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IG 3.0LPI 모델입니다. 제네시스 라인업이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가 되고, 잠시 등장했다 이내 사라진 아슬란 이 후 현대차의 플래그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너드리븐 모델의 전륜구동형 세단의 최고봉으로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움 그리고 준수한 성능까지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신차 출고 후 줄곧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관리를 받아 왔었는데요, 10만키로를 넘은 시점에서 필요한 소모품 교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가장먼저 점화플러그와 코일입니다. 그리고 점화플러그와 코일 교체시 분리가 필요한 서지탱크와 쓰로틀바디의 가스켓도 필요하고요.
LPG 차량의 경우 발열이 높기 때문에 점화플러그가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에 비해 보다 가혹한 환경에 놓여 있으며,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수명도 짧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들은 점화플러그를 너무 오랬동안 사용하는 경우 엔진의 헤드에 용접되듯 고착되어 한몸이 되어 버리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면, 점화 코일의 경우 예방정비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고민이 따르는 문제인데요, 분명 소모품은 맞지만 막상 수명을 다하기 직전 까지도 별다른 성능저하나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명을 다 하는 시점 역시 10만 키로정도를 넘어가면 복볼복 수준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작업성이 뛰어난 4기통 차량들의 경우 교체가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굳이 예방정비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고장나면 바꾸라고 권하는 편입니다.(물론 고장나면 견인이 어렵거나, 굳이 교체할 때 까지 운행을 하여 엔진이 심하게 떨리는 불편함이나 엔진 손상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 해당차량에 장착되는 점화코일의 부품가격이 합리적인 편이고, V6 차량으로 코일 교체를 위해서는 서지탱크를 분리하는 작업이 동반되는 점, 그리고 열이 많은 차량임을 감안하여 점화플러그와 함께 점화코일 교체를 권장드려 함께 진행하는 케이스 입니다.
물론 선택은 차주의 몫입니다. 그리고 점화코일 작업을 점화플러그 교체와 함께 진행하게 되면, 어짜피 탈거해야 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부품대 외에는 별도의 공임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마 점화코일 부품 가격이 3배에서 10배 까지 차이가 나는 수입차나 일부 쉐보레 차량이라면, 고장징후를 보이기 전에 점화코일을 예방정비를 권해드리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제거하여 차체로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합니다.
쓰로틀바디와 주변 커넥터 및 호스류를 정확하게 탈거 후 서지탱크를 들어냅니다.
점화코일과 플러그를 하나씩 제거합니다.
신품과 사용품을 비교해 봅니다. 간극이 2배 가까이 넓어 졌네요. 보통 팁부분의 마모가 두드러지는 게 일반적인데, 해당차량의 경우 팁의 마모도 보이지만, 최상단 접지전극 부가 많이 닳아서 소손되었네요. 각져야할 접지전극 끝부분이 칼처럼 날카롭게 변했습니다.
참고로, 지침서상에 명시된 해당차량의 규정된 간극 값은 0.7mm~0.8mm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 사용품은 1mm는 족히 넘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극간극이 넓어질수록 스파크를 발생시키기 위한 전압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즉, 정상적인 간극을 유지하는 점화플러그 보다 간극이 벌어진 점화플러그에서 스파크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는데요, 점화플러그 교체를 소흘히 하는 경우 점화플러그에 전기를 승압시켜 공급하는 점화코일의 수명이 급속히 짧아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신품 기준으로, 스파크를 발생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압은 엔진의 부하도나 출력요구도에 따라 15,000볼트에서 25,000볼트 정도 범위를 오가며, 점화코일은 최대 30,000볼트 정도 까지 전압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점화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간극이 규정치에서 0.1mm 정도 증가할 때 마다 스파크 발생을 위해 요구되는 전압은 약 3,000볼트가 증가하는데요, 간극이 벌어지면 부하가 많이 걸리는 상황에서 부터 공급전원이 요구 전원을 따라오지 못해 실화가 발생되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 때 대부분의 차주들은 출발할 때 혹은 언덕을 오르거나 가속하는 등 부하가 많이 걸릴 때 엔진에서 깔깔깔 거리는 노킹음이 발생하고 힘이 빠진다는 이유로 정비소를 찾게됩니다.
신품플러그에 고착방지를 위해 점화플러그 전용 구리스를 미량 도포 후 조립합니다.
점화플러그 홀을 깨끗하게 클리닝 후 모든 점화플러그는 손으로 1차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값으로 정확하게 잠가줍니다.
점화코일 부츠에 역시 전용 구리스 도포 후 하나씩 조립합니다.
점화코일 고정볼트 역시 정확하게 토크렌치로 체결하고요.
서지탱크 가스켓과 쓰로틀바디 가스켓 모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모든 고정 볼트 및 너트는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조립을 마친 후 빠진 부분이나 놓친 부분은 없는지 한참을 째려봅니다. 모든 부품이 완벽하게 조립되었다고 판단되면 시동을 걸어봅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럽고 파워풀한 주행감각을 충분히 느낀 후 매장에 복귀하여 진단기를 돌려봅니다. 모든게 완벽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정비와 함께 언제나 새차의 성능과 편안함을 오래도록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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