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주행감과 지금 봐도 손색없는 디자인의 쉐보레 라세티 프리미어 1.8 CDX 차량입니다.
지난 3월에 엔진오일을 교환했었는데요, 벌써 8,500km를 넘게 탔습니다. 지난번 교환했던 Northsea Power LE 5W-30이 단단하면서 빠른 초반 리스폰스와 경쾌함을 자랑하는 오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성향이 다른 오일을 써보고 싶어 XADO 2X ESTER 5W-30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엔진오일교환 전후의 실내 소음 테스트도 같이 확인해보려 합니다.
동일한 장소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하였습니다. 먼저 엔진오일교환 전 실내 데시벨은 43.6db 이 측정되었습니다. 기존의 노스씨 파워 웨이브 LE의 경우 8500km라는 거리를 매우 가혹한 조건하(단거리 위주)에 운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의 저하나 질감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며, 실제 실내 소음 수치도 매우 좋습니다.
진동도 같이 측정합니다. 내비 화면 앞에 올려놓고 측정합니다. 진동수치도 매우 양호합니다. 10만 킬로 넘게 엔진 미미 교환 이력이 없는 차량입니다.
주입구 캡을 열고 캠샤프트를 확인했는데요, 노스씨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청정분산작용이 매우 잘 이뤄져 깨끗한 캠샤프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흔한 바니시 착색 현상도 없고 고유의 메탈 색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도 2X ESTER의 엔진오일 성능을 좀 더 명확하게 체험하고자 플러싱을 진행합니다. 2가지 방법을 혼용해 진행할 예정으로, 첫 타자는 XADO 비타플러시 플러싱액입니다.
플러싱은 엔진세정의 기능도 있지만, 잔유를 10~15% 추가 배출하기 위한 용도로 추천드립니다.(이번 작업에서는 노스씨를 탈탈 털어 배출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플러싱액 첨가제로, 별도 플러싱액 주입 및 드레인 과정이 필요 없으며 기존 오일과 같이 배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비타플러시 스펙에서 보면 15~20min 정도 플러싱을 진행하라고 나와있습니다. 시동을 켜 엔진을 약 17분간 돌려줍니다.
시간이 되었으면 시동을 끈 후, 추가잔유제거를 위한 에어 어댑터를 삽입합니다.
차량흠집방지를 위해 마스킹을 꼼꼼히 합니다.
기존 엔진오일을 드레인 합니다. 색깔도 그렇고 냄새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에어를 이용해 입으로 부는 정도의 세기로 잔유를 추가 배출합니다. 안 나올 때까지 배출시켜 주고, 차종에 따라 앞으로 또는 뒤로 살짝 기울여 탈탈 털어내고 있습니다.
기존 오일의 드레인이 끝났으면 드레인 플러그를 잠근 후, KIXX CLEAN 엔진세정제(플러싱액)을 주입합니다. 용량에 따라 1.5만 원~2만 원 추가 사항으로, 필수는 아닙니다만, 성향이 다른 오일을 사용할 때 즉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플러싱 방법으로 엔진에 일절 무리를 주지 않으며, 기존에 드레인과 에어로도 제거되지 않는 잔유가 추가 배출 (주입된 플러싱 오일 + 기존 잔유 500ml 이상) 되기 때문에 잔유 제거 끝판 왕입니다. 아무래도 독한 솔벤트 같은 세척제가 주 성분이 아닌지라 동점도를 떨어뜨려 폐유 배출 극대화에 포커스를 맞춰 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클리닝 효과도 뛰어납니다.
킥스 클린은 10분간 플러싱을 진행하라고 나와있네요. 제원에 맞게 진행합니다.
KIXX CLEAN(킥스 클린) 엔진세정제(플러싱액)을 주입 후, 시동을 켜 10분간 공회전 시킨 후 배출시킵니다.
기존 오일 드레인과 비교했을 때, 색깔이 많이 묽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측은 기존 엔진오일이고 우측은 배출된 KIXX CLEAN 플러싱액입니다. 에어랑 기울이기 신공으로 배출된 오일이 왼쪽 4리터 정도였으나, 그 상태에서 킥스 클린을 4리터 주입하고 배출시켰더니, 총 4.5리터가 나왔습니다. 즉 기존에 잔유하던 500ml가 추가로 배출되었습니다. 효과는 최고입니다.
휴지에 한 방울씩 도포 후, 색깔을 확인합니다. 당연한 거겠지만, 플러싱으로 배출된 오일 색이 맑습니다.
드레인 플러그 와셔는 신품으로 교환 후 장착을 진행합니다. 쉐보레가 좀 변태라서 오일 드레인 플러그 와셔를 사용하지 않고 저런 이상한 고무 실링을 사용하는데, 보통 재사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교환해 드립니다. 씰링가스켓만 별도로 나오거든요.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 토크로 잘 체결해주고요. 세게 하면 오일팬 잘 깨집니다!
차량을 내린 후, 오일필터를 교환합니다. 오일필터를 그냥 탈거하면 배기 매니폴드로 오일이 흐를 수밖에 없는 변태적인 구조로 인해, 탈거 전 필히 신문지로 받쳐주어야 차 후 오일타는 냄새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심한 경우 연기가 날 때 도 있습니다.
탈거된 기존 오일필터의 모습입니다.
규격에 맞는 필터캡 랜치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캡 상단 마모상태를 보아하니, 과거 작업자들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아마 파이프 랜치 같은 걸로 돌린 것 같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오일필터 하우징 토크 값은 캡에 친절하게 쓰여있듯 25Nm입니다.
