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분좋은 봄날의 촉촉한 비를 뚫고 아우디 A6 3.0TFSI 차량이 입고되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 봐도 멋진 디자인입니다. 동글 동글한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고급스럽고 웅장한 인상도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입니다.
해당차량은 슈퍼차져 내부 기어회전부에 충진되는 기어오일 교체를 위해 방문해 주셨습니다. 10만 키로 내외가 되면 한번정도 생각해 보시어 교체를 한다면, 앞으로 한참동안은 고가의 슈퍼차져에 대한 고장걱정 없이 최상의 효율과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입고 후 바로 작업 시작합니다. 비가 와서 기온이 선선하였기 때문에 식히는 시간이 많이 필요 없었습니다.
흡기통로를 잘 제거해 줍니다. 너무 약하게 만들어 놓아 잘 찢어지는 부분으로 꼼꼼히 점검해 봅니다.
정확한 툴로 무리없이 텐션베어링 장력 해제 후 슈처차져 구동벨트를 탈거합니다.
슈퍼차져와 연결된 진동호스 및 커넥터들은 모두 형상이 똑같기 때문에 필히 제 위치를 마킹 후 탈거에 들어갑니다.
슈퍼차져를 제 위치에 고정하는 너트도 순서에 맞게 모두 제거해 줍니다. 워낙 무거운 유닛이기 때문에 고정 볼트 조임토크는 의외로 세지 않은 편이라 쉽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냉식 인터쿨러 인, 아웃 호스를 제거하면 탈거 준비가 끝나게 됩니다.
2인 1조로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며 단번에 쏙 뽑아야 탈이 없습니다. 어설프게 들었다 놨다 하면 하부 피팅이나 씰이 이탈하였다가 잘 못 찝혀 파손되거나 부러지기도 합니다.
시원하게 들어낸 모습입니다. 평소 거대한 슈퍼차져에 가려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각종 냉각수 파이프, 오일세퍼레이터 및 연료공급 파이프 등에 누유가 파손의 흔적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가변흡기 플랩의 모습입니다. 저속 및 저부하 운행시 닫혀있어 흡기의 70% 정도를 막게 되어 흡기관성을 늘려 저속 토크를 높혀주고, 약 4천 RPM을 넘어가면 서서히 열리며 완전하게 개방되어 공기 공급량을 늘려 출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흡기 고무씰 하나가 변형되어 있습니다. 직전 작업 시 슈퍼차져를 탈착 후 고정 너트를 이쪽 부분만 너무 과도하게 조여서 눌리며 파손된 것 으로 보입니다. 다행이 누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교체가 필요합니다.
파손된 씰 제거 후 신품으로 잘 교체해 줍니다.
슈퍼파져오일은 당연히 없습니다. 10만 키로 이상 입고되는 차량의 사례 중 오일이 나올 확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유를 정량 주입합니다. 주입 전과 후 무부의 상태의 풀리임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돌려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 집니다. 막상 부스트가 풀러 걸려 50마력까지 부하가 걸릴 때는 윤활류 충진 여부에 따른 차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를 것입니다. 물론 배출이 안된다고 내부가 완전 마른 상태는 아닐 것입니다. 최소한의 오일이 잔존하여 윤활 및 고무 씰이 말라 누기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일은 하고 있겠으나, 얼마나 더 버틸지는 복볼복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20만 키로 까지 큰 문제 없이 타시는 분도 계시는 것 봐서는 최소한의 양으로 꾀 오래 버틸 수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장 발생과 효율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20만 키로 넘게 고장 증상이 없다고 하여도 최대의 효율을 발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외관상 별다를 이상징후가 없어도 필수적으로 무조건 교체되는 품목입니다. 우측 슈퍼차져와 오일세퍼레이터를 연결하는 어답터는 엄청난 열과 압력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사용품이 멀쩡해 보여도 막상 재사용 하면 누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일 주입구 볼트는 1회용으로 봐야 합니다. 탈거 시 대다수의 볼트 부 고무씰링이 파손되거나 변형되어 있어, 재사용 하는경우 누유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신품 드레인볼트를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잘 체결해 줍니다.
고압으로 압축된 고열의 공기 전량이 통과하게 되는 수냉식 인터쿨러 핀입니다. 오일과 카본으로 떡이 심하게 져 있어 유량도 제한되고 공기의 원활하고 매끄러운 흐름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와 접촉되는 면에 오염물로 인해 냉각효율도 떨어지고요. 시간을 두고 전용세정제로 잘 불려 다 녹여냅니다.
깨끗하게 세정되어 매끄럽게 변한 냉각핀은 압축공기의 흐름이 원할하게 저항없이 잘 흐를 것이며, 뜨거운 압출공기는 오염물과 같은 이물질이 없는 매끈한 냉각핀과 바로 접촉 되기 때문에 냉각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흡기밸브도 약품을 사용하여 한차례 잘 불려 줍니다.
밸브와 연소실에서 카본과 오일떡을 잘 녹인 액체는 석션기로 잘 빨아 냅니다. 투명한 석션 호스를 통해 진한 검은색 끈끈한 액체가 빨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클리닝을 마친 슈퍼차져는 탈거 때와 마찬가지로 1인1조로 수평을 유지하며 단번에 딱 꼽아 줍니다.
가장먼저 고정 너트를 조임 시퀀스와 정확한 규정 토크로 체결해 줍니다.
벨트를 다시 걸어준 후, 각종 진공호스, 엑튜에이터 커넥터 등 여러 부품을 원상 체결 후 조립을 마칩니다.
작업 중 손실되었던 냉각수는 정확한 규격으로 보충해 줍니다.
트로틀바디는 세정하였기 때문에 기존 학습값 소거 후 변경된 유량과 작동저항으로 새로 학습해 줍니다.
슈퍼차져 내부에서 과급압력을 조절하는 벨브 역시 클리닝된 값으로 새로 학습하여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시동을 걸어 냉각수 공기가 빠지기를 기다린 후 한차례 시운전을 통해 모든 기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 후 복귀 합니다. 고 RPM에서는 새로 충진된 기어유로 인한 출력향상을, 저 RPM 영역에서도 흡기공기의 저항없는 원활한 흐름으로 인해 향상된 반응과 두툼해진 토크감을 즐겨 봅니다.
최종적으로 폴트코드 잔존 여부 확인하고, 출고 준비에 들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합리적이고 꼼꼼한 유지보수로 내 차의 효율과 성능 언제나 최상으로 유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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