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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유지보수 이야기/엔진오일 이야기

엔진오일이야기 - 2. 어떤 엔진오일을 선택해야 할까? 순정? 광유? 합성유? 100%합성유?

cartailor 2019. 5. 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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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선택하는 법]

 

 

1) 자동차 제작사가 규정하는 규격에 맞춘다.

 

차량 설명서를 보면 해당 자동차가 최소한으로 충족해야 하는 규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국제규격만 충족시키는 제품이면 다 가능하다고 하는 제작사도 있고 유럽의 대다수의 제작사와 같이 자사만의 특정 규격을 규정하여 놓고 이를 충족하는 제품만 권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작사가 규정하는 규격은 가급적 따라야 합니다.

 

특히 점도의 경우 엔진 개발 때부터 해당 점도의 유동성이나 특성을 고려하여 전체 유압 시스템에 특정한 압력이 작용되도록 설계를 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게 되면 제작사가 의도한 것과 다른 특성이 나타나거나 효율성 및 내구성 저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단 주행 패턴이 특이하거나 차량 상태(노후 정도)에 따라 한 단계 상위 또는 하위 점도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2) 광유와 합성유?

 

엔진오일은 크게 광유(Mineral Oil)와 합성유(Synthetic oil)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기유(BASE OIL) 80~90%에 나머지는 청정분산제, 산화방지제 등과 같은 첨가제로 구성되는데, 바로 이 기유의 출신에 따라 “광유”와 “합성유”로 구분됩니다.

 

광유는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인 원유에서 정제 과정을 거친 오일을 기유로 사용하는 것이고 합성유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합성하여 생성시킨 인공적인 물질을 기유로 사용합니다.

 

광유의 경우 엔진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윤활 성능에는 비교적 충실하게 그 임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원유에서 온 만큼 황 (Sulfur) 성분의 불순물을 100% 제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화학적으로 불안정하여 고온에서 점도가 떨어지고(묽어짐) 탄화가 잘 되 슬러지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합니다.

 

합성유의 경우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합성시켜 탄생시킨 산물인 만큼 기존 광유의 단점들을 보안하여 고온 환경에서의 점도 저하나 탄화에 의한 슬러지(sludge) 생성이 매우 적습니다. 또한 화학 구조상 윤활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를 인공적으로 생성하였기 때문에 윤활 성능 또한 광유보다 월등합니다. 유일한 단점으로는 복잡한 제조 과정으로 인해 단가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합성유는 기유의 전부가 합성 물질로 구성이 되어있다 하여 “100%합성유” 또는 “Fully synthetic oil”라고 표기합니다.

 

이 두 가지 외에 광유와 합성유 모두를 기유로 사용하여 생산하는 “일부” 또는 “반”합성유의 개념도 있습니다. 소위 시장에서 유통되는 저가 합성유의 대부분이 이 분류에 속하는데, 사실 말이 합성유이지 기유 중 광유가 99%이고 1%만 합성유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합성유’ 또는 “synthetic oil"라고 표기가 가능합니다. 즉 기존 광유 엔진오일에 합성유를 한 방울만 첨가해도 그 오일은 합성유라 불릴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기유의 대부분이 광유라 하더라도 합성유가 한 방울이라도 들어있으면 더 이상 순수한 ‘광유’로 볼 수 없다는 논리인 듯한데, 이 때문에 보통 소비자들은 이러한 “일부”합성유 또한 기유에 순수 합성유만 사용한 “100% 합성유”와 동등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반”합성유의 경우 “합성유”라 표기는 할 수 있지만, 100%합성유라는 표기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합성유”와 “합성유” 표기의 차이를 통해 구분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러한 “합성유”가 “100% 합성유”에 비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광유가 대부분이라 해도 최근 고도화된 정제기술의 발달과 Chemical 성능의 진화로 오일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가격에 순수 광유 대비 훌륭한 절충안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일반 광유와 마찬가지로 짧은 수명과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성능은 감수해야 합니다.

 

 

 

100%합성유 좋은 건 알겠는데,

순정 오일도 광유, 반합성유인데 굳이?

 

대부분의 제작사들의 공장 라인에서 주입하는 초도 충진유 및 유지 보수를 위해 순정품으로 유통하는 오일은 대부분이 광유계 또는 광유 기반 기유에 합성유를 일부 첨가한 말뿐인 “합성유”가 대부분입니다. 제작사 순정 오일이 광유이거나 이미 “합성유”인데 굳이 더 비싼 오일을 쓸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누구나 들게 됩니다. 물론 제작사도 자사의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제작사의 오일 선택 기준이 신차를 오래도록 성능 저하 없이 유지하고 싶은 소비자의 기준과 동일할까요?

 

불행하게도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연간 생산대수와 출고 후 유지 보수 목적으로 유통하는 물량을 생각한다면, 제작사의 주안점은 “적절한 성능”을 “적당한 시기”까지 보장해 주되 대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흔한 원재료로 만들었어야 하며 “단가 상승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순정 유통 제품들을 분석해 보면 제작사의 각종 기준들의 하한 한계를 오차 범위 내에서 간신히 턱걸이로 충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검증이 되지 않은 출처불명의 오일보다는 신차 때부터 적절한 기간까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장 없이 차량을 유지시켜 준 다는 점은 반박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정비소에서 오일은 잘 몰라도 순정이나 차에 좋은 ‘합성유를 넣어주세요’ 정도만 되는 운전자라면 적어도 해당 차량을 보유하는 기간 동안에는 차량의 내구성이나 성능 저하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단, 교체주기를 잘 지킨다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수천만 원짜리 차에 고작 몇 만원 더 보태서 운전의 재미와 승차감을 높이고 엔진 성능을 오래도록 고장 가능성을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 한다면 이 또한 거부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2018년도 기준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엔진오일 유형별 판매율을 보면 100% 합성유 제품이 92.2% 차지하고 있을 만큼 (광유 1.2%, 합성유5.6%) 100% 합성유의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유명 메이커들은 대다수가 “합성유” 일부는 “100% 합성유”를 순정 오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굳이 성능이나 내구성에 탁월한 이점이 없다면 이런 선택을 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합성유 사용 시 회당 교체 비용은 높지만 그만큼 수명이 길고 광유에 비해 누유나 이상 마모 등으로 인한 차후 고장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실제로 좋은 합성유의 사용은 장기간으로 봤을 때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릅니다. 각기 개성도 다르고 운전 스타일이나 현재 타는 자동차에서의 주안점도 다 다릅니다. 궁합에 맞는 검증된 좋은 엔진오일을 잘 찾아서 제대로 교환하시고 운전에 즐거움을 한층 더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본 엔진오일 시리즈 포스팅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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