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이야기 - 1. 엔진오일은 무슨 일을 할까?

[ 엔진오일의 순환 경로 ]

 

엔진오일은 차알못이라 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모품의 꽃입니다. 특히 자동차 소유주라면 한 번 이상은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를 방문해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엔진오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뭔가를 부드럽게 윤활하는 기능이 아닌가 하고 유추할 수 있지만, 그 외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봅시다.

 

 

엔진오일의 기능

 

1) 마찰 감소(감마 작용)

 

엔진 내부 움직이는 각 부품 간 마찰 부위에 유막(Oil Film)을 형성하여 윤활 작용을 합니다. 만약 오일이 없다면 엔진 내부의 주요 회전 부위는 짧게는 몇 초 만에 마찰열에 의해 마치 용접을 한 것처럼 녹아 붙어 버립니다.

 

 

2) 냉각 작용

 

엔진 내부는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실린더 같은 경우는 2,500도가 넘는 연소실 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됩니다. 물론 냉각수가 엔진 외부를 순환하며 열기를 일부 식혀주고 있지만, 열이 발생하는 근원지인 엔진 내부의 냉각은 엔진오일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오일펌프에 의해 엔진 내부 여러 곳을 순환하며 냉각 작용을 하고 오일쿨러를 지나며 다시 식기를 반복합니다.

 

 

3) 밀봉 작용(기밀 작용)

 

엔진의 힘은 피스톤이 실린더 안에서 왕복운동을 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실린더 벽과 피스톤 사이에는 한 치의 틈이 없을 것 같지만 원활한 운동 및 온도차에 따른 팽창을 감안하여 미세한 틈이 존재합니다. 엔진오일은 이러한 미세한 틈새를 막아 주는 밀봉 작용을 하여 엔진이 압력의 손실 없이 최대한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4) 방청 작용

 

엔진 내부 주요 부품들을 산소와 수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얇은 보호 피막을 형성시켜 주어 녹과 부식을 예방해 줍니다.

 

 

5) 응력 분산(완충작용)

 

엔진 내부의 부품들은 상호 마찰도 하지만 서로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오일이 각 부품의 충격 부위에서 마치 쿠션을 놓은 것처럼 충격을 분산시키고 흡수하는 역할을 하여 소음과 충격을 감소시키고 파손을 방지해 줍니다

 

 

6) 청정 분산 기능

 

엔진 내부에는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오염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연소실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고 마찰이나 열에 의해 쇳가루나 이물질이 내부에서 생성되기도 합니다. 엔진오일은 이러한 오염물질을 세정해주고 엔진 내부에 부착되지 않도록 분산시켜 자체적으로 머금고 있다가 오일 교체 시 함께 배출되도록 합니다.

 

 

 

본 엔진오일 시리즈 포스팅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