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320D (F30) 차량이 엔진오일 교환시기가 도래하여 입고되었습니다. 해당 모델은 높은 성능과 띄어난 효율로 유명한 N47엔진의 개선판인 B47엔진과 ZF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운전재미는 물론 높은 연비까지 보장하는 완벽한 조합을 자랑하는데요, 전기형들에 비해서 덩치가 커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샤프하고 직관적인 감각이 다소 희석되어 한 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부드러움과 공간이 덕에 일상주행의 만족감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해당차량은 작년 이 맘때쯤 저희에게 미션오일 교체를 완료하였는데요, 자세한 작업기는 상기 링크를 참조하세요.
엔진오일양을 가장 먼저 측정해 봅니다. 정량을 잘 유지하고 있네요.
교체시기가 다소 지난 탓에 깨끗한 오일로 새출발 하기 위해 케스트롤 샴푸 한병 시공합니다. 엔진오일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나 교체시기가 도래할 때 쯔음 기능이 떨어지는 청정분산제가 듬북 첨가되어 있어 엔진오일 내부 때를 잘 녹여 머금고 배출토록 도움을 주며, 점도강하제로 사용유의 배출량이 늘어나게 되어 잔유량을 최소화 시킵니다. 무엇보다 독한 솔벤트류의 세정제가 함유된 플러싱액이 아니기 때문에 매 엔진오일 교환 때 마다 사용하여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열간상태의 엔진에 주입 후 정확하게 10분간 공회전 시켜 줍니다.
10분이 지나면 시동을 끄고 오일필터를 제거합니다. 오일필터의 경우 눈에 뻔히 보이는 심한 변형이나 파손을 제외하고는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유를 머금고 있으니 사용유색을 띌 뿐 실제 여과성능이나 필터 압력을 눈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깨끗하게 세척한 오일필터캡에 신품 필터와 오링을 조립 후 신유를 잘 도포합니다.
준비된 오일필터를 손으로 꽉 잠근 후 규정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에어크리너도 교체합니다. 교체난이도는 보통인데, 굳이 어셈블리 아래로 탈착되게 만들어 놓어 약간 까다롭습니다.
마일드한 잔유배출에 도움을 줄 에어어답터를 삽입 후 차량을 올려 줍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자연배출이 멈추면 에어를 입으로 부는 세기로 개방하여 고여있는 사용유 표면에 파도를 일으켜 멈췄던 배출이 조금 더 이어지도록 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 합니다.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살살돌려 꽉 잠근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으로 판단됩니다.
주입할 신유입니다. 해당 엔진 B47이 요구하는 BMW LL-04 스팩의 엔진오일인 쉘휠릭스 울트라 5W-30 입니다. 우수한 마찰저감 성능으로 보다 가볍고 엔진 부하를 최소화 하면서 내마모 및 열화 대응능력(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도 매우 우수한 합성유입니다. 내열화 및 내마모 능력이 우수하며 뛰어난 마찰저감 성능으로 정숙성에 감정을 보이는 스팩입니다.
해당 오일의 경우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일반적인 VHVI보다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엔진보호 및 정숙도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발합니다.
신유를 한병씩 천천히 주입합니다.
신유 주입 후 시동을 걸고 유온을 올려줍니다.
엔진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엔진오일 레벨을 측정합니다. 정량충진이 잘 되었네요.
레벨확인 후 다시 시동을 걸고 엔진룸 상단의 오일필터 및 하부 드레인볼트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완벽하네요.
서비스 시기 초기화 및 다음 엔진오일교환주기가 기재된 스티커를 선바이저에 부착하면 작업이 종료됩니다.
꼼꼼하고 정확한 시공과 내차가 요구하는 가장 우수한 합성유와 함께 우수한 엔진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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