사제던 미션오일 쿨러가 있는 차량의 경우 겨울철에는 규정온도 도달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가장먼저 입고당시 유온을 확인합니다. 약 80도 내외로 드레인을 하기에 최적의 온도입니다. 참고로 유온이 너무 낮을경우 이물질 배출이 잘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찬물보다는 더운물에 빨래가 잘 되듯, 변속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상온 상태의 오일을 사용하는 순환식 교환은 이물질 및 슬러지 배출에 불리합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높을 때(예, 과격한 주행 직 후) 바로 드레인 하는 경우 냉각작용을 하는 오일이 변속기 내부에서 갑자기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주요부품에 열로 인한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가정 이상적인 온도는 통상 주행 시 도달하는 온도의 70~80%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자 이제 교환을 위해 언더커버를 조심스럽게 탈거합니다. 언더커버 탈거는 간단한 편입니다.

따끈 한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드레인 시켜 줍니다. 지난 번 교체가 약 3만 5천키로 전으로, 상태는 매우 양호하였습니다. 냄새나 색 등, 뜨거운 여름을 지난지라 약간의 열화흔적만 보일 뿐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1회만 드레인 하고 레벨링을 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쉐보레 하이드라 미션의 경우 자주 저렴하게 3~4만 키로 주기로 1회 드레인만 하셔서 오일 컨디션을 적정하게 유지 시켜 주기를 추천 드립니다. 5만 키로 이상 누적되면 검은색 폐유가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때는 1회 드레인 보다는 2회 이상 하셔야 고유의 색이 돌아 오게 되는데, 사실 오염되기 전에 교환하는게 차량 내구성이나 차주분의 주머니에 여러모로 유리한 관리법입니다.

계속 방치하다가 단 한방울도 안나올 때 까지 기다리면 배출이 완료 되었습니다. 여기서 드레인플러그를 개방한 상태에서 약 1리터의 신유를 주입하여 하단부의 슬러지나 오염물질이 마저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통상 쇳가루 찌거기나 끈끈한 슬러지는 폐유배출 시 마지막까지 하단에 잔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 바닥을 행궈줍니다.

쉐보레 하이드라 자동변속기 대부분은 드레인 플러그 및 레벨링 홀 플러그 모두 와셔가 없고 테프론 제질의 가스켓 역할을 하는 액상이 나사산에 도포되어 있습니다. 조으는 힘으로 누유를 막는 원리가 아니라 나사 중간에서 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유예방을 위해 원칙적으로 재사용 금지입니다. 이 두가지는 모두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잘 비워지고 내부 바닥을 신유로 한번 행궈낸 변속기는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잘 체결해 주고요,

토크랜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잘 잠궈줍니다. 규정토크는 12NM로, 플라스틱 드레인볼트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도구를 안쓰고 손으로만 볼트를 잡고 힘껏 잠궈도 거의 규정 토크까지 잠글 수 있는 정도 입니다.

준비한 신유는 매우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PAO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DEXRON-6 규격 단일 인증제품이며, 최저가에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상품과 다를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같을 듯?), 제값 다 내고 세금 다 주고 공식 수입원에서 바로 공수한 재고가 아닌 뜨끈한 최신 생산품으로 적어도 가품 여지가 없는 정품입니다.

(엄청 고가의 제품이 아닐지라도 알게 모르게 희안한 짝퉁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적당히 경쾌하고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게 밀어주는 느낌도 괜찮고, 특히 스타트 직 후 탄력을 막 받기 시작할 때부터 조수석 여친(혹은 와이프)을 저 멀리 밖으로 내 던져 버리고 차량 내부에 있는 시트와 문짝을 모두 때어 내다 버린 듯(?) 한 가볍게 밀어주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그 외 모든 상황이나 다양한 주행패턴에도 두루두루 무난하게 평균 이상은 다 하는 기본기 탄탄한 제품입니다. 다 같은 DEXRON-6 규격 인데 왜 이렇게 오일마다 느낌이 다를까요?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통상 현대나 기아에서 많이쓰는 SP4 규격대비 점도가 약 10% 높은편입니다(매우 구형차량용 SP3와 SP4의 중간 정도). 그래도 DEXRON-6 규격 중에서는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캐스트롤에서 공개하는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3기유 합성유 20~50%, 그리고 비공개 베이스유와 1~5% 의 첨가제 (Methacrylate copolymer - 전단안전성을 위함)으로 나오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는 비공개 입니다만, 영하 -54도의 유동점 하나만 보더라도 PAO베이스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광유베이스 유에서는 절 때 나올 수 없는 유동온도 일 뿐더라, 오일 통에도 명시 했 듯, "Fully Synthetic" 즉 100% 합성유 이기 때문에, PAO베이스가 맞습니다(변속기에 잘 안쓰는 에스테르 기유를 굳이 쓸 이유는 없으니).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ATF 를 주입합니다. 참고로 신유는 매번 주입 전 동일한 신유로 주입기 라인 전체 세척을 하여 내부 라인 및 주입 호스에 잔유하는 오일을 100% 제거하여 전에 주입기를 사용했던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게는 신유를 무려 1리터가량(고객청구 사용 용량에는 포함하지 않음) 버리는 사치를 부립니다.

온도에 따른 미션오일레벨링을 진행하기 위해 규정용량보다 약간 오버필해줍니다.

미션오일을 주입 후, 변속을 통해 각 구간별로 신유가 잘 돌게 해줍니다.

