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3.0디젤 차량입니다. 구동계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는데요, 해당 차량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V6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동일한 엔진의 개량된 버전이 현재 출시되는 신형 모하비에도 적용되고 있을 만큼 부드러움과 정숙성이 뛰어난 완성도가 높은 엔진입니다. 다만 큰 덩치와 단가 때문에 일반적인 승용차에는 적용이 어려워 과거 베라크루즈와 현재 모하비에만 한정적으로 장착이 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자동변속기액 및 필터 교체
입고 후 유온이 적당해 지면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오일이 어느 정도 배출이 완료되면, 오일팬을 개방합니다. 특이사항 없이 양호한 상태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현대의 파워텍 후륜구동형 8단 변속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초기에 출시된 모하비는 ZF사의 6단 변속기를 사용해 왔었는데요, 2011년 중반 쯤 마이너 체인지를 거치며 엔진 출력도 소폭 향상되었으며, 변속기도 현대 파워텍 8단 제품이 적용되었습니다. 현대파워텍 제품이긴 하지만 ZF의 기술을 전수받으며 많은 부분이 ZF와 유사한데요, 오일팬 일체형인 변속기 오일필터도 기존 ZF제품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신품 볼트를 사용하여 신품 필터 일체형 오일팬을 장착합니다. 모든 볼트는 시퀀스에 맞춰 규정된 조입값으로 체결합니다.
변속기가 ZF에 현대파워텍 제품으로 국산화 되면서 오일규격 역시 "ATF SP-IV-RR"로 변경됩니다. 해당 규격은 현대 파워텍 후륜구동형 8단 변속기 규격으로, 해당 규격을 정확히 충족하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으로 준비합니다. DEXRON-6 공식인증 제품의 경우 ZF변속기, CVT나 DCT 등의 특수한 자동변속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토크컨버터 형식의 자동변속기의 모든 규격을 충족한다고 보면 되는 가장 엄격한 최상위 규격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동일 메이커의 DEXRON 인증이 제외된 일반적인 멀티 규격의 변속기 액보다 가격도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SP4 규격의 하한치 점도 대비 약 10% 높은 편입니다(매우 구형 차량용 SP3와 SP4의 중간 정도). 특히 유동점이 낮기 때문에 겨울철 냉간 변속 충격을 제거하는데도 유리합니다.
신유를 주입 후 신유가 잘 돌고 유온이 레벨링 규정범위에 들 때 까지 변속을 천천히 진행하며 공회전 상태에서 기다려 줍니다.
레벨링 규정 유온에 도달하면, 레벨링 볼트를 열어 과주입분을 배출합니다.
배출이 방울단위로 흐르거나 미량이 배출되는 시점에서 레벨링볼트를 토크렌치로 잘 잠가줍니다.
규정범위의 중간에서 레벨링이 잘 완료된 것을 확인합니다.
전륜 및 후륜 디퍼런셜 오일
해당 차량의 경우 전륜과 후륜에 디퍼런셜이 장착됩니다. 회전시 좌측과 우측륜의 회전속도의 차등을 실현하고 샤프트에서 전달되는 동력의 회전방향을 수직에서 수평으로 변환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장치로, 충진된 오일은 윤활과 냉각정도만 제공하는 단순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일 성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과도하게 부족하지 않는이상 큰 이상징후를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관리에 다소 소흘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동력전달 효율과 내마모 성능에 있어서는 오일의 상태가 미치는 영향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서만이 고장도 방지하고 언제나 최상의 상태와 효율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 디퍼런셜오일을 배출합니다. 좌측은 프론트, 우측은 리어 디퍼런셜오일의 모습입니다. 육안상 보인는 상태는 양호하며, 악취도 심합니다.
배출이 되는 동안 드레인플러그 및 주입구플러그 와셔를 모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프론트 디퍼런셜 오일의 배출이 완료되면 신품 와셔로 교체한 드레인플러그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전륜 후륜 모두 오버플로우 방식으로 신유를 주입합니다. 다른차종보다 용량이 큰 편에 속합니다.
