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IG 차량입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LPG를 연료로 하는 LPI엔진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과거에는 LPG차량의 일부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소수만이 한정적으로 구입이 가능했고 대부분 영업용이나 특수 목적인 차량이 많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차량의 경제성(원가)이 보다 두각되어 사양이 낮고 엔진 자체도 기존에 개발된 휘발유 엔진에 기계식 액상연료를 기체화 시켜주는 기화기를 추가로 장착하여 개조하는 정도로 제조되어 먼 옛날 사용되던 카뷰레터 방식과 유사한 연료공급 원리로 효율이나 힘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LPG=영업용, 성능과 효율이 낮은 낮은 사양, 가솔린=일반, 고급사양 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10여년 전 부터는 MPI엔진과 동일하게, 흡기매니폴드를 통해 각 실린더로 액상상태의 LPG연료를 기화없이 '직접' 분사하는 LPI(액화가스직접분사)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기존 기화기 방식보다 효율이나 성능이 월등하게 향상되었고, LPG차량을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차량의 사양도 가솔린 수준으로 높은 스팩으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솔린 GDI와 마찬가지로 LPG를 연소실에 직접 공급하는 LPG 직분사 방식, LPDi 방식을 개발중이며, 차후 터보차져 까지 더한 T-LPDi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LPG차량의 발전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LPG엔진의 경우, 열효율이 낮아 실제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열로 손실되는 비율이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대비 높습니다. 즉 태생적으로 열이 많이 발생하는 엔진인데요, 연료특성상 부산물 발생이 적어 청정성 부문에서는 유리하지만, 높은 발열로 인해 엔진오일의 내산화성 및 점도유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어떤 합성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까요?
기존 사용유의 상태는 육안상 양호해 보입니다. 약간의 소모는 있지만 적정수준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교체가 간편한 에어크리너 부터 교체합니다.
엔진룸 상단에서 오일필터를 쏙 뽑아냅니다.
깨끗히 세척한 하우징에 신품필터와 오링을 조립 후 신유를 잘 발라 원활하게 조립될 수 있도록 윤활합니다.
준비된 오일필터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조립해 줍니다.
마일드하게 잔유 제거에 도움을 주는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량을 올려줍니다.
하부에서 드레인볼트를 개방하여 사용유를 시원하게 쏟아냅니다. 엔지오일의 적화현상이 진행되어 미션오일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으로, 이는 무색무취 LPG가 누기되었을 때 식별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주입되는 부취재 성분인 Ethyl Mercaptan 이란 물질이 고온에서 엔진오일과 반응한 흔적으로 엔진오일의 상태와는 무관한 현상이며 교체주기를 알려주는 지표도 아닙니다.
자연배출이 완전히 멈추면 입으로 부는 정도로 에어를 살짝 틀어 크랭크케이스에는 압력이 걸리지 않게 고여있는 미배출유를 살짝 흔들어 봅니다.
약한 에어의 작용으로 멈췄던 배출이 한번 더 재개되게 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살살돌려 나사산 변형으로 인한 걸림이나 저항이 없는것을 확인 후 토크렌치로 마무리체결을 합니다.
배출이 완료된 사용유입니다. 육안상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LPI엔진은 같은 조건의 디젤, 가솔린을 통틀어 가장 열이 많이 나는 엔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열효율이 가장 낮은 엔진인거죠. 그래서 준비한 열에강한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입니다. 내열 척도 중 하나로 참고하는 지표인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열에강할 뿐만 아니라 순도가 매우 높아 오염물이나 부산물 생성억제도 우수합니다.
해당 오일은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디젤의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계산된 용량의 신유를 천천히 주입합니다.
시동을 걸어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순정 LED 라이트가 참 예쁘네요.
시동을 끄고 수분 후 정량충진이 잘 된 것을 확인합니다.
레벨을 본 다음 다시 시동을 걸어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완벽합니다.
다음 교체주기 안내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작업을 종료합니다.
출고 전 주름 사이사이 먼지를 잔뜩 앉고 있는 에어컨필터를 교체합니다.
내 차 엔진 특성에 가장잘 맞고 오래도록 고장없이 신차의 효율과 성능을 유지시켜 줄 검증된 품질의 최고급 합성유로 관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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