수동변속구간도 마찬가지로 변속을 진행합니다.

자, 이제 미션오일, 아니 미션 액 교환의 꽃, 레벨링을 보기 위해 유온을 확인해 보는데,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레벨링 온도는 85도에서 95도에서 실시하라고 되어있고, 85도 미만에서는 과다 주입, 95도 이상에서는 과소 주입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분명 작은 차이지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비지침서에서도 굳이 온도범위를 명시를 하고 있겠죠? 그래서 딱 그 중간인 90도를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레벨링을 해 버리면 최소 200ML 즉 종이컵 한 컵 이상 차이가 나게 되고(적정온도에 오르면 오일 부피가 팽창함), 변속기는 수직으로 서있는 항아리 모양이라 200ML 차이도 각종 기어와 유압밸브가 잠기는 높이가 적정량에 있을 때 보다 꾀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사실 이 작업은 매우 귀찮고 지루합니다. 미션오일은 꼭 필요할 때는 온도가 안 오릅니다. (달릴 때는 맨날 100도 넘으면서...) 그래서 인내심과의 싸움이고, 자칫 딴짓하다가는 빠르게 100도를 넘어 버리는데, 다시 90도 아래로 식히는 데 꾀 오래 걸립니다.

많은 정비소들이 레벨링 온도를 모르거나 알아도 필요 없다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뺀 만큼 넣는다고 하는데, 그 '뺀' 만큼이 과연 적정량이라는 의문도 들고, 자주 과열되는 변속기의 경우 단 1cc 도 상단 숨구멍을 통해 증발이 안되었느냐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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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래는 저희가 시험한 미션오일 열팽창 현상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유온 상승이 너무 더뎌서 차를 몰고 15분 정도(봄, 가을 기준) 안전하게 운행 후 돌아오니 95도가 찍힙니다. 얼른 차를 입고 후 에어컨을 틀어 팬으로 오일을 몇 분 식히니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섭시 90도를 드디어 볼 수 있습니다!

 

주행을 통해 변속기 오일 온도가 규정온도에 도달했으면 재빨리 매우 빠르게 순식간에 레벨링작업을 진행합니다. 일단 PRND변속을 왔다갔다 총 3회 진행 후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합니다.

그러면 과주입 상태였기 때문에 주르륵 하고 초반에 드레인 수준으로 나오다가,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연속적인 오일줄기가 끈어지기 시작할 때, 즉 똑똑 떨어지기 시작하자 마자 빛의 속도로 볼트를 손으로 잘 잠궈 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날 때 까지 유온은 90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레벨링플러그를 잠구고 나면 약2~3분 정도 후 89도로 떨어지고 출고 할 때 까지 계속해서 89도를 유지하였습니다.

손으로 체결했던 신품 레벨링 플러그는 토크랜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해 줍니다.

참고로, 하단의 표는 라세티 프리미어 해당 자동변속기의 드레인플러그와 레벨 플러그의 조임 토크입니다.

SI단위는 'Le Systém International dUnités'의 약자로 The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즉 국제단위계 를 뜻하는데, 힘에 대한 SI 단위는 뉴턴(N) 입니다.

그래서, 1SI = 1NM 입니다.

자 이제 기다리던 시간에 비해 레벨링이 한순간에 후딱 끝났습니다. (근데 바퀴 안 때도 되는데, 왜 다른데서는 다 뗄까요?)

그런데 레벨링 홀로 유출되는 오일이 구조상 서브 프레임을 다 적셔 버립니다.

꼼꼼한 세척은 필수겠죠?

왼쪽 두 비커가 최초 드레인 용량이고(6.5리터), 오른 쪽 맨 끝이 레벨링 시 배출된 량(800ML)입니다. 배출된 용량을 토대로 레벨링을 위한 오버플로우 분을 감안하여 약 5백 ML를 추가 주입하였는데, 최종 배출된 레벨링 오버플로우 양은 약 800ML로, 대략적으로 봐도 교환전 약300ML 정도 과주입 상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300ML 정도 과주입이면 변속기오일 과주입과 관련된 증상을 느낄 수 있는 정도 입니다. 가장 두드러 지는건 빠른유온의 상승과 유온의 과열입니다.

작업을 마치고 기존 과주입 상태에 맞게 학습되었을 변속기를 올 바른 용량을 주입하였으니 기존 보정값을 삭제 후 새롭게 학습시켜 줍니다. 해당차량의 GM하이드라 미션의 경우 보정값 범위가 큰 편이라 10만 키로 이상 차량에서 초기화 및 재학습을 실행하는 경우 짧게는 3일 길게는 1천 키로 까지 정지상태 변속 시 쿵 하는 충격 및 주행 중에도 변속감이 이상하거나 충격이 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올바른 값을 찾기 위해 수반 되는 증상이고 학습이 끝나면 학습 전 보다 좋은 변속감 및 직결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초기화 및 기본 학습이 끝났으면, 반듯이 시동을 끄고 타이머를 30초로 세팅 후 운전석 문을 열고 정확히 30초 후 운전석 문을 닫아야 정상 종료 됩니다. 나머지 보정 및 학습은 앞으로 몇일 간 주행 중에 계속됩니다.

초기화 및 기본학습 및 시운전을 통한 변속감을 확인 후 진단기로 TCU를 확인합니다. 이상 무~!

신품 볼트를 사용한 드레인 및 레벨링 볼트 모두 누유 없이 깨끗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드럽고 고장없는 즐거운 드라이빙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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