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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차를 건강하게/정확한 미션오일 교환

올뉴크루즈 - 드레인방식과 정확한 온도에서 레벨링을 진행하는 미션오일교환의 정석

cartailor 2020. 1. 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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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뒷태만 예전 아반떼 HD만 떠올리는 디자인이 아니었다면, 정말 길에서 엄청많이 보이는 차가 아니었을까 하는 쉐보레 올뉴크루즈 입니다. 약간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실제 패키징은 훌륭하며 다운싸이징으로 인해 1.4터보엔진을 적용하여 싼 세금이 부과되면서도, 왠만한 2.0자연흡기 중형차 보다 월등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핸들링과 승차감 또한 동급 최고 이거든요.

쉐보레는 정말 엔지니어 쪽 설계팀은 훌륭한데, 디자인팀과 경영진은 거기에 못미치나 봅니다. 정말 훌륭하고 멋진 차를 만들어 줘도 디자인을 이상하게 해서 망하고, 얼척없는 가격으로 책정하여 망하고, 출시시기를 놓고 뜸들이다가 경쟁사들에게 밀려 망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비운의 차 올뉴크루즈, 미션오일 한번 정석대로 갈아보겠습니다.

가장먼저, 미션오일 교환 전, 주입구와 레벨링 플러그는 이상없는지 확인필수입니다. 가끔 전 작업자가 망가뜨려 놓거나, 씨름판에 있어야 할 천하장사가 오버토크로 조여 놓은 경우 못 푸는 경우가 정말 흔치는 않아도 간혹 있습니다. 만약 신나게 드레인 해 놓고 주입구가 안열리거나, 레벨링 플러그가 파손된걸 알아버리면, 정확한 교환이 힘들기 때문에 꼭 이 두가지 확인은 필수입니다.

그다음 확인사항은, 드레인 온도입니다. 많은 메이커에서 드레인을 해야하는 규정온도를 정해놓고 있을정도로 중요합니다. 냉간시 보다는 열간시 또는 정상구동 온도보다 살짝 아래의 온도에서 배출을 실행하여야 슬러지나 기타 이물질이 원활하게 배출됩니다. 이런이유 역시 저희가 순환식 교환을 지양하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적절한 온도가 되었음을 확인 후, 드레인해 줍니다. 그렇다고 과열상태 또는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드레인 하는경우 냉각작용을 하는 미션오일이 빠져나가 버리면서 미비하기는 하지만 주요 부품에 열손상을 가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꼭 적정온도에서 드레인 합니다. 통상 10키로 이상 주행 후 접수를 하며 약간 입고대기 시간을 갖는 경우 딱 알맞은 온도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키로수에 비해 오일상태가 불량합니다. 탄냄새도 심하고, 색도 밝은 빛에 노출이 되어 약간 회색이 돌긴 하지만, 실제 받아놓고 보면 디젤엔진오일 폐유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냥 검정색 입니다.

고객과 드레인된 오일의 상태를 놓고 의논한 결과, 1회 추가주입 및 드레인을 하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한 차례 드레인 만으로는 70% 내외정도 밖에 교체되지 않기 때문에, 상태가 이렇게 안 좋은 경우에 한해서 추가드레인을 추천 드립니다.

준비한 신유는 매우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PAO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DEXRON-6 규격 단일 인증제품이며, 최저가에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상품과 다를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같을 듯?), 제값 다 내고 세금 다 주고 공식 수입원에서 바로 공수한 재고가 아닌 뜨끈한 최신 생산품으로 적어도 가품 여지가 없는 정품입니다. (엄청 고가의 제품이 아닐지라도 알게 모르게 희안한 짝퉁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적당히 경쾌하고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게 밀어주는 느낌도 괜찮고, 특히 스타트 직 후 탄력을 막 받기 시작할 때부터 조수석 여친(혹은 와이프)을 저 멀리 밖으로 내 던져 버리고 차량 내부에 있는 시트와 문짝을 모두 때어 내다 버린 듯(?) 한 가볍게 밀어주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그 외 모든 상황이나 다양한 주행패턴에도 두루두루 무난하게 평균 이상은 다 하는 기본기 탄탄한 제품입니다. 다 같은 DEXRON-6 규격 인데 왜 이렇게 오일마다 느낌이 다를까요?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통상 현대나 기아에서 많이쓰는 SP4 규격대비 점도가 약 10% 높은편입니다(매우 구형차량용 SP3와 SP4의 중간 정도). 그래도 DEXRON-6 규격 중에서는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캐스트롤에서 공개하는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3기유 합성유 20~50%, 그리고 비공개 베이스유와 1~5% 의 첨가제 (Methacrylate copolymer - 전단안전성을 위함)으로 나오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는 비공개 입니다만, 영하 -54도의 유동점 하나만 보더라도 PAO베이스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광유베이스 유에서는 절 때 나올 수 없는 유동온도 일 뿐더라, 오일 통에도 명시 했 듯, "Fully Synthetic" 즉 100% 합성유 이기 때문에, PAO베이스가 맞습니다(변속기에 잘 안쓰는 에스테르 기유를 굳이 쓸 이유는 없으니).

