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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7 3.0 TFSI 슈퍼차져오일 교환, 냉각수 교환(G12+) 1/2편 - 역시나 오일이 한 방울도 안나옵니다!

cartailor 2020. 1.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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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깔끔한 A7 3.0TFSI 차량이 슈퍼차져 오일 교환을 위해 멀리서 찾아 주셨습니다. 입고 당시 누적주행거리를 보아하니, 오늘도 역시 '교환'이 아닌 '주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 들었습니다.

슈퍼차져오일교환

가장 먼저 엔진 커버 제거 후 인테이크파이프를 탈거합니다. 그리고 슈퍼차져 탈거를 위해 각종 피팅과 케넥터를 빠짐 없이 탈거해야 하는데요, 사실 간단해 보여도 수십번 이상은 내려봐야 손에 익고 파손 없이 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모든 피팅부도 탈거 요령과 방법이 있는데, 해당 차량의 경우 멀쩡한 곳이 없다 시피 할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커넥터 핀은 다 부러져 있고 양면테이프와 실리콘으로 어설프게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탈거할 때 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되었습니다.

커넥터의 경우 숨은 곳의 위치와 정확한 탈거 요령 까지 훤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슈퍼차져 구동벨트를 탈거 후 슈퍼차져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모두 탈거합니다. 탈거도 막 볼트를 푸는게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 사선으로 마주 보는 순서대로 풀어줍니다.

모든 피팅 및 배선이 걸리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 후 2인 1조로 최대한 수평을 유지해가며 슈퍼차져를 탈거합니다. 무게가 25키로 가까이 나가기 때문에, 혼자서 하면 많은 위험이 따릅니다. 완벽하게 수평을 유지하며 들어내지 않으면 한번에 쏙 뽑아내지지도 않고요.

흠... 딱 탈거를 하고 봤을 때 특이사항은, 흡기 플랩에 누적된 블랙 카본떡의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내부 인테이크 밸브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뒷 쪽으로 흡음재 두 조각이 사라져 있네요(가운데 흡음재는 있었으나 작업을 위해 잠시 탈거). 아마 전 작업자 또는 전전 작업자가 빼먹었던가 했나 봅니다. 하지만 해당 부분은 슈퍼차져를 탈거하지 않고도 차 후 쏙 하고 간단하게 넣을 수 있는 부분이라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역시 흡기 밸브의 진한 카본떡이 내가 GDI 엔진이라고 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겠죠? 일단 엔진이 아직도 뜨끈한 상태하, 거품식 흡기 세정액을 가차없이 투하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잘 불려 주고요.

한참의 시간이 경과 후, 석션기로 연소실과 밸브 쪽 세정제에 잘 녹은 카본 때를 쭉쭉 빨아 줍니다. 석션기로 빨려 나가는 검은색 액체가 보이시나요? 사실 석션기 호스는 매우 투명한 재질이랍니다. 보통 이정도면 봐 줄만하게 세정이 되지만, 상태가 나쁜편이고 고객께서 시간을 넉넉하게 주셔서, 이런식으로 3번 더 세정액 주입, 방치, 석션을 실행하여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편 탈거한 슈퍼차져 내부 수냉쿨러 핀 및 쓰로틀밸브, 그리고 웨이스트게이트 플랩도 잘 세척해 줍니다. 내부에 축척되어 냉각효율을 저해하고 공기흐름을(아마도 약간?) 방해 하였던 카본 때를 잘 녹여 머금은 세정액이 진한 검정액이되어 주르륵 하고 배출됩니다.

음... 사실 이러면 안되는데, PCV와 연결되는 저 슈퍼차져 어댑터는 충전 공기의 고압력을 견뎌야 하는 부품으로, 슈퍼차져 탈착시에는 신품교환이 원칙으로 명시된 부품입니다. 엔진오일 교환할 때 드레인볼트 와샤를 교체해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런데 보아하니, 실리콘 떡이 따로 없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은, 해당 부품을 재사용하여 조립을 하였다가, 누기로 인한 경고등이나 출력 저하 같은 문제가 생겨 다시 분해 후 저렇게 조치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쬐금하게 가격은 둘째치고 구하기도 어렵고 재사용시 높은 확율로 매우 큰 문제를 야기하는 부품입니다. 그래도 실리콘 떡의 조합으로 압력누설 문제는 해결 한 듯 보이는데, 저게 얼마나 더 버틸지도 모르겠고 뒷 작업자는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요, 다 긁어야죠. 조심스럽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실리콘을 모두 긁어내줍니다(실리콘 벗기는 시간만 거의 1시간은 걸린 것 같네요^^:;)

기존 슈퍼차져오일을 배출하기 위해 드레인 플러그를 개방합니다. 역시나 오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한방울도 안나온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조만간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체험하는 현상은 윤활부족으로 인한 주행시 무거움, 반응의 느림, 연비하락 등이 되며 그 다음 단계는 듣기 싫은 소음이 생기게 되며 점점 커 집니다. 최종단계는 슈퍼차져 사망으로 인한 오버홀이나 교체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전에 물론 부스트압력 부족 따위의 경고등을 띄우게 되겠습니다.

초도주입 분은 155ml 이며, 교체나 보충시에는 기존 기어나 내부에 묻어 있는 양 5ml 차감하여 150ml를 주입하게 되어있습니다.

썩어 문들어진 주입구 볼트 또한 신품으로 교체해 줍니다. 원래 고무 오링만 교환해도 괜찮긴 합니다만 소프트한 알류미늄 재질의 볼트이기 때문에 뭉개짐도 잘 발생하고 해서 그냥 맘 편하게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플러그를 손으로 살살 돌려준 다음, 수공구로 잘 체결해 줍니다.

신품으로 교체 후 남은 부품들입니다.

다시 깨끗히 세척 후 잘 건조한 흡음제를 장착 후,

 
 

애증의 어답터도 신품으로 교체해 줍니다. 물론 엔진 쪽 실리콘도 어렵게 다 제거했습니다.

장착할 때도 2인 1조로 수평을 유지해가며 조심스럽게 장착하고요. 수평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브리더 어답터에 제대로 체결되지 않습니다.

슈퍼차져를 고정하는 너트는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줍니다. 물론 손으로 가체결 후 가운데서 사선으로 마주보는 순서대로 정확한 차례를 지켜 체결합니다.

 
 

탈거했던 커넥터들과 각종 고정 볼트와 브라켓 그리고 겉벨트를 모두 장착합니다.

일단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려 준 후, 시동을 끄고 어답테이션에 들어갑니다. 분리되어 세척되었던 쓰로틀바디와 컴프레서 압력제어 플랙이 그 대상입니다. 기존에 붙어 있던 카본 때가 제거되었으니, 유량 및 작동 저항에 대한 값이 변경되기 때문에 새로 학습을 해 줘야 최적의 효율로 작동하게 됩니다. 드물긴 하지만 변동값이 세정 전 후가 매우 크게 다른 경우 경고등을 띄우기도 합니다.

시운전 후 고장코드도 확인합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차량의 반응도 매우 빠릿 빠릿 미친듯 날라갑니다~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이차... 냉각수가 좀 많이 이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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