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년전 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수입차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실제 90년대의 대한민국은 자동차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이 100%에 가까운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이었습니다. 이런 이면에는 물론 우리나라가 우리국민에게 제일 안성맞춤인 양질의 자동차를 좋은 가격에 공급한 것도 있겠지만, 자국산업 양성 및 보호라는 명목하에 국가적인 지원도 암묵적으로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스게 소리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으나, 수입차를 구매하면 세무조사 최 우선순위에 오른다는 도시괴담도 있었고, 차량 번호도 "지역" 다음에 번호가 "0"으로 시작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범국가적으로 '국산품 애용'운동은 적극 장려하던 시대로 수입산을 사용하는 사람은 죄인취급 받기도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 파생되는 니즈를 충족하고 컴포트 성향으로 획일화 된 국내 제조사의 자동차에서 느끼기 힘든 운전재미와 다이나믹한 성능을 추구하는 오너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부와 과시의 '외제차'가 아닌 운전자의 성향이나 환경에 맞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이미지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에는 수입차 구매시 사람들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은 더이상 '세무조사'도 '매국졸부'이미지가 아닙니다. 대신 국산차 대비 비싼 '가격'과 '유지보수'에 대한 부분만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0여년 사이 수입차 판매가 월등하게 증가한 반면, 이에 비해 서비스 인프라의 확장은 엄청난 판매량의 증가추이를 볼 때 초라한 수준입니다. 2000년대 초반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한 수입차 전시장과 직영정비소의 수는 20년이 흐른 지금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와 같이 기본적인 소모품 하나 서비스 받기가 운이 좋으면 1주일, 어떨때는 한달 이상 걸리기도 하니, 참 난처 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기본적인 소모품도 꼭 예약하기 힘들고 비싼 가격을 청구하는 공식 직영 정비소를 가지 않더라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퀄리티로 자부심을 갖고 작업합니다.
안전성의 대명사이면서 높은 연비까지 겸비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볼보 라인업의 중추, S60 입니다. 볼보의 경우 60년전 세계 최초로 현재 모든차에 쓰이는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 후 상용차에 첫 적용하였으며, 그것도 모자라 당시 고속버스 안전벨트 같이 허리만 결속하는 2점식만 사용하던 모든 자동차 업체에게, 자사의 3점식 특허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유럽태생의 차량은 메탈릭 계열의 패드를 순정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기 물림에 대한 응답성은 소폭 뛰어날 수 있어도 로터 공격성도 높고 내열성 면에서도 대체적으로 분리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발생되는 분진이 메탈재질이기 때문에 휠에 부착이 잘 되어, 바퀴의 오염 진행이 매우 빠릅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냉간 시 쇠긁히는 소음과 빠른 마모는 덤입니다.
그래서 세라믹 제질의 패드, 하겐을 준비했습니다. 상신브레이크의 수입차 전용 브랜드입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제작사 출고시 장착되는 패드를 납품하는 업체 중 하나이며, 대한민국 브레이크 패드 시장점유율 1위인 만큼 품질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초고속 주행시, 또는 과격한 주행이 반복될 때 초기에 물리는 (meeting point) 감각이 살짝 부드러울 수 있습니다만, 90% 이상의 운전자들은 느끼기 힘든 차이입니다.
