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5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엔진오일 교체주기가 도래하여 입고 되었는데요, 기아차는 이미 2000년대 말 부터 포르테 등을 통해 이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왔던 만큼 어느정도 노하우와 내구성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직 연비만 생각한 세팅이 아니라, 2.0GDI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에 대한 부분도 챙겼습니다. 시내나 저속주행 때는 높은 효율을, 고속도로나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때도 윤활성능의 부족함 없이 엔진내구성 까지 보장해줄 제품은 어떤게 좋을까요?

기존에 권장드렸던 교환 주기를 조금 많이 지나 오셨는데요, GDI엔진인 만큼 오일소모는 어느정도 있어 보입니다만 정상범위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태는 양호해 보입니다.

에어크리너를 교체합니다. 주름 사이사이 누적된 먼지가 지난 주행거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일드한 잔유제거를 위한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량을 올려 줍니다.

하부에서 오일필터를 제거 합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에어를 입으로 부는 정도로만 살짝 열어줍니다.

마일드 한 에어로 인해 완전히 멈췄던 배출이 재개됩니다.

잔유를 조금 더 빼내는 동안 오일필터를 준비합니다. 캔 타입으로 원활한 조립이 될 수 있도록 오링에 신유를 듬뿍 발라 윤활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물론 엔진 쪽 체결부도 깨끗하게 클리닝해 두고요.

준비된 오일필터를 손으로 꽉 잠궈준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 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볼트 역시 손으로 꽉 잠그면서 나사산 변형에 의한 저항 등 특이사항은 없는지 점검 후 토크렌치로 마무리체결 합니다.

배출이 완료된 사용유 입니다. 양이 약간 적은 것을 제외하면 사용주행거리를 감안했을 때 양호한 편으로 보입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2.0GDI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제조사가 공표하는 권장 엔진오일의 규격은 0W-20점도의 API 기준 SM급 이상이 추천사양이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SL급 까지 사용이 가능한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착한 엔진입니다. 준비한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SN-PLUS 0w-20 제품입니다. 해당 합성유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섭시 15도의 밀도는 836Kg/m3 이며, 냉간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섭씨 40도씨 동점도는 43.4mm2/s 으로, 높은 냉간유동성 및 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첫 시동 이 후 오일이 순환되는 속도가 빨라 엔진보호에 유리하며 유온상승도 빠를 것입니다. 특히 냉간시 혹은 장기간 EV모드로 주행 후 엔진의 동력이 연결되는 시점에서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동력 전환에서 오는 진동이나 이질감이 최소화 되며 엔진보호에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게 됩니다.
열간 동점도는 섭씨 100도씨에서 8.6mm2/S로 일반적인 W20 엔진오일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점도지수도 182가 나오며 열간안전성의 평가지표 중 하나가 되는 인화점도 204도로 훌륭한 수치를 보이며, -48도의 유동점 또한 이 엔진오일이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게 3기유 베이스유에서 가능한 이유가 바로 GTL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해당 합성유는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산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 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위의 표는 Wikipedia에서 정리한 전세계 기업의 2020년도 매출 규모에 따른 랭킹표 인데요(노란 하이라이트는 국가지분이 50% 이상인 국영기업), 쉘은 연간 매출규모 기준, 전세계 기업 랭킹 3위인 엄청난 기업입니다. 물론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겠지만, 기업규모를 가늠하는데 어느정도 참고는 할 수 있겠는데요, 참고로 동일(매출) 기준으로 애플이 11위, 삼성전자가 19위(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더 높음)입니다. 국내에서는 좀 한다는 현대차 그룹은 50위 랭킹 밖에 있구요. 어쨌든 세계적인 윤활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는 확실합니다. 물량이 뒷 받침 되는 이런 엄청난 규모의 경제가 없다면, 베이스유 전량을 GTL기유로 채우고 지금의 가격을 받는 건 어림도 없었을겁니다.

신유를 한병씩 정확하게 정량을 계산하여 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유온이 오를 때 까지 공회전 상태로 대기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공회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강제 구동이 필요합니다.

시동을 끄고 수분간 기다린 후 레벨을 봅니다. 정량충진이 완벽하게 잘 되었습니다.



다음 교체주기를 안내드리는 스티커 부착하는 것으로 작업이 종료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높은 효율과 GDI 엔진의 높은 파워를 모두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는 최고급 GTL기유 합성유와 함께 언제나 새차 같은 엔진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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