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그먼트의 모범답안 벤츠 E클래스 E220d 차량이 구동계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당차량은 W212 모델 중 가장 후기형으로, W213으로 풀체인지 되기 직전에 생산된 마지막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입니다. 어느 차량이던 해당 모델의 마지막 버젼은 가장 안정적이고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2,200cc 배기량의 4기통 OM-651 디젤엔진은 장착하였는데 해당엔진은 인피니티 Q50 등 닛산 얼라이언스 및 벤츠의 여러 모델에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애용된 검증된 엔진이며 변속기는 7G-tronic plus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차 구입 후 보통 5~6년 정도 차량을 보유하게 되면 8~10만키로 내외의 주행거리가 누적되게 되는데요, 이 시점에서는 구동계 오일교체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유지보수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해당 시점에서 향후 1~2년 이내에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면 한번쯤 작업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차량을 계속해서 운행하실 계획이라면 어짜피 10만 키로가 넘어서면 변속기 관련 불편한 증상들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한번 작업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불편한 증상이 이미 나온 후 작업을 한다면 원상태로 회복이 안 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짜피 한번 해야 할 작업이면 미리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배출에 적당한 온도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작업을 시작합니다.
차량을 올려 하부 커버를 제거 후 변속기 시프터가 N단에 위치했을 때 배출을 시작합니다. 원래 신유는 투명에 가까운 맑은 녹색이지만 배출되는 오일의 상태를 보니 약간 늦은감도 있어 보입니다만, 육안으로 보이는 색이 다가 아니니까요.
배출이 어느정도 이어지면 오일팬 탈거 후 내부에 위치한 미션오일 필터를 쏙 뽑아줍니다.
오일팬 하단에는 일종의 점검창 역할을 하는 마그넷이 부착되어 있는데요, 정상적인 마모에 의한 고운 메탈성 슬러지만 잘 포집되어 있을 뿐 보여서는 안되는 파손의 잔유물은 없습니다.
오일팬 가스켓, 필터 그리고 볼트와 와셔류를 모두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오일팬은 깨끗히 세척 및 건조 후 신품 가스켓을 장착하여 조립준비를 마칩니다.
신품 필터를 정 위치에 장착합니다.
오일팬 가스켓 접촉면을 깨끗하게 세정 후 준비된 오일팬을 장착 한다음, 신품 볼트를 손으로 돌려 살짝 고정합니다.
손으로만 볼트가 체결된 상태에서 오일팬의 위치를 다시한번 잡아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1차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1차 체결과 2차 체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마킹을 한 후 각도법으로 최종 체결합니다.
자 이제 신유를 주입할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해당차량은 MB236.15 규격입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오일은 바로 훅스 ATF 7134FE 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제품이 아니면 공식승인 리스팅 된 다른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딱히 다른 대안도 없습니다. 신차 공장 생산라인에서 주입되는 초도유 공급업체 제품이기 때문에 그냥 순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병행이 아닌 공식 수입원을 통해 물건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품이나 짝퉁 걱정도 없고요.
동일한 미션이라도 더 오래된 연식(2010년 6월 이전)은 MB236.14를 사용하는 차량도 있는데, 오버플로우 파이프의 색(녹색: MB236.15 / 흰색: MB236.14)과 하단 오일팬의 형상(하부 네개의 원 크기가 큰 것이 MB236.15, 적은 것이 MB236.14) 등 으로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은 EPC에 차대번호로 조회 후 해당규격의 제품을 BEVO 리스팅을 보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2010년 이 전 미션에 사용되던 MB236.14는 빨간 색이었는데, MB236.15는 저점도 특성이 추가되고 색도 투명에 가까운 녹색으로 바뀝니다. 사실 미션오일이 빨간색인 이유는 물성의 특성때문이 아니라 누유 등이 발생했을 때 엔진오일과 같은 다른 윤활유와 구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색을 입히는 건데요, 아마 G-트로닉이 무르익으면서 내구성 또한 거듭 발전하며 누유가 없을꺼라는 자신감 때문일까요?
참고로 르노삼성, 닛산 계열의 CVT미션오일도 맑은 녹색을 띄고, ZF8단 오일도 비슷한 색 입니다. 점차 최신규격의 미션오일들은 기존 붉은 색에서 투명한 녹색을 띄도록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유의 색이 맑고 투명할 수록 사용유의 오염상태나 내구성을 판단하기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전용 어답터를 사용하여 신유를 주입합니다.
