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한 수트를 입은 것 같은 싼타페 DM모델입니다. 연식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신차급 외관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볼드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블랙바디도 정말 잘 어울리는 모델인데, 왜 잘 안보이는지 의문입니다. 해당 차량은 금일 미션오일과 연료필터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배터리를 탈거 후, 기존 연료필터 ASSY를 들어냅니다. 약간 깊숙히 위치하기 때문에 배터리, 흡기통 그리고 ECM등의 탈거가 선행되게 됩니다.
신품 필터 오링에 연료를 조금 바른 후, 정확하게 조립해 줍니다.
연료필터 ASSY를 장착 후, 흔적이 남지 않는 세정제를 이용해 주변을 클리닝합니다. 그래야 시운전 후 누유나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연료필터 어셈블리 장착 후, 탈거했던 ECM 및 배터리까지 장착해주고요.
진단기를 이용한 에어빼기 작업을 수차례 진행하여 연료라인 및 신품필터에 연료가 가득 차도록 한 후 시동을 걸어줍니다.
이제 미션오일교환입니다. 연료필터를 교환하는 동안 유온이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까지 식은 것을 확인 후, 작업을 시작합니다.
드레인볼트를 통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합니다.
드레인볼트 마그넷에는 정상적인 마모에 따른 고은 메탈성 슬러지만 포집되어 있을 뿐, 별달리 우려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드레인볼트를 잘 잠가줍니다.
해당차량은 현대파워텍 전륜구동형 6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 규격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 입니다. 순정규인 SP-4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것 같습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추정되는 정량에 레벨링 작업 시 벼려질 양을 감안하여 주입합니다.
수 차례 변속을 진행 후, P단에서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최초 레벨링 볼트를 개방하면 이렇게 과주입분이 주르륵 하고 흘러나옵니다.
배출되는 줄기가 조금 약해지면 레벨링플러그 씰링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주르륵 흐르다가 미량으로 배출되거나 방울단위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되면 바로 준비하고 있던 신품 레벨링플러그로 꽉 잠가줍니다.
하필 천정 조명이 온도를 살짝 가려버렸는데요, 레벨링 작업은 규정온도 범위의 딱 중간인 55도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레벨링 시 배출된 미션오일입니다. 사진이 어둡게 찍혀 자세한 상태확인이 확인이 어려운데요. 아래 샘플링한 오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레벨링 시 배출된 미션오일을 샘플링한 모습입니다.
교체된 미션오일 와셔와 레벨링플러그 가스켓입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연료필터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확실한 직결감을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작업흔적이나 누유 없이 깨끗한 모습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진단기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모든 작업이 종료됩니다.
차량 외관이 그냥 거울수준인데요, 멋지고 깔끔한 외관 만큼이나 차량의 변속기와 연료시스템도 언제나 신차처럼 깨끗하고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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