주입구를 통해 신유를 정성스럽게 넣어 줍니다. 배출량 전액을 비커로 정확하게 받기 때문에, 주입해야 할 양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단계에서 정확한 레벨링은 보겠지만요.

주입을 마쳤으면, 차를 살짝 들어 모든단에 변속이 될 수 있도록 바퀴를 굴려 줍니다. 그리고 유온이 오를 때 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다시한번 드레인을 해 줍니다. 여전히 색이 진하긴 하지만, 냄새도 사라지고 약간 붉은기도 돌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상태가 나빴던 차에 만약 1차 드레인만 하고 종료하였을 경우 남아있을 미션오일의 상태가 이정도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못 쓸정도로 나쁜건 아닙니다.

이번이 마지막 드레인이기 때문에 드레인볼트는 신품으로 교체 후 체결해 줍니다.

 
 

신품 드레인볼트는 기분좋게 나사산에 잘 결합하는지 손으로 살살 돌려 확인 후, 토크랜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마무리합니다.

최종 주입신유는 배출량에 레벨링을 위해 오버플로우를 할 용량을 추가하여 임의로 과주입 합니다.

신유 주입 후 시동을 걸고 PRND단을 각 단에서 수초간 대기하며 여러번 이동하여 신유가 잘 자리잡게 한 후,

변속기 오일온도를 보는데, 터무니없이 낮습니다. 어떤 차량에게는 너무 높은 온도이기도 하겠지만요.

열심히 주행을 하면서 각 단 고루 변속이 되도록 한 다음, 계속 유온이 상승할 때 까지 기다려 줍니다. 실제로 여름인 경우 외부에서 짧게 시운전을 해 주면 금방 상승하겠지만, 추운겨울이라, 실내에서 이렇게 하는게 유온상승이 더 빠릅니다.

규정온도인 85~95도 사이에 들어가게 되는데 가급적 레벨링 종료시점을 딱 그 사이인 90도가 되게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85도가 넘어서면, 신품레벨링 플러그를 한손에 들고 차아래에서 온도가 조금 더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정확히 90도에서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하여 오버필 분을 주르륵 버리다가,

주르륵 흐르던 것이 이내 곳 뚝뚝 코피 처럼 떨어지기 시작할 때, 준비했던 신품 레벨링플러그를 손으로 빠르게 잠궈 준 다음,

토크랜치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마무리 해 줍니다. 알맞는 길이의 연장대를 사용하면 굳이 휠을 탈거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토크랜치를 사용할수 있는 공간이 딱 맞게 나옵니다. 실제로 설계시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좌측이 최초 배출분, 중간이 두번째, 세번째가 레벨링시 버린 오버플로우 분 입니다. 실제 색상은 카메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좌측에서 부터 1차,2차, 레벨링 오버플로우 분, 그리고 신유 색인데, 역시 이상하게도 카메라로 잘 안 담아 지고 있습니다. 레벨링 오버플로우 분이 실제 교체완료 후 미션내부에 잔유하는 상태로 보시면 되는데, 분명 육안으로는 신유에 더 가까운데(그렇다고 신유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사진 상 볼때는 2차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현장에서 고객께 눈으로 확인시켜드리는 부분인데, 포스팅할 때 좀더 명확하게 색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습니다.

 
 

작업을 마쳤으면, 시운전을 통해 변속기의 정상 작동여부, 진단기를 통한 폴트와 유온변동, 슬립레이트, 유압 등을 꼼꼼하게 확인 후 차를 다시 들어 올려 작업부위의 누유여부 및 청결성을 확인한 후 언더커버를 조립합니다. 물론 신품 드레인볼트, 레벨링볼트와 토크랜치를 통한 규정토크 결합의 조합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유지보수와 함께, 신차의 부드러움과 효율성을 오래도록 고장없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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