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가을하늘과 잘 어울리는 순백색의 크루즈 차량입니다. 크게 부족함 없는 출력과 야무진 주행질감을 자랑하지만, 높은 작동온도로 변속기 오일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불편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관리하시면 크게 부족함 없는 부드러운 성능과 효율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습니다.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해 봅니다. 신유의 붉은색은 찾아볼 수 없는 진한 갈색입니다. 냄세도 신유 특유의 달콤한 향 대신 산화되고 부식된 시큼하고 역겨운 향만 풍기고 있습니다.
배출 후 기존 드레인플러그로 살짝만 잠궈줍니다. 쉐보레 하이드라 변속기의 경우 열화에 의한 오일변성이 심한 차종으로, 2회 드레인을 기본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준비한 신유는 매우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PAO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순정규격 만족이 아니라 무려 공식 승인유 입니다. VHVI와 PAO가 베이스가 되는 기유로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들어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3기유 합성유 20~50%, 그리고 비공개 베이스유와 1~5% 의 첨가제 (Methacrylate copolymer - 전단안전성을 위함)으로 나오는데, VHVI기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는 비공개 입니다만, 영하 -54도의 유동점 하나만 보더라도 PAO베이스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광유 또는 일반적인 VHVI만으로는 유동점강하 첨가제를 어마무시하게 때려 넣지 않는 이상 절 때 나올 수 없는 유동온도 일 뿐더라, 오일 통에도 명시 했 듯, "Fully Synthetic" 즉 100% 합성유 이기 때문에, VHVI(20~50%)+PAO(베이스 유의 나머지 전부)베이스가 유력하겠습니다.
상부 주입구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주입구는 위치도 나쁘지 않고 주입속도 또한 빠른편입니다. 단, 디젤의 경우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ECU 및 브라켓 탈거가 필요합니다.
주입한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시동을 걸고 변속을 진행하며 유온을 올려줍니다.
유온이 적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차를 다시 올려 2차 배출에 들어갑니다. 이제서야 약간 붉은 색이 돌기 시작하네요.
추가로 주입 후 한번 더 배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2차 배출색을 보니 이정도로 충분합니다. 이번에는 드레인볼트를 신품으로 교체 후 다음 교체 까지 영구적으로 체결합니다.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체결 후 토크렌치로 마무리합니다.
이번에는 오버필 방식의 레벨링 때 버려질 양을 감안하여 인위적으로 과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수차례 변속을 진행하여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기다린 후 유온을 확인하는데요, 하이드라 변속기의 규정 레벨링 온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약간의 작업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바로 바퀴를 올려 주행상태를 시연해 주는건데요, 1단 부터 6단 까지 골고루 변속 되도록 바퀴를 공회전 시켜준 후 2단에서 방치하여 유온이 오를 때 까지 기다려 줍니다.
유온이 규정 레벨링 온도에 도달하면 측면에 위치한 레벨링 플러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이 흘러나오도록 합니다.
주르륵 나오던 과주입분이 똑똑 방울져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신품 레벨링플러그를 손으로만 잠궈 줍니다.
레벨링은 규정온도인 85~95도의 딱 중간인 90도에서 잘 마무리 된 것을 확인 후,
손으로만 잠궜던 레벨링플러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영구체결 합니다.
한차례 시운전을 다녀온 후, 부드럽고 직결감이 우수한 변속감을 확인합니다. 차량에 따라 변속이 심하거나 이상증상이 보이는 경우 TCU 초기화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시운전 후 다시 차를 띄어 하부 작업부위의 작업흔적이나 누유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 후 언더커버를 조립합니다.
배출된 사용유입니다. 총 10리터가 넘는 신유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다 똑같아 보이는데요,
빛을 투과하면 차이가 명확해 집니다. 1차 및 2차 배출분 그리고 맨 우측에 있는 오일이 레벨링 때 버려지는 오일로 현재 차량에 주입되어 있는 오일의 상태입니다. 신유보다 약간 색상이 진하긴 하지만 거의 완벽하게 교체가 된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규격, 정확하고 꼼꼼한 작업으로 변속기의 내구성이나 성능 걱정없이 부드러움과 높은 효율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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