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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3.0 디젤 - ZF 6단 미션, 트랜스퍼케이스, 디퍼런셜오일교환

cartailor 2020. 9. 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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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3.0 터보디젤을 장착한 모하비 차량이 구동계 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국산 승용차에서 V6 디젤 엔진을 사용한 사례는 모하비와 같은 엔진을 쓰던 베라크루즈가 유일 했었는데, 이제는 디젤엔진도 직렬 6기통이 출시되면서 더이상의 V6 디젤엔진의 출시 계획은 없어보이는데요, 4기통 엔진에서는 흉내도 못낼 부드러운 질감과 낮은 소음과 진동이 강점입니다. 주행감은 프레임바디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과 지금봐도 세련되고 볼드한 디자인은 이 모델이 2000년대 후반에 처음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트랜스퍼케이스오일교환

 

드랜스퍼케이스의 경우 엔진에서 나오는 출력이 변속기를 통과한 후 가장먼저 힘을 전달받는 부품으로 전륜과 후륜에 필요한 출력을 배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계식 부터 유압을 이용한 전자제어식 등 여러 베리에이션이 탑재되는데요, 해당차량의 경우 상시 4륜 모델로 녹색 계열의 75W80 점도를 갖는 GL5급 기어오일이 사용됩니다.

차대번호를 바탕으로 준비한 트랜스퍼 오일입니다. 파트타임의 경우 유압유의 역할을 하는 자동변속기 기반의 붉은 오일이 주입되는 반면, 상시사륜의 경우 커플링제어부가 완전 분리되어 있어 트랜스퍼케이스 오일은 디퍼런셜 오일과 같이 일반적인 기어유 역할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레인볼트를 통해 기존 사용유를 배출하는데요, 아무리 봐도 달콤한 향이 나는 붉은색 기반의 자동변속기 오일이 주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예전에 교환 할 때 파트사륜에 주입되는 미션오일을 넣은 것 같네요. 자동변속기 오일은 점도부터 다르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하는 경우 조기마모나 부품의 고장을 야기하게 됩니다.

트랜스퍼케이스 드레인 및 주입구 볼트의 경우 와셔를 사용하는 형식이 아니라 라킹플루이드를 도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라킹플루이드 도포 후 체결하게 됩니다. 해당 라킹플루이드는 오일이 있는 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손으로 돌려 끝까지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주입구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넘칠 때 까지 주입 후 안정화 되었을 떄 넘쳐 흘러나오는게 멈추면 정량주입이 완료됩니다.

주입구 역시 라킹플루이드 도포 후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디퍼런셜오일교환

 

 

해당차량의 경우 트랜스퍼케이스에서 전달받은 힘을 각 륜의 디퍼런셜로 배분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전륜 및 후륜에 각각 디퍼런셜 오일이 주입되며, 전륜 및 후륜 동일한 규격이 사용됩니다.

후륜구동 기반차량으로, 후륜에 가해지는 부하가 전륜보다 더 심합니다. 그래서 디퍼런셜 오일을 배출해 보면 후륜의 오일 상태가 더 나쁜 것을 볼 수 있는데, 해당 차량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후로 인해 약간 붉은 빛을 띄고 있지만 직전 작업에서 트랜스퍼케이스에 잘 못 넣었던 것 처럼 미션오일은 아닙니다. 냄새를 맞아보면 알 수 있거든요.

드레인플러그는 와셔를 사용하는 타입으로, 신품 와셔로 교체 후 손으로 체결합니다.

마무리는 정확한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주고요.

상단 주입구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충진양이 꾀 많은편이네요.

주입을 마치고 과주입분이 충분히 흘러나오고 나면 주입구드레인볼트에 신품 와셔를 걸어 토크렌치로 잘 잠궈줍니다.

이번에는 전륜 디퍼런셜 오일을 배출합니다. 넓직한 프레임 바디 차량 답게 공간도 넓고 작업성이 우수합니다. 색은 역시 후륜보다는 훨씬 더 양호해 보이긴 하지만 풍기는 악취로 봤을 때 확실히 수명을 다 했습니다.

배출이 끝났으면 드레인볼트는 신품와셔로 교체 후 규정토크로 잘 잠궈 줍니다.

전륜 디퍼런셜 역시 신유 주입 후 과주입분이 모두 흘러나올 때 까지 기다린 후,

신품 와셔를 건 드레인볼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배출된 오일입니다. 배출양이 일반적인 승용차량에 비해 상당하죠? 이렇게 받아놓고 보니 다 비슷해 보입니다.

샘플링을 하여 빛을 투과시켜보면 보다 정확한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프론트 디퍼런셜 오일이 신유의 녹색빛을 살짝 머금고 있습니다.

신품으로 교체 후 폐기하는 드레인볼트 및 주입구플러그 와셔입니다.

 
 
 
 

교체를 마쳤으면 시운전을 다녀옵니다. 저속 및 고속구간을 운행하여 이상소음 및 기타 특이사항은 없는지 확인 후 매장에 차를 재입고 시켜 하부 작업부위를 다시한번 점검해 봅니다. 프론트, 리어 디퍼런셜, 트랜스퍼케이스 모두 깨끗합니다.

