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 3.0 TFSI 차량입니다. 슈퍼차져 방식의 기계식 과급기와 ZF-8단이 물려있는 토센방식의 콰트로 시스템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슈퍼차져 유지보수를 위해 입고되었는데요. 과연 이번 차량은 오일이 남아 있을까요? 슈퍼차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슈퍼차져를 고정하고 있는 고정 너트들과 구동 벨트 그리고 각종 피팅들을 탈거합니다. 특히 뒷단에 위치한 진공 피팅 및 커넥터들은 전부 다 똑같이 생겼기에 탈거 전 마킹을 해 위치를 구분시켜 줍니다.
2인 1조로 수평을 유지해가며 슈퍼차져를 들어냅니다.
드레인볼트를 개방해 오일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혹시 몰라 완전히 기울여 보는데요, 역시 없습니다. 슈퍼차져 오일은 없는 상태로 주행을 하여도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이 없을 때 처럼 당장 큰일나지는 않습니다만, 효율과 성능이 저하되고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유를 정량 주입합니다. 있을 때랑 없을 때, 손으로 무부하 상태의 풀리를 살살만 돌려보아도 제법 차이가 느껴지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누적주행거리가 높을수록 풀리가 회전하는 소리부터가 다른 차량들도 꽤 있고요. 무부하 상태에서도 이런 차이가 느껴진다면, 최대 50마력 가까이 걸리는 풀부스트가 이루어지는 부하상태에서는 꽤 큰 차이가 느껴질 것입니다.
신품 드레인볼트로 교체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슈퍼차져 장착 시, 신품 브리드 어답터로 교체합니다.
오일주입 후 슈퍼차져 수냉식 인터쿨러를 살펴 봅니다. 인터쿨러핀 사이 사이 축척된 오일때로 인해 압축공기가 방해없이 원활하게 흐르면서 최상의 냉각 효율을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슈퍼차져는 크랭크케이스 내부에서 오일과 블로우바이 가스를 머금고 있는 공기를 흡입하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와 함께 압축하기 때문에, 흡기 시스템에 오일때와 카본이 생성되는 오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들 공기는 PVC밸브에서 특정상황에서만 유입되도록 제어하고, 오일세퍼레이터를 거쳐 나오기 때문에 정도가 심하지는 않겠지만, 주행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점차 누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클리닝 외 큰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RPM영역에 따라 흡기 통로의 면적을 조절하는 가변식 흡기 포트와 인테이크 밸브 역시 위의 이유로 인해 마찬가지로 오염될 수 밖에 없는데요, 딱딱하게 굳은 오염물은 원활한 공기흐름을 방해하며 플랩 자체의 고착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약품으로 모두 충분히 불려낸 후 깨끗하게 클리닝 합니다.
때를 녹여낸 잔유물은 석션기로 깨끗하게 빨아들인 후 충분히 건조합니다.
깔끔하게 클리닝을 마친 모습입니다. 가변흡기 플랩은 고유의 황색을 되 찾았고 단면 역시 매끄러워 공기가 저항없이 빠르게 흐를 수 있으며, 슈퍼차져의 수냉식 인터쿨러 핀 역시 핀 사이사이가 보일 정도로 깔끔한 모습을 되찾아 압축공기가 원활하게 흐르면서 최상의 냉각효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품 브리드 어답터를 장착 후, 슈퍼차져를 원상복귀 시켜줍니다. 고정 너트를 손으로 돌려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체결하고요.
시동을 걸기 전 냉각수 보충 후 진단기를 사용하여 에어빼기를 진행합니다. 에어빼기 작업이 끝났으면 시동을 걸어 엔진이 열간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클리닝으로 작동 한계점 및 작동저항이 변경된 쓰로틀바디 및 과급압력제어밸브의 재학습을 진행합니다.
시운전을 통해 시원한 발진감과 전기차에서나 느껴지는 즉답적인 반응 그리고 시원한 펀치감을 충분히 확인 후 복귀 하여 냉각수 레벨 및 작업부위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진단기상 폴트도 없고 완벽합니다.
올바르고 꼼꼼한 슈퍼차져 관리로 신차 때의 높은 효율과 편치감을 되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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