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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차를 건강하게/정확한 미션오일 교환

QM6 2.0 GDe 미션오일교환 - 고열과 부하에 강한 Northsea ATF POWER CVT

cartailor 2020. 2. 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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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QM6 입니다. 특히 요즘 2.0 가솔린과 LPG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운행 패턴이 단거리 위주가 많고 높은 달리기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해당차량은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신차인데요, 고객께서는 변속기 오일의 열화가 심하고 그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이 발생하여, 여러차례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하셨는데, 정상판정만 계속 받고 순정과 같은 NS 규격을 충족하지만 열에 강한 CVT 오일로 교체해 보시고자 찾아주셨습니다.

 

 

CVT변속기는 뭔가요? 왜 소음이 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CVT 미션은 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의 약자로, 말 그대로 풀어쓰자면 '연속형 가변 변속기' 라는 뜻입니다. 즉 최저 기어비 부터 최고기어비 까지 4~10단의 단계별로 변속이 필요한 일반적인 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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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직 후 유온이 77도 정도입니다. 크게 이상은 없어 보이며, 정상적인 온도입니다. 하지만, 언덕길이나 부하가 걸리는 주행환경에서는 탄냄새도 발생하고 여러모로 불편하시다고 합니다.

잠시 시동을 끄고 유온을 살짝 더 떨어뜨린 상태에서 배출에 들어갑니다. 육안으로 볼 때는 키로수 대비 다른 차종에 비해 오염은 다소 진행이 된 것으로 판단되나, 냄새로 판단했을 때는 열화로 인한 오일 성능저하나 기타 다른 이슈는 없어 보입니다. 보통 변속기 고장이나 미션오일 과주입으로 지속적인 고열에 노출된 변속기에서 배출되는 오일은 탄냄새가 심하거든요.

오일이 배출되는 동안 미션오일 필터도 탈거합니다. 사실 이정도 키로수에는 선택권을 드리는데, 소정의 추가금액으로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같이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실제로 오랜기간 압력의 저하나 효율의 저하없이 일해주기를 바라기엔, 필터의 크기가 상당히 작거든요.

미션오일필터 하우징을 탈거해 필터와 가스켓 모두 탈거해 놓습니다. 가솔린 엔진은 디젤엔진보다 필터 탈거가 약간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신품필터와 필터하우징 가스켓을 준비 후 조심스럽게 장착합니다. 가스켓의 경우 정확하게 안착시킨 상태에서 조립을 해야 하는데, 직각으로 붙어 있다 보니 잘 이탈되는 편이라 주의를 기우려 작업합니다.

손으로 볼트를 잘 돌려 준 후, 모든 볼트를 규정토크로 잠궈줍니다.

오래도록 방치하여 더이상 나오지 않을 때 하부를 간단하게 클리닝 후 드레인볼트 체결 준비에 들어갑니다. 배출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방치하는 편인데, 어짜피 빨리 잠궈봐야 레벨링 온도가 낮아 식을 때 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드레인플러그 와샤는 크러쉬타입의 와샤로 볼트를 조일 때 찌그러지며 압착되는 형식으로, 같은 계열사인 푸조, 르노에서 애용합니다.

신품 드레인볼트를 결합한 와샤를 손으로 살살돌려 끝까지 조여준 후,

토크랜치를 이용해 정확한 토크로 잠궈 줍니다.

이번 작업에서 주입될 신유 입니다. 저희 매장에서 취급하는 르노삼성 CVT의 경우 선택이 지금보시는 노스씨 CVT 제품(NS-2,3규격), 그리고 르노삼성(NS-3) 순정오일 딱 두가지 입니다. 특히 해당 차량의 고객께서는 열화에 의한 성능저하가 불만이셨기 때문에 노스씨 제품을 권해 드렸습니다.

해당 오일은 풀리벨트를 기존 스틸벨트에서 체인형으로 변경한 신형 CVT미션의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되는 NS-3 규격에 맞는 제품입니다. 순정품도 가능하나, 굳이 해당제품을 추천드린 이유는 해당 오일의 동점도와 열 안전성 때문입니다.

노스씨 파워 CVT의 경우 섭씨 40도 냉간시 동점도가 36mm2/S, 섭씨 100도 열간 동점도가 7.4mm2/S 이며 인화점이 섭씨 180도 입니다. 르노삼성에서 출시하는 순정품은 제품공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동일한 규격(NS-3)의 닛산 순정 CVT 물성치를 참고해서 열거하자면, 섭씨 40도 냉간시 동점도가 25.8mm2/S, 섭씨 100도 열간 동점도가 6.23mm2/S 이며 인화점이 섭씨 170도 입니다. 물론 닛산 제품이기 때문에 100% 동일한지는 모르겠으나 둘다 닛산의 동일한 규격이기 때문에 아마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고 차등을 둘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닛산의 물성치로 보면, 노스씨가 점도가 더 높습니다. 또한 인화점이 더 높기 때문에 내열화안정성이 우세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추천 이유입니다.

