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색감의 쉐보레 크루즈 1.8 가솔린 차량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시절 부터 검증되고 숙성된 1.8 에코텍 MPI엔진과 GM의 하이드라메틱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는데요, 전륜 로어암이 유럽차들처럼 통 알류미늄으로 되어 있고 탄탄하고 언정적인 주행성능을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돋보입니다. 해당 차량은 자동변속기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는데요, 누적주행거리 및 년식을 감안하였을 때 적당할 때 잘 찾아주신 케이스입니다.
입고직후 유온입니다. 여기서 살짝 더 유온을 낮춘 후 배출을 시작합니다.
차량을 바퀴째 안전하게 올린 후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하이드라메틱 자동변속기의 특징은, 미션오일이 한번에 시원하게 배출되지 않고 한차례 왕창 쏟아져 나온 후 그 이후에는 이렇게 찔끔 찔끔 한참을 더 나옵니다. 이대로 한방울도 안나올 때 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립니다.
한차례 주입 후 배출을 반복하기 위해 드레인볼트는 일단 세지 않을 정도로만 손으로 꽉 잠궈줍니다.
준비한 신유는 매우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 PAO가 첨가된 100% 합성유 입니다. 순정규격 만족이 아니라 무려 공식 승인유 입니다. VHVI와 PAO가 베이스가 되는 기유로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들어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 물론 다른 규격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3기유 합성유 20~50%, 그리고 비공개 베이스유와 1~5% 의 첨가제 (Methacrylate copolymer - 전단안전성을 위함)으로 나오는데, VHVI기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는 비공개 입니다만, 영하 -54도의 유동점 하나만 보더라도 PAO베이스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광유 또는 일반적인 VHVI만으로는 유동점강하 첨가제를 어마무시하게 때려 넣지 않는 이상 절 때 나올 수 없는 유동온도 일 뿐더라, 오일 통에도 명시 했 듯, "Fully Synthetic" 즉 100% 합성유 이기 때문에, VHVI(20~50%)+PAO(베이스 유의 나머지 전부)베이스가 유력하겠습니다.
전용 주입구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1.8과 같은 가솔린 엔진이지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공기시스템(냉간시 촉매온도를 정상작동 온도로 빠르게 상승시키기 위함) 관련 펌프와 호스가 보이는 점이 다르네요.
주입 후 시동을 걸고 P-R-N-D 변속을 천천히 여러번 진행하며 유온을 올려줍니다.
유온이 적당하게 오르면 차를 올린 후 두번째 배출에 들어갑니다. 확실히 처음 배출 때 보다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찔끔 거리며 참 밉게도 나옵니다. 차량 후면을 들어올려 차를 기울게 만들어 배출에 약간 더 속도를 내봅니다.
드레인볼트는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오일드레인볼트 치고는 규격이 특이하며, 라킹플루이드가 도포되어 나옵니다.
신품 드레인플러그를 사용하여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잠궈줍니다.
마지막 주입입니다. 추정되는 정량에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 작업 때 버려질 양을 감안하여 인위적으로 약간 과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변속을 수차례 진행 후 바퀴를 들고 주행환경을 만들어 유온을 올려 줍니다.
레벨링을 위한 규정 유온범위가 너무 높아 공회전 상태에서는 도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온도입니다. 이대로 한참을 방치하여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적정 유온범위에 들어서면 레벨링볼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을 버려줍니다. 주르륵 나오다 똑똑 떨어지기 시작하면,
한손에 들고 있던 신품 레벨링볼트로 빠르게 잠궈줍니다.
규정 레벨링 유온 범위는 85~95도 입니다. 딱 중간인 90도에서 레벨링 작업이 잘 마무리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으로만 꽉 잠궜던 레벨링 볼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 체결해 줍니다.
한차례 시운전을 다녀옵니다. 충격도 없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충분히 느낀 후 매장에 복귀하여 하부 작업부위를 다시한번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깨끗하네요. 신품볼트와 토크렌치의 조합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습니다.
최종출고 전 변속기 관련 폴트를 확인합니다. 깔끔하네요.
맨 좌측이 최초 배출분, 중간이 한차례 신유를 추가 후 배출 후, 그리고 맨 우측은 레벨링 때 오버플로우 된 오일로 교체 후 차량에 잔류하는 오일의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빛을 투과시켜 보면 단계별로 상태가 개선되어 감을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규격과 정확한 시공 그리고 꼼꼼함과 정성까지 더하는 유지보수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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