미션오일교환

 

해당 차량은 초기형 모하비 모델로 ZF사의 6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당대 아우디는 물론 BMW 3시리즈 부터 플래그쉽 8시리즈 까지 적용되던 검증된 명품 변속기 입니다. 해당 모델의 변속기 메이커인 ZF는 누적주행거리가 8만키로가 되면 오일 및 필터를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품 및 오일은 ZF사에서 출시한 서비스용 키트를 사용합니다.

오일필터의 경우 오일팬과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오일팬도 함게 교체가 됩니다.

일단 배출하기에 온도가 너무 높아 잠시 식혀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배출에 적당한 온도에 도달한 것을 확인 후 차를 바퀴째 안전하게 올려줍니다.

드레인볼트 개방 후 시원하게 배출에 들어갑니다. 누적주행거리를 통해 예상하였지만 신유 고유의 투명에 가까운 녹색은 찾을 수 없고 짖은 갈색이 도는 사용유가 배출됩니다.

배출이 어느정도 끝났으면 기존 오일팬을 탈거합니다. 브레이크 유압라인과 간섭이 있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기존 오일팬을 폐기 후 신품을 제 위치에 정확하게 안착시키고 고정볼트를 손으로만 돌려 살짝 잠궈줍니다.

 

 

규정된 체결 순서에 맞게 볼트를 하나씩 체결해 나갑니다. ZF 변속기 팬의 경우 1차 손체결, 2차 토크체결 그리고 3차 각도법 체결로 총 3회에 거져 순서에 맞게 체결해야 합니다.

 

주입할 신유를 준비합니다. 역시 해당차량의 변속기 제조사에서 애프터마켓 용으로 출시하는 제품으로, 초도 충진유와 동일한 스팩의 제품입니다. 섭시 40도의 냉간 동점도는 26.8mm2/s, 섭시 100도의 열간 동점도는 5.6mm2/s 로 ZF 8단 전용오일과 거의 차이가 없고 일반적인 자동변속기 오일보다는 살짝 낮은 점도를 갖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저점도에도 불구하고 내열성에 대한 지표 중 하나인 인화점이 무려 230도나 됩니다.

궁금해서 MSDS를 찾아보니 베이스가 전량 CAS NO. 848301-69-9 로 공표되어 있는데, 이게 바로 쉘의 GTL 기유입니다. 사실 ZF사의 lifeguard 변속기액은 쉘에서 공급하고 있거든요. 다만 GTL기유임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저온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점 부분이 영하 30도로 보편적인 미션오일들 보다는 냉간 유동성이 떨어집니다. 거의 비슷한 성상의 ZF 8단 전용 오일도 -42도가 나오는데 말이죠(대신 인화점이 206도). 아마 내열성에 좀 더 주안점을 두는 설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변속기 자체도 비교적 높은 냉간점도에 적합하게 설계가 되었을 거구요.

만약 초단거리 운행이 많고 냉각상태의 변속충격이나 지연을 완화시키고 싶으시거나, 냉간 열간 성능을 모두 잡고 싶으시면, 유동점이 무려 -54인 ZF6단 규격의 PAO 베이스의 노스씨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노스씨 제품의 경우 인화점이 201도 정도로 ZF오일 대비 조금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순환식 작업은 지양하기 때문에 주입기로만 사용되는 미션오일 교환기 입니다.오버필 방식의 레벨링 작업을 감안하여 계산된 정량에서 인위적으로 약간의 양을 과주입합니다.

주입 후 수차례 변속을 진행하여 신유를 잘 돌게 하는 것 만으로 유온은 규정 레벨링 온도 범위를 훌쩍 넘어가 버립니다.

꾀 오랜시간 식혀주어야 여유롭게 변속 후 레벨링을 실행할 수 있는 온도까지 유온이 떨어집니다.

유온이 충분이 낮을 때 시동을 걸고 P-R-N-D 변속을 수차례 진행 후 P단에서 잠시 안정화 되는 시간을 갖은 후,

규정온도 범위의 딱 중간쯤 도달할 때 레벨링 플러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을 버려줍니다.

불과 몇 초만에 콸콸콸이 주르륵이 되고 이상태에서 조금 더 기다렸다 주르륵이 똑똑 끊겨 떨어지기 시작할 때 재빨리 레벨링 플러그를 잠궈줍니다.

손으로만 잠궜던 레벨링 플러그는 다시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모하비 ZF-6단 모델 레벨링 온도 구간은 40~50도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딱 중간에서 +1도가되는 46도에서 레벨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최종 배출된 사용유입니다. 이렇게 받아놓고 자연광 아래서 보면 그냥 검은색에 가까워 보입니다.

샘플링하여 빛을 투과시켜 보면 그래도 녹색이 돌긴 하네요. ZF의 순정오일은 쉘의 GTL 기유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내구성 및 내오염성이 우수한 편입니다. 오일을 신유처럼 만들기 보다 필터 교체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차례 시운전 후 체결부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누유나 작업흔적없이 깨끗하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정확한 규격과 꼼꼼한 시공으로 오래도록 신차와 같은 주행질감과 높은 효율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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