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K7 이 입고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미션오일과다가 의심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레벨링만 보기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교환절차 및 과다 의심 증황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니 제가 다 찝찝할 정도였습니다.
통상 많은 업체들은 드레인 방식의 미션오일 교환을 꺼립니다.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교환법이며,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권장하는 교환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일단 드레인 방식은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교체에 따른 소요량이 적기 때문에 오일판매 마진도 확연히 줄어 듭니다. 그래서 단순히 빠진 만큼 주입하고 무게로 달아 계산하기 때문에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순환식 기계는 저희도 있습니다만, 여러차례 실험을 해 본 결과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단 오일간 1리터간 무게가 미세하긴 하지만 10리터 이상이면 꾀 차이를 보일 정도로 편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메이커의 같은 오일이라 하여도 배출과 주입 호스가 각각 1미터 이상입니다.
폐유 배출 시 빈 호스를 채운 다음 저울에 올라간 폐유 배출통 까지 흘러 들어가는 시간의 편차도 있고, 최종 작업을 마쳤을 때 오일교환 장비는 1m가 넘는 호스에 잔유하는 양도 일단 저울에 올려져 있는 신유통을 빠져 나간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차에 주입되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실험을 해 본 결과 순환식은 단순 저울에 의한 계산법에 의거하기엔 문제가 있다 자체 판단하여 저희는 순환식 시공은 지양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를 해 본 결과, 과다한 압력으로 의해 교환 후 미세 누유의 사례 등 부작용도 많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순환식 기계에 의해 빠진 만큼 정확하게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여도, 애초에 정량이 있어야 합니다. 과격한 주행이나 누유등의 문제로 모자란 상황이었다면, 백번 정확히 배출량을 주입한 들 부족상태일 것이며, 그 반대로 과다였을 경우에는 교환 후에도 과다가 됩니다.
미션오일 레벨링은 미션오일 교환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절차이며 당연히 교환공임에 포함되어야 하는 정당한 서비스 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레벨링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괜찮다며 출고하는 사례가 많아 여러 불편을 야기하게 되고 막상 고객들은 실랑이 하기 싫어 다른 곳에서 레벨링만 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레벨링만 따로 보는 경우 더 오일교체시 동반되는 경우와는 다르게 훨씬 더 오랜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레벨링 온도 때문인데요. 특히 레벨링 온도 자체가 교환시 수행됨을 염두하고 설계되어 냉간온도 부근(50~60도)에서 이루어지는 대다수의 차종들은, 오일 교환 시 정상적으로 상온의 신유를 주입하게 되면 레벨링 절차를 위한 적정 온도에 비교적빠르게 도달하게 되지만, 해당 차종같은 경우는 교환 없이 레벨링만 보는 경우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도 입고 직 후 70~80도 내외의 유온을 50도 언저리로 식히는 시간이 매장의 대형 선풍기 두대를 동원해도 2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에서 비용 또한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업장의 회전율이나 오일 판매의 이윤을 고려해야 하는 샵 입장에서는 약 3시간 가량 리프트를 차지 하고 있게 되어 다른 잡업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완전 냉간상태가 아니고 어정쩡한 온도에서는 리프트에 오르 내리는 짧은 시간동안에 레벨링 온도를 넘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샵에서 단순히 레벨링만 봐달라 하면 대부분 거절하게 됩니다.
왜 사소한 '레벨링'하나,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못해주냐고 따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력이 없고 몰라서 안해준다고 오해도 받습니다. 그나마 이윤이 가장 많이 남는 오일교환은 다른데서 해놓고, 가장 오래걸리고 까다롭고 정당한 공임 청구도 어려운 레벨링만 보러 온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다고해서 손실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당한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상식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절차나 시간, 기회비용이야 어떻던 간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결론적으로 단순히 레벨링만 보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절충안으로 미션오일교환 공임정도를 청구할 수 밖에 없는데 여러 경영상황을 잘 이해 못하는 분들에게는 이 또한 비싸다고 하기도 합니다. 사실 작업 자체는 미션오일 교환가 다를바가 없죠. 드레인만 생략 될 뿐, 차도 띄우고, 언더커버도 제거되고 신유도 주입되고 오히려 시간만 더 오래걸리죠.
결론적으로는 이런 저런 손해를 감수하고 최소한의 비용만 청구하여 작업을 한들 '레벨링 하나 보는 것' 이 왜이렇게 비싸냐고 좋은소리도 못 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소한의 받을 정당한 금액은 다 받고 대신 확실하게 봐 드리겠습니다. 바로 눈 앞에서 레벨링의 정수를 보시고 싶으시거나 현 상태가 찝찝하신 분들은 눈치보지 말고 오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정확하게 레벨링을 보는 업체에서 미션오일을 교환하는 방법입니다!
미션오일레벨링 작업 시,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대로 규격에 맞는 미션오일을 0.7L 주입 후 정해진 온도에서 과 주입 분을 버리면 정확한 레벨이 맞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과다주입이 확실하여 신유주입 없이 진행 합니다.
