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DM 차량입니다. 평소에 저희에게 유지보수를 받는 차량인데, 얼마전 부터 엔진음이 우렁차지고 찍찍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부밍음이 좀 크다 싶었는데 이제는 배기튜닝을 한 차량 처럼 웅웅거립니다. 임시로 벨트를 제거하고 풀리류를 손으로 만져 보니 좌우 유격이 꾀 크기도 하고, 댐퍼 풀리는 돌아가는 모양도 울퉁불퉁 합니다. 또한 차를 올려 하부를 점검해 본 결과 배기라인 부식으로 인한 구멍들이 여러군데 관찰됩니다. 육안상 점검한 차량의 증상 및 누적주행거리 등을 감안하여 풀리류 및 머플러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을 내린 후, 며칠 뒤 부품들을 하나둘 모아 준비가 완료된 후 재입고 되었습니다.
교체될 부품들의 모습니다. V벨트, 텐셔너, 그리고 아이들러 2개입니다.
크랭크샤프트 풀리도 교체합니다. R엔진의 경우 육안상 크랙이 관찰되거나 공회전 때 회전하는 모습이 고르지 못한 경우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방치할 경우 풀리의 고무가 분리되어 헛도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합니다.
드라이브 벨트 아이들러도 준비했습니다. 점검 때 가장 유격이 크고 벨트 제거 후 손으로만 돌려봐도 회전이 부드럽지 못하고 쇠소리가 발생한 부분인데요, 실상 다른 풀리들은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도, 모든 풀리들이 같은 구동환경에 노출이 되어 있던 만큼, 지금 상태가 가장 안좋은 아이들러풀리를 시작으로 다른 풀리들도 조만간 하나둘 씩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번기회에 모두 한꺼번에 교체하게 됩니다.
차량을 리프팅 후, 우측 전륜을 탈거합니다.
휠하우스 커버를 탈거하면 작업 대상 풀리들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텐셔너 장력 해제 후, 고정핀을 삽입해 고정시켜줍니다. 그 다음 V벨트를 제거하고요.
벨트류는 슬립의 흔적도 보이고 마모와 치핑이 관찰되는 만큼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참고로 우측이 신품인데, 나란히 비교를 하면, 기존 벨트의 그루브 부분의 마모가 상당부분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탈거된 풀리들과 아이들러 그리고 텐셔너의 모습입니다.
엔진 리테이너와 만나는 신품 크랭크 풀리와의 중심 축 부분에 신유를 도포해 준 후 고정핀이 잘 맞춰지도록 위치를 잡아 장착합니다.
아이들러와 마찬가지로 신품 볼트와 와셔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체결해줍니다. 체결 토크가 강하기 때문에, 그냥 체결하려 하면, 풀리가 같이 돌기 때문에 기존 벨트를 반으로 접어, 한 쪽 끝을 서브멤버에 걸고 나머지 부분을 댐퍼풀리에 여러번 감아 토크를 칠 힘을 받도록 고정되도록 합니다.
신품 벨트까지 걸어주면 모든 하드웨어 교체 작업은 끝납니다.
시동을 걸어 작동 상태를 확인합니다. 잘 작동합니다. 소음도 싹 사라지고 댐퍼풀리도 울퉁불퉁 거리지 않고 매끈하게 잘 회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워트레인 관련 고장코드를 확인합니다. 깨끗하게 잘 작업되었습니다.
플랙시블 체결부 역시 부식상태가 걱정스럽습니다. 일단 기존 체결 너트류에 패너트레이팅 오일을 듬뿍 도포해 둡니다.
준비한 신품 배기 라인들의 모습입니다.
신품 플랙시블입니다. 배기열에 따른 배기 라인의 수축과 팽창을 보상해 주기도 하며, 엔진의 진동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유연성 제공을 위한 연결부입니다. 플랙서블 부품이 없었다면, 차량의 후면의 머플러 팁이 냉간시와 열간시 마다 미세하게 들어갔다 튀어나왔다 할 수도 있을거고, 무엇보다 엔진의 배기 매니폴드에서 시작하는 배기라인의 전체에 엔진의 진동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공진음과 진동을 유발하여 주행이 상당히 피곤해 질 것 같습니다.
부식이 심한 볼트와 너트류를 살살 달래서 배기라인을 탈거합니다. 작업전 미리 듬뿍 도포해 놓은 페너트레이팅 오일이 일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크고 무거운 머플러가 탈거됩니다.
기존 너트류와 가스켓입니다.
플랙시블 부터 조립합니다. 신품 가스켓을 걸어 조립 후 신품 고정너트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이제서야 부드럽고 차분한 R엔진으로 돌아왔네요. 정확하고 꼼꼼한 관리와 함께 언제나 신차의 성능과 편안함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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