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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차를 건강하게/정확한 미션오일 교환

모하비 미션오일교환 - ZF LifeGuard 6

cartailor 2019. 11. 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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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카리스마! 보기만 해도 든든한 모하비 입니다. 금일 출고 후 첫 미션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찾아주셨습니다.

모하비는 첫 출시된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현재도 페이스 리프트만 거쳐 판매 중인 현역모델로, 현재 출시 중인 현대 기아의 승용 라인업 중 유일한 프레임 바디이자 국내 생산 중인 승용차 중 유일한 6기통 디젤 엔진입니다.

해당 차량은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으로, 누적주행거리 및 출고 후 경과된 연수를 고려하여 미션팬과 일체형인 오일필터까지 함께 교체하기로 합니다. 자동변속기 오일의 경우 주행거리도 교환주기의 지표가 되지만, 경과연수도 함께 참작하셔야 합니다. ZF미션의 경우 통상 8만키로 또는 5년 중 선도례 기간을 교환주기로 잡기를 추천드립니다.

가장먼저 유온이 열간상태일 때 시원하게 배출해줍니다. 역시 ZF 미션인 만큼 오일의 변질이 크거나 냄새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변속기 오일이 모두 배출되었으면 팬을 고정하고 있던 볼트를 모두 제거한 후 필터와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오일팬을 조심스럽게 탈거 합니다.

잔유물을 남기지 않고 모두 증발되는 성분의 파츠크리너를 사용하여 밸브바디에 부착된 슬러지를 모두 제거해 준 후 잔여 오일이 모두 빠질 때 까지 시간을 두고 방치합니다. 어짜피 저 상태에서 바로 조립하여도 변속기 부품 자체가 뜨겁기 때문에 상온의 신유를 주입하여도 금방 레벨링 온도를 초과해 버리거든요. 기왕 식히는거 한방울이라도 더 빠지게 방치하는거죠.

모하비에서 배출된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상태가 나쁘지 않아 드레인 추가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만약 오일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많은 양을 사용하여 플러싱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경험상 ZF에서 이상한 변속감을 주는 원인은 오일 자체의 변성보다는 잘못된 레벨링과 이물질로 인한 필터 부하증가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의 오일교환만 동반하여 필터만 잘 교체하고 레벨링만 잘 본다면 출고하는 순간 바로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물론 드레이을 추가해서 전량을 교체해야 컨디션이 어느정도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차량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상담과 최초 드레인시 오일 컨디션을 보시고 현장에서 추가드레인 여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탈거한 미션오일 팬 입니다. 하부에 필터가 일체형입니다. 팬 하부에는 끈끈한 오일슬러지 성분이 관찰됩니다. 쇳가루를 포집하는 자석에도 적당한 량의 쇳가루가 모여 있습니다. 다행이 일체형 필터이기 때문에 별도로 팬을 클리닝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이대로 폐기합니다. 저 오일필터 토출구를 입으로 불어 신품과 압력차가 어느정도인가 관찰하고 싶었으나, 하나는 오일에 젖어있고 하나는 마른 신품의 상태이기 때문에 무의미 하다고 생각되어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주위의 시선도 있고 해서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신품에 신유를 부어 오일에 젖게 하여 한번 불어볼까 합니다. 과연 차이가 느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차주의 양해를 구하고 할겁니다.

신품 오일팬 입니다. ZF공식 수입원에 직접 가서 공수해 옵니다. 병행도 많고 규격품도 많지만, 변속기 제작사에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장 믿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고무재질의 오일팬 가스켓과, 일체형 필터, 마그넷, 드레인 플러그도 함께 신품으로 교체가 됩니다. 팬볼트는 self-locking 타입이 아닌 관계로 재사용 가능합니다. 특별히 부식이 심하거나 여타 다른 이슈가 있는 볼트만 신품으로 교체 합니다.