물론 높은 점도로 인해 소폭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연비면에서 약간 불리할 수 있겠으나, 열간 점도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CVT 특유 고주파 소음이나 고열에서의 보호 능력면에서 더욱 유리합니다. 오히려 점도가 높아도 윤활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열간시 연비는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냉간 상태의 초단거리 주행이 대부분인 차량에게는 연비하락이 체감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1회 교환으로 모든 오일이 전량 교환되지는 않기 때문에 일정 키로수 마다 꾸준히 관리하시면 교체 할 때 마다 좋은 체감으로 타실 수 있게 됩니다.

신유주입구는 참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심지어 제대로 주입하려면 배터리 트레이 까지 탈거해야 하는 일부 현대 기아 차량보다 작업성이 좋습니다. 주입 속도도 느리긴 하나 현대 파워텍 미션에 비하면 훨씬 더 빠르게 주입이 됩니다.

신유주입은 배출유 전량을 비커에 담아 정확히 계량한 양에 레벨링 시 버릴 오버플로우분을 감안한 양을 더해 주입합니다. 주입을 마쳤으면 미션오일 팬 하부에 주입된 오일이 모두 모일 시간을 잠시 준 후 시동을 걸어 줍니다.

신유 주입 후 첫 시동을 걸고 바로 유온을 재 보면 30도 중반이 측정되면서 레벨링 온도인 38도에 매우 근접합니다. 정말 희망적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페이크 입니다. 왜냐하면, P-R-N-D 변속을 진행해 신유가 각 유로에 골고루 돌아 기존에 뜨끈한 사용유와 섞이고 달궈진 내부부품, 그리고 뜨거운 냉각수가 들어있는 열교환기를 거치며 바로 40도를 넘어 쭉쭉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드레인을 추가 한다 하여도, 상온의 신유 양이 늘어 식히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 뿐, 냉각수온도와 미션 자체 온도 때문에 식혀야 하는건 마찬가지구요.

사실 상온 상태의 유온 상승이 빠르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설계입니다. 미션오일이 뻑뻑하고 제기능을 못하는 냉간상태의 구동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빠르게 정상온도 범위로 오르게 하여 효율과 성능을 최적하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QM6의 레벨링 온도는 38도에서 실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득이나 냉간시 유온 상승도 빠른데, 매장까지 주행한 열간 상태의 차량이니 도달하기가 어려운 온도입니다. 차라리 현대 기아차 처럼 50~60도 범위에 맞춰 설계했으면 참 편했을텐데요.

요즘같은 겨울철 대형팬을 동원하여 30분 가량 식혀주어, 수온이 적어도 냉간시 온도가 되어야 합니다. 시동을 걸었을 때 미션오일 유온이 30도 아래가 되어야 안정적으로 레벨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약 30분을 식힌다음, 유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 것을 확인 후, 시동을 걸고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횟수와 시간대로 변속을 진행 후, P단에 위치시켜 레벨링 작업을 진행합니다.

지침대로 변속을 해 주고 나면 거의 바로 레벨링 온도에 도달합니다. 즉, 30도 이상에서 시작한다면 규정된 변속을 마치기도 전에 규정온도 초과가 되어버려 정확한 레벨링이 어렵습니다.

38도가 되면 레벨링 오버플로우 볼트를 개방하여, 과주입된 오일을 배출 합니다. 처음 몇 초간은 드레인 할 때 처럼 주르륵 나오다가, 이내 끈김없이 적은량이 흐르다, 조금 더 기다리면 뚝뚝 끊겨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때 바로 레벨링 플러그를 손으로 잠궈주면 적정 레벨이 되게 됩니다. 참 어렵게도 해 놨습니다. 그렇다고 레벨에 대해 관대하지도 않잖아요. 조금만 과주입되거나 양이 미달되어도 각종 트러블이 생길정도로 양에 민감한데, 이렇게 양을 맞추기가 어렵게 해 놓다니요.

레벨링플러그 역시 신품 오링으로 교환해 주었으며, 토크랜치로 마무리 해줍니다.

레벨링 까지 마쳤으니, 흔적을 말끔히 지워 봅니다.

배출된 오일인데, 키로수에 비해 육안으로 보는 오염도는 높아 보입니다. 물론 오일자체의 변성도 약간이나마 있겠지만 그것보다 내부에서 마찰이나 열화에 의해 생성되는 오염물질을 머금고 있는거겠죠.

왼쪽이 최초 배출된 폐유이고, 가운데가 레벨링시 버린 오일로, 실제 현재 미션내부에 잔유하는 오일의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맨 오른쪽은 신유의 상태입니다.

 
 

시운전을 하며 유온상승 속도, 슬립레이트 등 진단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종 수치를 참고하며, 변속감이나 직결감도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 후 다시 차량을 리프팅하여 드레인볼트, 레벨링볼트 그리고 필터 하우징 접합부의 클리닝 상태와 누유 발생 여부를 꼼꼼히 살펴 줍니다.

가장 마지막에는 폴트코드 여부 확인합니다. 깨끗하게 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에게 맞는 케미컬과 함께 나의 운전스타일과 주안점에 반하여 다소 불편하신 부분이 있다면 큰 수리나 차량 교체 없이 합리적으로 효과있게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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