든든한 신품 패드 입니다. 교과서 적으로는 저정도의 두께가 약 4mm 이내에 도달하면 교체를 추천합니다. 끝까지 맞춰 타려다가 패드가 완전히 마모되면 제동성능이 크게 저하되고 비싼 디스크로터 까지 손상되기 때문에 꼭 약간의 여분이 남았을 때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패드교체 주기 인데요, 저희도 모릅니다. 입고하시면 상태를 봐서 남은 주행거리를 예측해 드릴 수 있을 뿐. 평지가 대부분인 지역에서 운행하는 자동차와, 부산이나 목포같은 도시의 산 중턱을 오르내리는 차량이랑 같을 수 없듯, 패드도 차량, 운전성향, 운행지역에 따라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너무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주어진 시점에서의 패드 상태로 보는 남은 주행거리(잔여 패드 수명)를 구하는 공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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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 MRT) / ((T2 - T1)/DT) = 주행 가능 거리 (패드 잔여 수명)
현 패드의 두께 (Thickness 1) : T1
현 패드가 신품이었을 때의 두께 (Thickness 2) : T2
현재 패드로 교환 후 누적 주행거리 (Distance Travelled) : DT
패드가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두께 (Minimum Required Thinkness) : MRT (가정, 예. 2MM)
가정사항1 : 잔여 패드 수명만큼의 거리를 현 패드로 교체 후 운행한 것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브레이크 부하로 운행
가정사항2 : 패드의 마모는 신품부터 완전마모까지 동일한 속도로 진행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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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다고 볼 수 있겠는데, 눈 대중으로 현재 두께를 정확히 파악하기도 어렵고, 신품 두께는 더더욱 기억하기 어렵고 재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직전 패드교체 교환 후 누적주행거리를 기억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즉, 정확한 판단은 어렵고 경험상 보수적인 수준에서 안내를 드리는 것 뿐입니다.
만약 브레이크패드 마모경고등이 있는 경우, 운전성향이나 차량에 따라 300km~ 1,000km 까지 주행이 가능하나, 경고등이 들어 온다면 한달안에만 교체를 받으시면 대체적으로 안전합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EPB 장착 차량이기 때문에, 진단기를 사용하여 브레이크패드 서비스 모드로 반드시 진입 후 작업해야 합니다. 억지로 수공구를 사용하여 힘으로 패드를 벌리는 무모한 행위를 시도한다면, 당연히 사람힘으로는 택도 없을 뿐 더러 벌어진다 해도 EPB를 파손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 사용 패드를 탈거하기 위해 캘리퍼 고정볼트를 풀어줍니다. 해당 차량은 디스크로터의 이상마모로 인해 센터에서 교체 견적을 받았지만, 당장 떨림이나 진동과 같은 증상도 없고 마모도면에서도 아직 여분이 많은데다가 안전이나 제동성이 큰 문제를 야기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 보기로 합니다. 볼보 차량은 대부분 로터 이슈가 많기 때문에 어짜피 교체를 한들 다시 저런 증상이 발생할 확율이 높습니다. 로터 공격성이 덜한 패드로 잘 달리면서 로터가 보다 고르게 마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거의 한계점까지 알뜰하게 잘 타셨습니다.
신품과 고품의 두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피스톤 압착기를 이용해 피스톤을 압착해야 신품 체결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볼보는 압이 매우 강하고 피스톤을 회전하며 미는 타입이기 때문에 손에 힘도 많이 필요하고 오래 걸립니다. 피스톤 보호 고무부츠가 회전시 파손되지 않도록 유분이 없고 고무에도 안전한 거품식 흡기세정제를 사용하여 윤활유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피스톤 마찰면에 내열 구리스를 도포한 신품 브레이크패드를 장착해줍니다.
가이드볼트는 나사풀림방지제를 도포 하며, 피스톤 가이드핀은 내열 윤활제 도포하여 조립합니다.
가이드볼트는 손으로 가체결한 후 공구를 이용해 확실하게 체결해줍니다.
좌측도 우측과 동일하게 작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피스톤 마찰면에 구리스를 도포한 신품 브레이크패드를 장착해주고요,
공구를 이용해 잘 체결해줍니다.
브레이크패드교환이 끝났으면 진단기를 사용하여 브레이크 서비스 모드 해제 후 브레이크페달을 밟아 벌어져있던 피스톤을 압축시켜 줍니다.
마지막으로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휠볼트를 체결하면 볼보 S60 브레이크패드교환이 종료됩니다.
볼보S60과 같이 분진걱정없는 하겐(Hagen) 브레이크패드교환이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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