전/후륜 디퍼런셜 역시 신품 와셔로 교체한 주입구플러그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트랜스퍼케이스 오일
트랜스퍼케이스는 변속기에서 출력되는 동력을 가장 먼저 받아, 전륜과 후륜 디퍼런셜에 알맞게 배분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입니다. 일부 차종의 디퍼런셜은 기어부와 유압식으로 동력배분을 조절하는 장치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유압유 역할도 하는 자동변속기 오일 베이스의 오일이 충진되는 경우도 있으며, 동력배분 조절부가 외부모터 혹은 별도의 챔버에 위치한 유압유등을 통해 구현되는 방식이거나, 부하에 다라 기어로만 구연되는 기계식인 경우 일반적인 기어오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습식 클러치방식이 적용된 기어의 경우 일반적인 기어유에 마찰조정제가 첨가된 LSD용 기어오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외부에서는 정확한 작동원리를 알 수 없으니, 차대번호를 통해 해당차량이 출고 당시 충진되어 있던 것과 동일한 규격을 통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같은 모하비라도 연식이나 사양에 따라 충진되는 오일이 다릅니다.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세월에 따른 자연적인 소모에 의해 기존에 충진되어 있던 양은 다소 모자른 편입니다.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는 부품이지만, 출력샤프트가 관통하는 리테이어 씰 등을 통해 극미량이 누출되게 되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미량이라 하여도 수만키로가 누적되게 되면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퍼케이스 배출구 볼트는 깨끗히 세척 후, 기존 씰러를 잘 제거한 다음, 유분이 있는 곳에 사용하는 전용씰러를 새롭게 도포합니다.
준비된 배출구 볼트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잠가줍니다.
낮은 압력으로 천천히 신유를 주입합니다. 주입압력이 너무 강해 거품이 생성되면, 주입시 체적이 부풀려 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소주입을 야기하게 됩니다.
주입구 역시 전용씰러를 소량 도포 후 토크렌치로 잘 잠가줍니다.
파워스티어링 오일
보통 2010년도를 전후하여, 모터방식의 파워 스티어링휠이 일반적이지만, 모하비, 카니발 같은 일부차량은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되며,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오일이 충진되어 있습니다. 파워스티어링 오일은 유압전달 및 압력을 생성하는 오일펌프의 윤활을 맞고 있는데요, 보통 관리가 소흘한 경우 점도의 변화로 유압전달이 불량하여 핸들이 과도하게 무겁거나 가벼워지기도 하며, 소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오일의 산화로 인해 각종 연결부와 펌프 내부의 고무씰류를 경화시켜, 미세누유나 고장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변색이 심한 기존 사용유를 잘 뽑아냅니다.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주입합니다. 참고로 신유는 투명에 가까운 노란색 입니다.
신유 주입 후 핸들을 수차례 돌려 신유가 잘 섞이도록 합니다.
두번재 뽑아낼 때 부터 이미 오일의 색이 신유에 가까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신유를 모두 소진할 때 까지 수차례 반복합니다.
교체를 마친 모습입니다. 신유의 맑은 색에 가까운 오일만 남게 됩니다.
작업 결과물
배출된 변속기 오일입니다.
죄측부터 전륜, 후륜 디퍼런셜 그리고 맨 우측이 트랜스퍼케이스 오일입니다.
좌측은 배출된 미션오일이며, 우측은 레벨링 때 배출된 과주입분으로 교체 완료 후 차량에 충진된 오일의 상태입니다.
필수적으로 교체되는 볼트류 및 와셔류 그리고 필터 일체형 오일팬입니다. 참고로 해당 차량은 엔진오일 교체도 함께 진행하였기 때문에 엔진오일 필터도 사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트랜스퍼 케이스 오일입니다. 좌측이 사용유, 우측이 신유의 모습입니다.
좌측은 기존 프론트, 우측은 리어 디퍼런셜오일의 모습입니다. 신유의 색깔은 트랜스퍼케이스오일 신유 샘플과 같습니다.
파워스티어링오일로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신유의 모습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변속감이나 직결감 그리고 진단기 상 실시간으로 표출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여 완벽한 구동계 상태를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다시 차를 띄우고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 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완변한 모습입니다.
최종 출고 전 파워트레인 관련 폴트가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깨끗하네요.
자칫 관리가 소흘할 수 있는 구동계 오일, 정확하고 꼼꼼하게 관리 받으시고 언제나 신차의 부드러움과 높은 효율을 고장없이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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