입고 시 상담을 위해 잠시 주차를 하는 동안 미션오일의 온도는 69도 정도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일단 차를 안전하게 띄우고 거대한 언더커버를 탈거하는 것으로 작업의 시작을 알립니다.
언더커버를 탈거하니 드러나는 미션오일팬의 모습입니다. 레벨링플러그 및 주변을 흥건하게 적시고 있는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더커버에도 오일이 흥건합니다. 클리닝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저런 상태에서는 작업 후 누유 여부 확인도 불가능 할 뿐더러 주행 중 오일냄새에 시달리게 됩니다. 절대적으로 매우 드믄 경우이긴 하지만 화재의 위험도 있습니다.
파츠클리너를 이용해 꼼꼼하게 클리닝 후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차량을 다시 내린 후, 미션오일이 규정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식혀줍니다. 위 아래로 선풍기를 돌려 줍니다.
미션오일 레벨링이 정말 까다로운 게 바로 온도를 맞추는 겁니다.
미션오일의 온도가 높으면 떨어질 때까지 시간을 많이 들여야하고,
반대로 낮을 경우 유온이 상승할 때까지 주행을 해야하거나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 방법은 쉽지만, 과정은 쉽지가 않습니다 -
오~랜 시간을 들여 미션오일을 49도까지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규정 레벨링 온도는 50~60도 입니다. 딱 그 중간인 55도를 목표로 할 것이기 때문에 시작 포인트는 50도 아래로 잡아야 합니다.
시동을 키고 P-R-N-D-N-R-P 를 2회 반복 후 P단에 위치한 채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합니다. 그러면 유온은 순식간에 목표 온도를 향해 올라가게 됩니다. 만약 50도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고 실행 한다면 55도는 그냥 순식간에 지나쳐 가버립니다.
P-R-N-D 변속을 천천히 수차례 마치고, 1~2분만 대기하면 정확히 미션오일온도가 55도에 도달하며, 이 때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했습니다.
와.. 이건 생각지도 못한 레벨링 플러그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닌 그냥 드레인 할 때의 모습입니다.
워낙 강한 압력으로 밀려나오기 때문에 금방 과 주입분을 배출해 버립니다.
오일씰을 신품으로 교환한 플러그를 저렇게 들고 대기 하다가, 콸콸나오던 오일이 방울져 떨어지기 시작하자 마자,
지체없이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해줍니다. 레벨링 플러그 개방 후 닫기 까지의 총 소요시간은 1분 정도 이며, 닫는 순간에도 정확하게 55도가 유지 됩니다.
레벨링플러그를 체결 후 30초 후 미션오일온도는 56도였고 쭉쭉 올라갑니다. 즉, 레벨링은 55도가 되자 마자 시작하여 1분 내외에 끝내야 합니다. 물론 규정은 50~60도 이기 때문에 더 올라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60도를 초과하면 미련없이 처음부터 다시 식히고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꼼꼼하게 클리닝을 진행 후 5분이상 공회전으로 방치 후 레벨링플러그 주변의 누유여부를 확인하여 통과되면 언더커버를 다시 장착해줍니다.
올뉴K7 에서 배출된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최대 800ml 정도 까지 과주입된 경우는 보았는데, 1리터 꽉 채운건 저희도 처음입니다.
약 1리터 과주입상태로, 오일의 거품생성으로 오일수명이 단축되고 유온상승 및 과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거품유입으로 윤활부족현상이 발생하여 주요 마찰부위에 조기마모가 발생하고 연비가 떨어지고 전반적인 운전감은 무거워 집니다.
심한 과부족인 경우 기어가 안들어 가거나, 운행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주입인 경우 운행은 가능하나, 운전성능이 떨어지고 변속질이 나빠집니다. 대부분 신유교환 직후에는 과주입되어도 과주입으로 오는 부작용보다 신유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가 높기 때문에 잘 인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스트드라이빙을 통해 변속질감, 이상소음, 변속충격 여부를 몸으로 확인 하고, 유온의 상승, 슬립%, 유압 등을 스캐너를 통해 확인합니다.
테스트 드라이빙 결과 현재 변속기가 과주입 상태에 적응 되 있는 정황이 파악되어, 변속기 TCU를 초기화 한 후 정확한 오일량에 맞게 구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통상 이 절차는 일반적인 변속기 오일교환인 경우 불필요 합니다. 차가 알아서 수시로 조절을 하거든요. 하지만 해당 차량 같이 특별한 이슈가 있거나 고객이 잘못된 학습에서 오는 변속감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에 한해서 실행하는 절차입니다. 간혹 누적거리가 높은 경우 초기화 하는 경우 3일에서 길게는 1주일(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동안 초기화 전 보다 더 큰 변속충격이나 이상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으나, 학습이 완료된 이 후 에는 학습전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정비지침서를 토대로 미션오일을 교환하는 미션오일교환전문점을 찾으신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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