신품 오일필터 장착 전, 오링에 신유를 도포한 후 장착에 들어갑니다.
신품으로 교체한 오일필터 하우징을 손으로 먼저 가 체결한 후, 하단에 신문지 제거 및 간단한 클리닝 후,
마무리는 역시 토크렌치로 체결하는 거겠죠?
이제 신유를 주입할 차례입니다. 신유 주입 전, 라세티프리미어 1.8 CDX 의 엔진오일규격을 확인해볼까요?
조수석에 고이고이 모셔둔(방치죠..;;) 메뉴얼을 통해 확인합니다.
본 차량은 1.8 가솔린 모델로 API의 SM 또는 ILSAC GF-4 이상이 권장 규격입니다. SAE기준 점도 5W30 입니다. 아무래도 가솔린 차량이다 보니 규격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선택폭도 다양합니다.
주입 될 신유는 하도 2X ESTER 로, 베이유가 PAO와 ESTER로만 이루어진 최고급 100% 합성유입니다. API의 SN 또는 ILSAC GF-5 등급으로 라세티프리미어 1.8 규격에는 한 단계씩 상회하며, 왠만한 가솔린 차량에는 부족함이 없는 최신 규격입니다.
구체적인 스펙 공개를 하지 않아 (많은 윤활유 회사들이 그러듯 영업 비밀이랍니다) 정확한 비율은 모르겠으나, 베이스오일의 전체가 3, 5기유 이상으로만 구성되었다고 하는 하도 코리아 관계자의 말에 따라 비율을 추정해보자면, 베이스오일의 대부분은 VHVI일 것이고(어쩌면 소량의 PAO), 이름에 나와있듯 에스테르를 일정 부분 첨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본 상품이 SN 규격에 GF-5까지 만족하는 걸로 봐서는 ESTER (에스테르) 함량이 10~15% 정도로 추정됩니다. 사실 10% 내외의 배합으로도 충분한 성능 체감이 있으며, 그 이상의 에스테르 배합은 고무씰의 over swelling 이나 오일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기존에 판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했을 때 공통적인 의견은
1) 진동과 소음이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2) 엔진 필링이 교체 후 2~3일 정도 매일 더 좋아졌다가, 그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3) 초반에 약간 묵직하나 기분 나쁘게 무거운 게 아니라 꽉 차게 쭉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4) 고 RPM에서 느낌이 좋다. 차에 무리가 덜 가는 느낌이다.
5) 병당 1만원 중반대 오일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진동과 소음 부문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고 RPM까지 부드럽게 회전하는 특성으로 보나, 에스테르 고유의 청정작용으로 인해 교체직 후 보다 며칠 후 더 느낌이 향상되는 점은 고가의 에스테르 함량 오일에서 볼 수 있는 피드백입니다.
에스테르 오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경화된 각종 고무 가이드 및 가스켓 씰을 복원시켜 미세 누유를 방지해 주거나 멈추게 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가소재와 같은 고무연화 작용을 통한 효과입니다.
정숙성과 부드러움 그리고 중~고 RPM 이상에서의 퍼포먼스, 열에 취약한 터보 차량 등에 강력 추천드립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소량이긴 하지만 에스테르 기유 함량으로 인해 수명 면에서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적인 주행 패턴이라면 7~8천 킬로 내외가 성능 저하를 느끼지 않을 적절한 교체 시기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로는 초반 순발력이(1,000~1,300rpm 구간) 다소 묵직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인데, 짧은 거리 위주의 시내 저속 주행이 많은 경우 아이들링 및 저속 소음과 진동은 큰 만족감을 줄 수 있겠으나 저 배기량 차량에서는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터보랙과 비슷하게 초반 둔한 구간만 지나면 이내 쭉 밀어주는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2천 rpm 이상 밀어주는 느낌이 정말 부드럽고 힘차 중독성이 있습니다. 열에 강하기 때문에 여름 장거리 운행에 따른 성능 저하도 체감하기 힘듭니다.
하도 2X ESTER 5W-30을 주입합니다. 일반적인 오일과는 사뭇 다른 색을 띠는 게 2X ESTER의 특징입니다.
하도의 트레이드 마크인 복원제 성분과 원재료가 갈색을 띠는 청정 분산 첨가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본 제품에서는 복원제 성분 함량이 미비하기 때문에 한 번 사용으로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하도의 복원제 성분이야 504 507 공식 규격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슬러지나 기타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일절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에어클리너도 신품으로 교환합니다. 오염이 생각보다 있는 편이네요, 약 8,600km 타고 교환했으니 생각보다 양호할 것 같다는 판단이었는데, 봄철 미세먼지를 직빵으로 필터링했나 봅니다^^:;
주입한 신유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동을 켜고 3분 후 시동을 끕니다.
그 다음 엔진오일 레벨링을 확인합니다.
약 90% 정도로 의도한 대로 레벨링이 잘 이뤄졌습니다.
차량을 다시 리프팅 후, 누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오일기 없이 깔끔하게 작업 완료되었습니다.
진동수치는 1.7로 0.7 감소되었습니다. 신유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다음 엔진오일 교환 전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후 실내 소음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41.2db로 교환 전 소음보다 약 2.4db 감소하였네요.
다음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 교환주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출고 전, 에어컨 냄새제거 및 실내 살균을 위해 연막 살균을 진행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하도 2X ESTER 엔진오일로 시원한 주행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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