신유가 잘 돌도록 변속을 진행하면서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유온이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2차 드레인을 시작합니다. 배출되는 오일의 색에 제법 신유 고유의 녹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드레인이 끝났으면 마지막으로 신유를 주입합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해 추정되는 정량에서 과주입합니다.
신유주입을 마치고 한차례 냉각기간을 갖습니다. 이 후 차량이 준 냉간상태가 되면 시동을 걸고 변속을 수차례 진행 후 최종적으로 P단에 위치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과주입분이 배출되는 동안 드레인볼트의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 후 손에 들고 기다립니다.
주르륵 나오던 과주입 분이 방울단위로 배출되기 시작하면 정량충진이 완료된 것입니다.
이 때 한손에 들고 있던 드레인볼트를 누유가 없을 정도로만 잠궈줍니다.
해당 변속기의 레벨링 규정 온도는 섭시 45도 입니다. 참고로 변속기를 탈착하였거나, 변속기 오일쿨러 관련 정비 후 레벨링을 하는 경우 반드시 최종 주입 후 90까지 온도를 올려 쿨러 라인에서 에어가 빠지고 오일이 찬 다음, 다시 식힌다면 해당 절차를 실행하여야 합니다.
레벨링 작업이 종료된 유온을 확인합니다. 정확한 규정온도에서 잘 진행되었네요.
유온 확인 후 가체결했던 드레인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정확한 토크로 잘 체결해줍니다.
작업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부 클리닝을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좌측이 최초배출분, 중간이 2차 그리고 맨 우측이 레벨링시 배출된 과주입분으로 교체가 완료된 시점에 차량에 충진된 오일의 상태입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부품들입니다.
이번에는 디퍼런셜오일을 드레인합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색은 극악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악취가 상당합니다.
배출이 끝나면 드레인볼트에는 유분기가 있는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씰런트를 도포 후 손으로 체결합니다.
손으로 끝까지 잠군 드레인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해당차량의 경우 디퍼런셜 오일 규격이 약간 특이합니다. 통상 급압대응 GL5급의 75W-90이 일반적인 반면, 열간동점도가 약간 낮은 75W-85급의 GL5 오일을 사용합니다. 사실 큰 차이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회전하며 이미 고압의 부하가 걸리는 부품인데, 오일까지 높은 점도를 사용하여 설계시 의도한 것 이상으로 부하를 가중시켜 좋을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초도충진유와 동일한 순정품으로 출시되는 MB235.7 제품의 MSDS를 보면 반합성유로 출시가 되는데요, 사실 이정도로도 단순 기어의 윤활 및 냉각 기능을 제공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겠으나, 새로 주입할 라베놀 DGL 75W-85 LS 제품은 해당차량이 요구하는 MB235.7 규격을 정확히 충족하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이면서, 100% 합성유로 높은 내구성과 다음 교체 주기까지 일관된 성능과 효율을 유지시켜 줄 것입니다.
주입은 언제나 천천히 낮은 압력으로 진행합니다. 주입되는 신유에 거품이 생기게 되면 일시적으로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과소주입이 됩니다.
신유주입이 완료되면 주입구 드레인볼트 역시 씰란트 도포 후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배출된 디퍼런셜 오일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베리에이션 별로 충진용량이 조금씩 다릅니다.
맨 좌측이 함께 교체를 진행했던 브레이크액 교체 전 후 사진이며, 우측이 디퍼런셜 오일의 사용유와 신유를 비교한 것입니다. 디퍼런셜 오일의 경우 신유는 거의 투명한 맑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시운전을 통해 변속감 직결감 그리고 이상 소음 여부등을 토대로 작업이 잘 끝났음을 확인합니다. 이 후 매장에 복귀하여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 보는데요, 작업흔적이나 누유 없이 깔끔합니다.
마지막으로 변속기 관련 에러는 없는지 확인 후 출고를 진행합니다.
내 차에 맞는 규격과 검증된 최고급 재료, 그리고 꼼꼼하고 정확한 시공으로 오래도록 신차의 부드러움과 높은 효율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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