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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7 - 3.0TFSI 슈퍼차져 오일교환 작업

cartailor 2020. 6.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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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나 싶었던게 엇 그제 같은데, 갑자기 여름입니다. 어제는 분명 봄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여름이 되어 버리는, 계절의 중간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매장 앞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도 녹음이 절정을 향애 달려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눈은 즐거운 계절이지만, 열이 많이 나는 자동차와 일하기에는 어려운점도 있습니다.

멋진 그릴로 위풍당당한 기세를 한껏 자랑하는 아우디 A7 차량이 슈퍼차져 오일 보충을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A7은 어느 색이라도 다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의 완성도나 차체에 채색하는 능력이 우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습니다. 입고 후 누적거리를 보아하니, 이번 작업도 단순 보충작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슈퍼차져? 그게 뭐지? 별도로 오일 교환이 필요할까요?

엔진의 파워라 함은 배기량, 즉 얼마만큼의 공기와 연료의 혼합기를 연소실이 수용할 수 있냐 하는 체적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연소실을 넓게 만들어 배기량을 키우면 출력은 증가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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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직 후 매우 뜨거운 엔진을 식히기 위해 팬을 열심히 돌려 줍니다. 여느 가정집에 팔려 갔으면 깨끗한 환경에서 살랑 바람이나 불어댔을 선풍기 이지만, 우리 매장으로 온 이상 언제나 뜨거운 엔진위에 누워서 최대 풍량으로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누워서 레벨링 하기에 높은 미션오일의 유온을 식혀주기도 하고요. 선풍기가 열일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인테이크 호스 등 필요한 부품들을 하나씩 탈거하기 시작합니다.

전용공구를 사용하여 벨트 텐셔너의 압력을 살짝 해제시켜 준 후, 슈퍼차져를 구동하는 벨트를 탈거합니다.

슈퍼차져에 부착되어 있는 진공액츄에이터의 진공호스와 커넥터들은 모두 똑 같이 생겼고 실제로 뒤바끠어도 잘 체결되기 때문에, 오장착을 방지하기 위해 순서를 잘 마킹해준 후 탈거에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슈퍼차져를 고정하는 볼트 6개를 정확한 순서에 따라 하나씩 풀어 줍니다. 엔진 부품이라 체결강도가 높을 것 같지만, 실제 체결토크는 의외로 세지 않습니다.

2인1조로 단번에 수평을 유지하며 쏙 뽑아 줍니다. 어설프게 들었다 놨다 하면 주위를 지나는 호스나 배선이 상하거나 슈퍼차져 내부 수냉식 핀을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걸리는 부분이 없도록 완벽하게 모든 준비를 마친 후 한번에 뽑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슈퍼차져 오일 주입구를 개방 후 배출을 해 보는데, 예상했던 것과 같이 한방울도 배출이 안되네요. 항상 말씀 드리지만 배출양이 없다고 해서 당장 큰일나는 것은 아닙니다만, 풀부스트 시 최대 50마력의 저항이 걸리는 슈퍼차져의 효율이 저하되고 차 후 고장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신유는 정확하게 정량주입 합니다. 오일이라 하기엔, 점도가 물과 같이 매우 낮은 무색, 무취의 합성 기어오일 입니다. 슈퍼차져 싱크로나이져 회전기어부 및 베어링등의 마찰부를 윤활하며 마찰과 마모를 감소시켜 주고, 냉각기능을 수행하며, 내부 리테이너 씰에 기밀성을 더해 줍니다. 실제 있고 없고에 따라 손으로만 풀리를 살살돌려 보아도 어느정도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무부하에 손으로 돌리는 정도로도 차이가 느껴진다면, 최대 50마력의 저항이 걸리는 풀부스트 때는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주입구 볼트는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고무링이 뜨거운 슈퍼차져와 맞닿아 누유를 막고 있는데, 높은 열로 의해 고무링이 온전한 상태로 탈거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1회용으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주입을 마친 후 신품 주입구볼트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주입구를 체결합니다.

슈퍼차져 아래로는 평소에 확인이 어려운 인테이크플랩과 흡기밸브가 노출됩니다. 시원하게 개방한 김에 핸드펌프를 가변 인테이크 플랩 솔레노이드에 연결하여 진공을 살짝 걸어 플랩을 개방해 봅니다. 양쪽 모두 정확하게 동일한 속도로 부드럽게 개방 되고, 오픈상태로 일정시간 이상 잘 유지가 되며, 진공을 해제하면 동시에 같은 속도로 잘 닫힙니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인테이크 쪽에 흡기세정액을 도포하여 내부에 있는 카본과 오일떡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잠시 방치해 둡니다.

오일때가 잘 녹아든 액을 석션기로 다 빨아냅니다. 투명한 진공호스가 검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차량은 흡기 인테이크 고무씰에 이슈가 보였습니다. 아마 전에 다른 작업장에서 슈퍼차져 탈거 후 재조립 과정에서 씰이 제대로 안착되지 않은 상태로 조립했던가(한번에 설치를 못 하고 들었다 놨다 하면 슈퍼차져에 붙어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음) 아니면 해당 쪽만 너무 강한 토크로 체결하여 변형이 온 것 같습니다. 실제 흡기가 소량 누설된 흔적이 보였기 때문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압축이되어 고열상태의 공기가 지금 보시는 수냉 인터쿨러의 냉각핀을 통하며 식혀지게 됩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오일떡으로 코팅되어 있어 실제 통과할 수 있는 면적도 감소되며 매끄럽지 못한 단면적으로 인해 저항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핀과 공기 사이에 이물질이 도포되어 있기 때문에 열교환 효율저하로 냉각효과도 감소하고요.

마찬가지로 잘 불려 준 후 녹여 배출시켜 줍니다. 뜨겁게 압축된 공기가 와류생성이나 저항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폰스가 향상되며, 더불어 냉각효율도 상승되기 때문에 연소실 체적면적이 극대화 되어 실제 출력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장착은 탈거의 역순으로 역시 단번에 확 꼽아줍니다. 어니 하나 걸리거나 찝혀서 어설프게 들었다 놨다 하면 인테이크에 고이 자리잡은 고무 씰이 슈퍼차져 접촉면에 붙어 이격되기도 하고 신품으로 교체한 연결 어답터가 틀어지거나 파손되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장착전 꼼꼼히 정리를 하여 단번에 정확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진공 액츄에이터 커넥터 및 호스를 원위치 합니다. 탈거전 마킹을 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기 인테이크 파이프 및 기타 트림 조립을 완료 후 슈퍼차져 고정 볼트를 순서대로 정확한 토크로 체결 후 벨트를 걸어 줍니다.

인터쿨러를 통해 배출된 냉각수를 다시 보충한 후 시동을 걸고 에어빼기 작업을 진행합니다.

학습값 어답테이션 진행 후 충분한 시운전을 다녀와 모든 기능이 정상인지 판독합니다. 고장 코드 없이 깨끗하게 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냉각수도 정량 보충이 잘 완료 되었습니다. 메뉴얼 상 냉간시 MAX라인, 열간시 딱 저기까지가 정량입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내 애마의 유지보수, 정확하고 꼼꼼한 시공이 바탕이 되는 사소한 차이들이 모여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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