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T 변속기를 장착한 QM6 디젤 모델입니다. 핸섬한 디자인과 높은 효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고연비를 실현 가능케 하는 요소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해당차량의 경우 CVT 변속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동원리나 구조적인 태생으로 인해 일반적인 토크컨버터의 변속기 대비 소모품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있는데요, 해당 차량역시 CVT변속기 오일 및 필터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해당 차량을 포함 대부분의 CVT 변속기의 경우 높은 유압으로 작동되고 유온 또한 높은 상태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오일에 대한 부하가 높은편이고 벨트의 마찰로 인해 태생적으로 쇳가루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를 염두하여 보통 필터 교체가 불필요한 일반적인 전륜구동형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필터교체를 위해 준 오버홀 수준으로 변속기 분해가 필요한 반면, CVT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들은 주기적인 필터 교체를 염두하여 변속기 외부에 별도의 하우징에 위치하여 교체를 용의하게 설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입고직후 유온을 약간 떨어뜨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배출에 최적화 된 온도까지 식히는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팬을 이용해 식혀주면 보통 입고절차를 진행하는 정도의 시간만으로 적정한 온도에 도달합니다.
60도 대로 유온이 떨어지면 차를 올려 배출에 들어갑니다.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해 줍니다. 적당한 온도에서 배출을 진행하면 슬러지나 기타 오염물들이 잘녹아 나오게 되어 오일교환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실제 많은 메이커들은 배출온도 범위를 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출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변속기 외부 별도에 하우징을 제거 후 내부에 위치한 미션오일 필터를 쏙 뽑아냅니다. 필터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LPG 차량들이 사용하는 연료필터 보다 약간 큰 정도로, 무교환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준비한 부품들입니다. 필터엘리먼트, 필터 가스켓, 하우징 가스켓 그리고 드레인볼트 와셔가 필요합니다.
미션오일 필터는 신품 고무 가스켓으로 교체 후 쏙 꼽아준 후 하우징에 신품 가스켓을 걸어 규정토크로 하나씩 체결해 줍니다.
드레인볼트 역시 신품 와셔를 걸어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의 미션오일 규격은 NS-3 입니다. 자트코 엑스트로닉을 비롯하여 르노삼성 CVT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규격인데, 기존 NS-2 규격보다 동점도가 많이 하락하여 연비나 발진 가속감에서는 유리할 수 있겠으나, 열화 및 내구성면에서는 사실 분리한 스팩입니다. 해당오일은 에쓰오일에서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맞다면 아마 에쓰오일에서 생산하는 고순도 VHVI 기유가 기반일 것으로 보입니다. 에쓰오일의 VHVI 기유 생산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르노삼성 순정오일의 물성치는 엄청난 초특급 기업 비밀이기 때문에 동일한 규격(NS-3)의 닛산 순정 CVT 물성치를 참고하면, 섭씨 40도 냉간시 동점도가 25.8mm2/S, 섭씨 100도 열간 동점도가 6.23mm2/S 이며 인화점이 섭씨 170도 입니다. 물론 닛산 순정제품의 자료를 참고했기 때문에 100% 동일한지는 모르겠으나 둘다 닛산의 동일한 규격이기 때문에 아마 크게 차이가 없을 뿐더러 굳이 차등을 둘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만약 저점도 순정오일에서 오는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으시면 같은 규격이지만 동점도가 소폭 향상된 다른 제품도 보유중입니다.
QM6 및 SM3의 신유주입은 놀랍도록 쉽고 편합니다. 주입도 빠른편이고요. 신유는 오버필 방식의 레벨링을 감안하여 계산된 정량에서 인위적으로 살짝 과주입합니다.
시동을 걸어 변속을 수차례 진행하여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한 후 유온을 측정해 봅니다. 준 냉간 수준의 레벨링 온도를 한참 상회 합니다.
해당차량의 경우 규정된 레벨링 온도가 무려 38도 입니다. 더운나라 혹은 한 여름이 아니라도 꾀 낮은 온도인데, 왜 이렇게 낮게 설계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입고전 운행을 하며 데워진 엔진의 열과 냉각수온 그리고 변속기 하우징의 온도로 인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한 겨울에도 신유 주입 후 냉각이 필요합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원하는 온도에 도달합니다. 해당 변속기의 경우 잠깐의 변속만으로도 유온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30도 언저리 까지 유온이 떨어진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하여야 규정온도에서 레벨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PRND를 수차례 천천히 변속 후 오일이 안정될 때 까지 잠시 공회전 상태로 방치 후, 규정온도에 근접할 때 쯤 미리 레벨링 플러그를 개방합니다.
레벨링플러그에 장착되는 오링을 신품으로 교체하고요.
주르륵 나오던 오일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하면 정량 주입이 완료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준비한 레벨링플러그를 빠르게 손으로만 잠궈 줍니다.
딱 맞는 온도에서 레벨링 작업이 잘 된 것을 확인 후,
손으로만 잠궜던 레벨링플러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작업흔적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그래야 시운전 후 작업으로 인한 누유가 없는지 꼼꼼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배출이 된 변속기 오일입니다. 상태가 매우 나쁘거나 잘못된 규격이 주입된 이력이 있는 등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드레인 횟 수 추가가 가능합니다.
작업 후 교체가 완료된 오일 샘플 및 필수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부품들입니다. 좌측 샘플링분이 최초 배출유이며 우측이 레벨링 작업 때 배출 된 오일로, 교환 작업 완료 후 현재 차량에 충진되어 있는 오일의 상태로 보면 되겠습니다.
한차례 시운전 후 차량을 재 입고시켜 하부 작업부위를 다시한번 점검해 봅니다. 필터 엘리먼트 교체를 위해 탈착했던 미션오일 필터 하우징은 작업 흔적이나 누유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된 것을 확인하구요.
레벨링 및 드레인 플러그 역시 작업흔적 없이 깔끔한 것을 확인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규격의 오일, 지침을 준수하며 꼼꼼함을 더한 작업으로 오래도록 CVT 변속기의 신차때의 높은 효율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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