오일팬을 조심스럽게 들어 후 필터 토출구가 밸브바디 홀에 잘 결합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모든 볼트를 손으로 잠궈, 팬의 위치를 다시한번 잡아, 혹 가스켓이 씹혔는지, 틀이 잘 맞는지를 확인 후, 토크랜치를 이용하여 규정된 토크와 순서에 맞게 볼트들을 잠궈 줍니다.

신유로 주입 될 ZF 라이프가드 풀루이드 6 입니다. 신차 때 초도 충진유로 사용되는 오일과 동일한 만큼 기존 사용유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 일부만 교체가 되어도 큰 이질감 없이 기존 사용유와 자연스럽게 융화됩니다.

 

신유 주입 전, 오일라인청소를 통해 ATF 교환기 내 존재하는 기존 미션오일을 전부 제거해줍니다. 바로 전 작업시 사용 된 아이신 용 붉은 오일을 모두 라인에서 버리고 신유가 한참 나올 때 까지 주입호스로 오일을 버리면서 전 작업유와 조금도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ZF 미션오일은 대부분 측면 상단 레벨링 홀을 통해 주입하게 됩니다. 엔진룸에 별도의 주입홀이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단 배출된 양에서 약 0.5리터를 추가하여 의도적으로 과주입 해 줍니다.

레벨링 홀의 경우 모하비의 경우 배기라인이 딱 지나가는 부분이다 보니 약간 까다로운 편입니다. 저 배기라인 플랙시블에 화상을 입거나 주입호스가 닿아 파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입을 마쳤으면 시동을 걸고 P-R-N-D를 각 단 마다 시간을 두고 수차례 천천히 기다리며 유온을 올려 줍니다.

모하비 ZF6단의 레벨링을 위한 규정 유온은 40~50도 사이입니다. 40도 이하에서 레벨을 보면 과주입, 50도 이상이면 모자르게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레벨링을 마치고 레벨링 홀을 잠구는 목표온도를 45도로 잡고, 약 42도 정도 도달하였을 때, 레벨링 플러그를 개방합니다.

미레벨링을 위해 의도적으로 과주입을 한 터라, 수초간 주르륵 하고 흘러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가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결국 미션오일이 뚝뚝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할 때쯤, 재빨리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이 때 온도는 46도 정도로, 규정치인 40~50도 안에 잘 들어 왔습니다. 만약 50도가 넘었는데도 방울져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식히고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신속하게 실행합니다.

손으로 잠군 레벨링플러그는 토크렌치를 이용해 정확한 토크로 체결해주고요. 일부 차종의 디퍼렌셜 오일 드레인플러그와 같이 와샤나 오링이 없는 방식으로 체결 토크가 엄청납니다.

46도에서 레벨링을 마치고 토크랜치로 잠구는 불과 몇십초가 흘렀을 뿐인데 유온은 이미 48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매우 더운 여름에 작업하려면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유온 상승은 빠르지만 막상 정상작동 온도에 들어가면 유온이 쉽게 가열되지 않고 안정적입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으로 설계 된 변속기라 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변속기 오일의 열교환기로 냉간구동시간이 짧고 냉각도 잘 된다는 말이니까요. 하지만 냉간온도에 들어가는 레벨링 규정온도 구간 또한 매우 빠르게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레벨링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긴장을 하고 신속하게 집중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테스트 드라이빙을 통해 변속이 빠르고 정확하고 그리고 부드럽게 이루어 지는 것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고장코드도 확인합니다. 아주 깨끗하네요.

시운전과 폴트코드 여부 확인을 마쳤으면 시동을 건 채로 차량을 다시 리프팅해 누유여부를 확인합니다. 팬을 통째로 교체하였기 때문에 한번도 개방된 적이 없는 드레인플러그는 물론 레벨링플러그 그리고 오일팬 결합부 모두 아주 깨끗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미션오일 교환과 함께 안전하고 부드러운 드라이빙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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